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전면전 위기에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그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글로벌 대체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이에 신한금융그룹이 글로벌 대체투자를 위한 전용 펀드를 조성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은 9일 글로벌 대체투자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인 美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이하 KKR)와 2억불 규모의 신한금융그룹 전용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펀드는 지난 2018년 9월 신한금융그룹과 KKR이 체결한 '글로벌 대체투자 파트너십 MOU'에 따라 다양한 협업을 추진한 결과물 중 하나다.
또한, 신한금융만을 위한 단독 맞춤형(Tailor-Made) 펀드로서, KKR이 보유한 다양한 글로벌 투자 상품에 양사가 상호 협의한 자산배분전략에 따라 투자하게 된다.
특히 이번 펀드는 KKR 단독으로 투자를 결정하지 않고, 자산배분 및 투자 결정 등 펀드 운용 단계별로 양사의 협의가 가능하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펀드를 통해 신한금융은 KKR의 투자 의사결정과 관련된 전 과정에 참여해 KKR의 글로벌 투자 경험과 역량을 직접적으로 이전(Knowledge Transfer)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첫번째 맞춤형 펀드의 포트폴리오로 KKR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PEF(Private Equity Fund) 분야를 선정하고, 신한대체투자운용을 통해 은행, 금투, 생명 및 오렌지라이프가 공동 참여하는 1억5000만불 규모의 펀드를 런칭했다.
두번째 포트폴리오는 안정적 투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부동산 및 인프라 부문을 선정했으며, 현재 5000만불 규모의 추가 펀드 조성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양사는 맞춤형 펀드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으며, 글로벌 대체투자 이외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금번 KKR과의 단독 맞춤형 펀드 조성을 통해 그룹의 대체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며 "그룹의 글로벌 대체투자 역량을 一流(일류)로 향상시키기 위해 KKR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