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신년사 "경제 흐름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경제혈맥으로 ‘금융’ 역할 중요"
금융당국 신년사 "경제 흐름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경제혈맥으로 ‘금융’ 역할 중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1.0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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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경기반등, 성장회복 위해 금융이 ‘경제의 혈맥’으로서 지원군 돼 달라”
은성수 위원장 “금융부문 혁신은 금융지원 통한 경제 체질개선과 활력제고”
윤석헌 원장 “국가 위험관리자로서 금융시스템 안정 유지에 만전 기 할 것”

홍남기 부총리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그리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신년사에서 한 목소리와 금융산업 대변화에 따른 대응과 금융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여 경제혈맥으로써 금융의 역할을 당부했다.

먼저 홍남기 부총리는 신년사에서 "올해는 국정 운영 3년차로 그간의 정책들이 결실을 맺고 일자리와 민생에 있어 변화와 성과가 체감적으로 국민들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매우 중차대한 시기"라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 참석,-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 참석,-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특히 금융의 경우 리스크 발생시 취약성과 파급력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금융의 ‘역할’ 만큼 ‘리스크 관리’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먼저, 올해 경기반등, 성장회복을 위해 금융이 ‘경제의 혈맥’으로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업들이 자금접근 애로를 호소한다”며 “대출제도에 있어 동산담보 대출, 계약서 기반 대출, 일괄담보 등 새로운 시도와 함께 궁극적으로 기술력·성장성 중심의 여신관행 정착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홍 부총리는 “대출과 함께 투자자로서 금융권의 역할 전환도 중요하다”며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에 지금 미지영역에 대한 도전이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도전에 따른 위험을 적절히 분산시키는 모험자본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용금융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서민금융 공급, 채무조정 지원 등에 각별한 노력 기울여 주시기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면에서 홍 부총리는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금융산업 자체의 변화와 혁신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먼저, 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혁신 없으면 세계의 은행 1/3이 소멸할 것"이라고 한 지난 해 한 글로벌 컨설팅사의 보고서를 우려스런 지적이지만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금융자본이 아니라 데이터가 금융의 새 핵심경쟁력(Core Competency)이 되어가고 있다”며 “금융과 Tech가 융합하고 금융과 다른 산업 간의 경계도 허물어진다. 은행이 소위 빅테크와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적했다.

관련하여, 정부는 데이터 3법의 조속한 처리 등을 통해 여러분의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 했다.

마지막으로 홍 부총리는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더욱 힘써야 한다”며 “지난 해 포춘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에서 국내 금융회사는 2곳에 불과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융은 산업적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삶과 국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그만큼 금융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매우 크다”며 “올해 금융이 더 변화하고 더 혁신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은성수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현재의 엄중한 경제상황을 돌파하고, 우리나라 경제가 미래의 성장을 위한 동력을 얻기 위한 경제 흐름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금융부문 혁신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원활한 금융지원을 통한 ‘경제의 체질개선과 활력제고’”라 밝혔다.

이어 “생산적인 실물경제보다 부동산 등 비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가면서 경제의 비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올해는 가계보다는 기업으로, 기업 중에서는 특히 중소·벤처기업으로, 중소·벤처기업 중에서는 기술력과 미래성장성이 있는, 보다 생산적인 곳으로 자금의 물꼬를 대전환하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 지원과 환경조성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본시장 혁신과제’ 이행을 마무리하여 모험자본 공급체계 혁신을 통해서 원활한 시장·금융기능의 작동을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아마존(Amazon)의 CEO,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실패와 혁신은 쌍둥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아마존을 가장 성공한 회사보다 ‘가장 편하게 실패할 수 있는 회사’로 믿는다는 말을 언급했다.

다음으로 은 위원장은 “올해는 확산되고 있는 금융혁신의 싹이 착근(着根)하도록 노력을 경주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금융 혁신의 모멘텀이 사그라지지 않도록 금융의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고착화되고 있는 저금리·저물가·저성장의 흐름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금융혁신의 흐름은 자칫 금융산업의 소모적 경쟁으로 귀결될 수 있다”며 “공정하고 생산적인 경쟁은 긍정적이나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 금융업권 내부와 권역간, 금융에 새로 진입하는 테크기업과 영역경쟁이 과열되면 금융안정을 저해하는 다양한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금융을 이용하는 효용은 일부의 국민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니다”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때 금융이 국민들의 일상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소비자보호와 서민금융을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윤석헌 원장은 “올해에도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도모하면서 건전한 시장질서를 수립하는 동시에 금융소비자 보호에 매진함으로써 금융감독의 실효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금융의 신뢰를 높이는 데 진력 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윤 원장은 “우리는 국가 위험관리자로서 한국경제의 다양한 잠재리스크에 맞서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 했다.

또 “건전한 시장 질서의 확립이 필요하다”며 “금융시장은 시장참여자가 시장이 공정하게 작동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때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와 더불어 포용금융의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저금리 기조 속의 고수익 추구와 핀테크 발전 등으로 금융상품이 나날이 복잡해짐에 따라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 사이의 정보비대칭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고수익․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총괄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 내부통제 체계 구축,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조직과 기능을 확대․정비, 포용금융, 서민금융, 자영업 지원 등에 힘쓸 것이라 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에 대한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한 윤 원장은 “먼저 금융에 대한 전문성 제고”가 중요하다“고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또 “금융감독의 패러다임 전환을 준비해야 하겠다”며 “급격한 디지털화에 부응위해 우리 원은 전사적으로는 물론이고 임직원 개개인 차원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추세에 적극 대응해 나갈 능력을 갖추어야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리 조직은 열린 마음이 꼭 필요하다”며 “우선 내부적으로 권위적인 분위기를 탈피하고 자유로운 소통과 토론 문화를 정착시켜 건강한 집단지성의 토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금융감독원과 금융회사 간의 관계에서도 상호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이해의 수준을 높여감으로써 향후 점차 금융감독이 금융회사 문제 해결을 돕는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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