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2차전지 재활용 사업 진출…문 대통령 "규제혁신 더욱 속도 낼 것"
GS건설, 2차전지 재활용 사업 진출…문 대통령 "규제혁신 더욱 속도 낼 것"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1.09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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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역 투자 '1호 대기업'…1차 1000억원 투자
투자협약식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중기부 장관, 경북도지사, 포항시장 등 참석
2차전지에서 리튬 등 핵심소재 회수해 배터리 리사이클링…산업 기초소재 국산화 기여
9일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이 열린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사진 왼쪽부터) 이강덕 포항시장,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투자협약식을 끝낸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GS건설)
9일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이 열린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사진 왼쪽부터) 이강덕 포항시장,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투자협약식을 끝낸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GS건설)

GS건설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신사업에 진출한다. 지난해 7월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지역 사회의 상생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GS 건설은 9일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임병용 GS건설 부회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이번 투자협약식에서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내 재활용 규제자유특구의 약 12만㎡(약 3만6000평) 규모의 부지에 2차전지의 재활용 및 관련 사업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철강이 '산업의 쌀'이었다면, 배터리는 '미래 산업의 쌀'이다"라며 "2030년까지 신차의 33%를 친환경차로 보급하는 정부 계획에 따라,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과 처리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3년간 1000억 원의 투자와 함께 3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 중 가장 규모가 큰 투자이며 대기업으로서도 최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규제자유특구의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규제샌드박스 활용도 더욱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 규제 혁신에 속도를 더욱 더 내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우선, GS건설은 1차로 2022년 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2차 전지에서 연간 4500톤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의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어 2차 투자로 연간 1만여톤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고, 전후방 산업으로의 진출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GS건설은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통해 사용된 2차전지에서 니켈, 망간, 코발트, 리튬 등 핵심 소재를 회수해 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을 방지함과 동시에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소재를 확보해 수입대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차세대 유망 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다. 세계적 경제전문지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2040년이 되면 신차의 절반 이상과 전 세계 차량 중 3분의 1이 전기차가 될 것이며, 2050년경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약 600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전기차 보급과 배터리 교체주기와 관련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4년 연간 1만 대, 2031년 연간 10만 대, 2040년 연간 69만 대 등 2차 전지 배터리 발생량이 약 576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배터리의 핵심소재 원가비중이 전체의 약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리사이클링 산업의 사업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GS건설은 차세대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로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을 확보할 계획이다. 실제 GS건설 직원현황에 따르면 전체 직원의 약 90%가 엔지니어이며, 이 중 전기전자, 화학, 기계, 소재 분야의 엔지니어가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이러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의 화공플랜트 시공경험으로 기술력까지 갖춘 만큼 차세대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특히, 사업 성패의 핵심은 배터리에서 회수하는 금속의 순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냐에 달려 있는 만큼 이 부분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이 9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GS건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이 9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GS건설)

GS건설 측은 1차 투자로만 약 300여명 규모의 양질의 지역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향후 투자 확대에 따라 고용이 증가돼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이번 투자로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최고의 공정기술과 제품을 확보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동시에 배터리 소재의 수입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GS건설은 풍부한 인적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로 신사업을 확장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뿐만 아니라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김상조 정책실장, 황덕순 일자리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등 청와대 및 정부 인사와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과 규제자유특구 사업자, 지역 상의 및 기업인과 유관기관 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해 큰 관심을 드러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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