美 연준 정책금리 0.25%p 인하..당분간 금리 동결 시사
美 연준 정책금리 0.25%p 인하..당분간 금리 동결 시사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10.3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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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완만한 경제성장 전망 판단
파월 “리스크로 글로벌 성장세 둔화, 무역정책 불확실성, 낮은 인플레이션” 지적

미 연준은 29~30일 FOMC에서 8대2로 정책금리를 1.5~1.7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당분간 현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FOMC에서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Esther L. George)와 보스턴 연준 총재(Eric S. Rosengren)는 금리동결에 찬성하는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이 30일 현지정보에 게재한 ‘10월 FOMC회의 결과’에 따르면, FOMC는 이번 금리인하는 경제활동의 확장세, 강한 노동시장 여건, 인플레이션의 대칭적 2% 목표 수준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 했다.

30일 FOMC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파월 연준 의장/사진=FOMC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30일 FOMC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파월 연준 의장/사진=FOMC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다만 경제전망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향후 정책금리 목표범위 조정의 시기 및 폭에 있어서 FOMC는 연준의 양대 책무와 연관된 경제적 동향과 전망을 평가하여 결정할 것이라 했다.

경제상황에 대해 FOMC는 경제활동이 완만한(moderate) 속도로 상승했으며 노동시장 여건은 강세를 지속(remains strong)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 견조한(solid) 취업자수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계지출은 강한 증가세를 보였으나(rising at a strong pace), 기업투자 및 수출은 약세를 유지(remain weak)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연준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새로이 입수되는 정보가 유지되는 한 현재의 완화적 정책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상황의 경우 낮은 실업률, 신규 고용 창출, 임금 상승, 노동참여율 상승, 가계 신뢰 제고 등에 힘입어 가계부문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조업, 투자와 수출은 둔화되면서 대체로 완만한 경제성장을 해왔다"며 "향후 전망도 비슷할 것으로 보는 가운데 전망 관련 위험은 조심스럽지만 직전 회의 이후 우호적인 방향으로 발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정책 측면은 금리를 인하하면서 더욱 완화적 기조로 옮겨와 현재는 1.5~1.75%까지 낮아졌다”며 “이러한 결정은 특정 요인만 고려했다기보다는 모든 요인을 골고루 감안한 결과로서 향후 전망에 변화가 생기면 이에 대응할 방침”이라 밝혔다.

향후 전망 관련 위험이 우호적인 방향으로 발전했다는 언급에 대해 파월 의장은 “우리가 모니터링하는 주된 위험 요인으로는 글로벌 성장세 둔화, 무역정책 불확실성, 낮은 인플레이션을 들 수 있다"며 “미·중간 무역 1단계 합의로 인해 무역정책관련 위험은 어느 정도 감소됐다고 보는데 만일 체결된다면 기업의 신뢰와 활동이 개선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브렉시트의 경우 노딜-브렉시트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러한 두 가지 이외에도 많은 위험 요인이 있으나 위험이 상당폭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또 "기업투자가 올해 내 부진한 것은 사실이나 3%대 성장하는 소비분야에 힘입어 경제 활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금리를 인상하는 주된 배경으로는 인플레이션 상승 혹은 상당폭 상승할 위험을 들 수 있다”며 “지금 인플레이션은 2%를 하회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기대 역시 하락하거나 크게 변동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은 “우리는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 하락에 대한 우려에 대해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기대는 현 정책체계의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통화정책 체계 개편 노력에서도 대칭적 2%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중요 과제로 다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결정을 못했으나 내년 중반쯤에는 이와 관련된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자와 관련 파월의장은 “연준은 금리인상을 기대하며 올해를 시작했고, 인내심을 가지고 시장을 모니터링한 후 세 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했다”며 “이처럼 정책방향을 크게 전환하는 등 노동시장 호조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노력해 왔다”고 했다.

12월 회의가 아니라 금번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한 이유에 대해 파월 의장은 “위원회에 다양한 의견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금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좋겠다는 강한 합의가 있었다”며 “금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한 것이 적절한 조치였으며, 금년중 이루어진 통화정책 결정이 경제성장을 지원하는데 적절했다"고 판단했다.

현재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평가에 대해 “실질금리가 0%를 조금 밑돌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완화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중립금리는 수년에 걸쳐 하락해 오고 있지만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완화적이며, 경기하강 위험이 존재하는 현 상황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한 것”으로 파악했다.

미국도 일본처럼 저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파월 의장은 “전세계적으로 현저한 저인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하고 있으나 미국은 다른 나라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다만 미국도 저인플레이션 압력으로부터 완전히 제외될 수 없으므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2%에 유지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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