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20년 ‘쇄신 인사’ 단행…미래 준비 가속화
LG, 2020년 ‘쇄신 인사’ 단행…미래 준비 가속화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11.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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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 권봉석, LG전자 새 사령탑으로…LG유플러스,  황현식 부사장 사장 승진

LG가 27일과 28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2020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2020년 LG의 임원인사는 고객과 시장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최고경영진의 변화와 사업리더에 젊은 인재 지속 발탁 등 미래 준비 가속화를 위한 쇄신 인사를 목적으로 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성과와 역량에 기반한 인사를 통해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해 나가는 한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사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준비를 위해 젊은 인재를 전진 배치함으로써 고객가치 창출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지난해 말 CEO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 11명 교체에 이어 이번 연말 임원인사에서 추가 교체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인사를 통해 지금까지의 성공 방정식에 대한 관성에서 벗어나 불확실성이 높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변화를 꿰뚫어보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발굴해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전략 및 고객 접점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새로운 경영진으로 선임했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번에 신규 임원을 106명 선임했다. 작년 134명에 이어 올해도 100명 넘게 신규 임원을 선임한 것.

이 중 45세 이하는 2년 연속 21명으로 최연소인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을 맡은 심미진 상무(85년생)는 34세, 오휘마케팅부문장 임이란 상무(81년생)는 38세, LG전자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태스크리더 김수연 수석전문위원은 39세다.

사업리더에 젊은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탁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사업가를 육성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과감한 도전을 통해 빠른 혁신을 이루어 내기 위한 것이라고 LG측은 설명했다..

LG의 이번 임원인사는 성과주의를 기본으로 상위 포지션으로의 성장 잠재력과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중심으로 승진 인사가 실시됐다.

사장 승진자 1명, 부사장 및 전무 승진자 58명 등 전체 승진자는 165명으로 경제상황과 경영여건을 고려해 전체 승진 임원 규모는 작년 185명에 비해 줄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신임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신임 사장

이번에 사장 승진은 LG유플러스에서 이뤄졌으며 황현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됐다.

황현식 신임 사장은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한 후 (주)LG를 거쳐 2014년 다시 LG유플러스에 합류해 모바일 사업을 총괄했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됐다.

한편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LG전자의 새 사령탑에 선임됐다.

권봉석 LG전자 CEO 사장 (사진=LG전자)
권봉석 LG전자 CEO 사장 (사진=LG전자)

권봉석 사장은 LG전자에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임무를 맡았다.

권봉석 사장은 기술과 마케팅을 겸비하고 현장 감각까지 갖춘 전략가로 통한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전략, 상품기획, 연구개발, 영업, 생산 등 사업전반의 밸류 체인(Value Chain)을 두루 경험하며 사업가의 길을 밟아왔다.

회사는 권 사장이 디지털전환의 핵심요소들인 빅데이터, AI, 연결, 콘텐츠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역량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IT기업들의 핵심과제인 디지털전환의 최적임자라고 언급했다.

LG는 또 이번 연말 인사와는 별도로 부족한 역량 강화를 위한 외부 인재를 연중 지속적으로 영입했다.

LG생활건강 에이본(AVON) 법인장(부사장)으로 한국코카콜라 이창엽 대표를, LG CNS 커스터머 데이터 앤 애널리틱스 사업부장(부사장)으로 한국 델 이엠씨 컨설팅서비스 김은생 총괄을 영입하는 등 총 14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LG는 특히 여성 임원을 지속적으로 늘려 작년 7명을 신규 선임한 데 이어 올해는 전무 3명 승진, 신규 임원 선임 8명 등 여성 임원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이에 전체 여성 임원은 올해 37명으로 증가했다.

LG는 또 탁월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R&D, 엔지니어로 선행 기술, 제품 개발에 대한 성과가 있는 우수한 인력에 대한 승진 인사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체 승진자의 약 60%가 이공계 인재라는 것.

LG는 AI, 빅데이터, 로봇, 5G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분야의 사업 경쟁력 확보를 고려한 인사를 실시했고 계열사별로 더 나은 고객 가치 창출의 핵심 수단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위해 전담 조직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이 아름답게 은퇴를 발표했다.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사진=LG전자)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사진=LG전자)

조 부회장은 “한 회사에서 이렇게 오랜 기간을 다닌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며 “은퇴조차도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젊음을 포함해 모든 것을 LG전자와 함께 했기에 후회나 부끄러움은 없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우리나라가 기술속국이 되지 않아야 된다는 일념으로 악착같이 연구개발에 몰두했던 때가 이젠 마음 속 추억으로 아련히 남는다”고 회상했다.

그는 “안정된 수익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넘길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더 튼튼하고 안정된 회사, 미래가 좀 더 담보된 회사로 만들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전자가 영속되기 위해서는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1등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새 CEO인 권봉석 사장이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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