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지난해 중금리 대출 규모 1조원 육박해
카카오뱅크, 지난해 중금리 대출 규모 1조원 육박해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1.13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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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공급액 9800억원…2018년 은행권 전체 중금리 대출 공급액 대비 110% 규모
‘사잇돌대출’ 평균 금리 5.99%, 민간 중금리 상품인 ‘중신용대출’ 평균 금리 5.62%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취급한 중금리 대출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황병우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취급한 중금리 대출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황병우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으로 비교적 신용도가 낮은 금융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카카오뱅크(카카오뱅크)는 지난 2019년 한해 동안 '사잇돌대출' 9165억원, '중신용대출' 620억원 등 총 9785억원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와 같은 대출 규모는 2018년 은행권 전체 중금리 대출 총공급 규모인 8922억원의 약 110% 수준 기록했다는 게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월 중 직장인 사잇돌대출을 내놨고, 지난해 5월 말 개인사업자 사잇돌대출 등 정책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지난해 8월 초에는 민간중금리 대출상품으로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을 기반으로 하는 '중신용대출'을 선보였다.

사잇돌대출의 평균 금리는 5.99%, 중신용대출은 5.62%로 나타났는데, 카카오뱅크 사잇돌대출 금리는 시중은행 사잇돌대출 평균 금리(2019년 3분기 기준, 전국은행연합회 공시 금리 기준) 6.94% 보다 95bp 낮은 것이다.

카카오뱅크 중금리 대출 공급 총액은 지난 1월 8일자로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2월 매년 1조원의 공급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올해도 약 1조원 가량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중금리 대출 현황 (자료=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중금리 대출 현황 (자료=카카오뱅크)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중금리 대출 상품의 금리와 운영에 대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외부 전문기관를 통해 현 중금리 대출 시장을 분석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개선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금융환경에서 신용도가 비교적 낮은 금융소비자에게 과도하게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중금리 기준의 하향 조정에 대해서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1~4등급 신용대출에 대해서 3~4%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5~6등급 신용대출은 3%부터 7%까지 각 은행별로 차이가 큰 편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2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은행권이 중금리 대출을 보다 많이 흡수하고, 서민 금융 지원 강화에도 관심을 가져 ‘서민·중산층에게 힘이 되는 금융’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 가계부채 안정화 등 커지고 있는 사회적 요구 및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답변했으며, 은행장들은 "중금리대출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포용적 금융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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