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지수 한국비중 축소·전자증권 시행 주목...'2019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는
MSCI지수 한국비중 축소·전자증권 시행 주목...'2019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12.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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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리츠 열풍, 바이오주 급등락, 금값상승, 코스피 1900선 붕괴 등 꼽혀

한국거래소는 26일 2019년 중 국내 증권․파생상품 시장에 영향을 준 사건에 대해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2019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26일 선정․발표했다.

2019년 한해도 미중 무역협상으로 인해 국내외 경제가 크게 영향을 받았던 한해로 기록될 것 같다. 이로 인한 동조화 현상으로 인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성장을 하는데 한계로 작용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12월 들어 미중 무역협상 1단계가 합의에 이르면서 주식시장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내년도 우리경제 성장률 전망도 올해 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주식시장 또한 성장 전망세가 우세하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9월1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참석자들과 종이증권 세절 세리머니를 하는 등 전자증권제도 시행을 축하했다./사진=금융위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9월1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참석자들과 종이증권 세절 세리머니를 하는 등 전자증권제도 시행을 축하했다./사진=금융위

1. 공모리츠 열풍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배당투자 수단인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장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공모주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은 무려 12조5,109억원에 달했으며, 롯데리츠가 63.28:1, NH프라임리츠가 317.62: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상장리츠의 금년 일평균거래대금 약 64억원으로 작년의 13억원 대비 4배 가량 증가하였으며, 특히 11월 이후의 일평균거래대금은 약 175억을 기록하여 10월말 롯데리츠 상장을 계기로 투자 열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리츠 7종목의 주가를 보면, 금년 상장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12월20일 종가는 각각 6,250원과 6,030원으로 공모가(5천원)대비 각각 25.0%와 20.6% 상승했으며, 기존에 상장된 리츠 5종목의 주가도 작년말 대비 평균 20.5%의 상승하여 배당수익 이외에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 KRX금시장 및 국채·달러선물 거래량 사상최고치 경신

글로벌 불확실성 확산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KRX금시장과 국채선물 및 달러선물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9년 중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8월13일 KRX금시장의 1g당 금가격은 2014년 3월 시장개설 이후 최고가인 6만1300원(전년말 대비 33.3% 상승)을 기록했으며, 일평균거래량도 작년 대비 124% 증가한 43.8kg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들어 금리․환율 변동에 따른 기관과 외국인 중심의 헷지거래 등이 증가하면서 국채선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1.6조원(전년대비 21.8% 증가)으로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달러선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도 4조1천억원(전년대비 21.6% 증가)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년도 금융파생상품의 거래가 매우 활발히 이루어졌다.

3. 바이오주 급등락 및 3년 만에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대형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임상결과 발표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했으며, 이로 인해 3년 만에 코스닥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다.

지난 8월2일 신라젠의 임상 3상시험 무용성 평가 결과에 따른 주가 급락(4일간 68.1% 하락) 여파로 바이오주 전반이 동반 약세를 시현했고, 이에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더해지면서 8월5일 코스닥지수가 급락(-7.46%)하며 약 3년 만에 코스닥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에이치엘비와 헬릭스미스와 같은 대형바이오주도 임상결과발표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했는데,에이치엘비는 6월27일~28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9월30일부터 15거래일 간 주가가 289% 급등했다.

헬릭스미스도 9일23일부터 30일까지의 5거래일 간 주가가 62.3% 급락하였으나 이후 10월7일부터 10일까지 3거래일 동안 53.4% 급등했다.

한편,코오롱티슈진은 식약처로부터 인보사케이주 품목허가취소처분(5/28)을 받았고, 상장심사와 관련한 제출서류의 내용 중 중요한 사항의 허위기재 등을 사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4.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 시행

지난 5월3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에 따라 개인투자자 진입규제가 합리화되고 코스피200 위클리옵션과 국채선물 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가 도입되는 등 다양한 상품이 공급됐다.

기존에 일률적으로 정했던 개인투자자의 기본예탁금, 사전교육시간 등을 거래소는 최소수준만 정하고, 실제 적용하는 수준은 회원사가 투자자의 특성을 파악하여 투자자별로 차등 적용하도록 했다.(12/2 시행)

또한 보다 정교한 위험관리 등을 원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만기가 도래하는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을 상장(9/23)했고, 투자편의 제고를 위해 국채선물 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를 도입(12/2)하여,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동시에 한 상품은 매수하고 다른 상품은 매도할 수 있게 했다.

5. 메릴린치증권의 허수성주문 수탁에 대해 회원제재금 부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7월16일 메릴린치증권에 대해 허수성주문 수탁을 금지하는 시장감시규정 위반을 사유로 회원제재금 1억7천5백만원을 부과했다.

해당 증권사는 2017년10월부터 2018년5월까지 위탁자(외국계 헤지펀드)로부터 430개 종목에 대해 6,220회의 허수성주문을 수탁한 것으로 나타났고, 해당 위탁자의 허수성주문은 알고리즘거래를 통하여 시장 전반에 걸쳐 대규모로 매우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6. 국내투자자의 미국 등 해외증권투자 급증

올해에도 미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계속되면서 국내투자자의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2019년들어 11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277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12억달러 대비 30.3% 증가했고,해외주식 보관금액도 140억달러로 작년말의 98억달러 대비 42.8% 증가했다.

또한 美 연준의 금리인하 및 달러강세 등의 영향으로 국내투자자의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채권거래도 크게 증가했다.

2019년들어 11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채권 결제금액은 26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하였으며, 해외채권 보관금액도 290억달러로 작년말 대비 9.5% 증가했다.

7. 증권거래세 인하

정부는 모험자본 투자 확대 및 투자자금의 원활한 회수, 국민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증권거래세율을 인하했다.

5월30일 거래분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주식 및 K-OTC시장 거래주식에 대한 증권거래세율을기존의 0.3%에서 0.25%로 0.05%p 인하하였고, 코넥스 상장주식은 0.1%로 0.2%p 인하했다.

한편, 정부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주식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 조정방안 등 금융세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8. 글로벌 R의 공포 등에 따라 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

2018년말의 2,041.04p에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美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시사 발언 및 미중 무역협상 진전기대 등으로 4월16일 2,248.63p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6월 이후 처음으로 美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8/5)하는 등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8월6일 코스피지수가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1900선을 하회했다.

9. MSCI지수 한국비중 축소 및 외국인 4년 만에 21일 연속 순매도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시장에서 약 1.5조원을 순매수하며 시장 회복에 기여했지만, 약 4년 만에 최장기록인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일시적으로는 수급에 부담을 주기도 했다.

외국인은 금년 11월7일부터 12월5일까지 21거래일 연속 순매도하였는데, 이는 약 4년 전인 2015년12월2일부터 2016년1월5일까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기간 순매도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총 5조706억원을 순매도하였고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2,144.15p에서 2,060.74p로 약 3.9% 하락했다.

이와 같은 일시적인 외국인 순매도는 MSCI지수 내 중국A주 편입비중 확대 및 사우디의 MSCI신흥지수 편입 등에 따른 한국비중 감소*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됐다.

MSCI는 5월, 8월, 11월에 걸쳐 중국A주 대형주 편입 비중을 5%에서 20%로 확대하고, 사우디의 MSCI신흥지수 내 비중을 5월과 8월에 걸쳐 “0”에서 2.7%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제 금년 5월, 8월, 11월에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2.5조원, 2.3조원, 3.2조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었다.

10. 전자증권제도 시행

전자증권제도가 법률 공포(‘16년3월) 후 3년 6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금년 9월16일 전면 시행됐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 발행 없이 전자적 방법으로 증권을 등록함으로써 증권의 발행․유통․권리행사가 이루어지는 제도로서, 전자증권제도 도입으로 실물증권의 존재로 인한 사회적 비용, 위변조, 탈세 및 음성거래 등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전자증권제도 시행 후 상장 주식·사채 등은 전자등록을 통해서만 발행·유통되고 비상장 주식·사채 등은 발행인 등의 신청이 있는 경우에 전자증권으로 전환됐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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