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자동차산업협회, '수소분야 협력 확대' 위해 손잡아
한-인도 자동차산업협회, '수소분야 협력 확대' 위해 손잡아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2.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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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 다음달 18일 개최 '수소모빌리티+ 쇼'에 인도 측 적극 참여 요청
정만기 회장 "예정된 국제행사는 경제위축 최소화 차원에서 계획대로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
지난 '2019 서울모터쇼'에 출품된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사진=황병우 기자)
지난 '2019 서울모터쇼'에 출품된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사진=황병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산업협회와 인도 자동차산업협회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의 자동차산업협회는 이미 예정된 수소경제 관련 국제행사를 계획대로 순조롭게 개최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지난 5일 정만기 회장이 인도 노이다에서 인도 자동차산업협회(SIAM, Society of Indian Automobile Manufacturers)의 라잔 와데라 회장과 양자 회의를 가지고 양국 협회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KAMA와 SIAM은 지난해 11월 26일 양국 간 직접투자 증가 등 자동차 산업협력이 확대되고 있어 협력 체계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MOU에 따른 첫 번째 회의다.

이날 SIAM 회장이 인도 자동차 박람회(Auto Expo)를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말하자, 정 회장은 "코로나 확산이라는 어려운 시기에는 무역전시회 등 국제 경제행사는 경제위축 최소화 차원에서 가능한 한 당초 계획대로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수소모빌리티+쇼'도 가급적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 회장은 "다음달 18일부터 20일까지 한국 킨텍스에서 수소와 모빌리티의 혁신적 변화를 보여줄 전문전시회 '수소 모빌리티+쇼'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인도 측의 적극적 참여를 주문했다.

정 회장은 델리지역 등 인도의 심각한 대기오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효과적 대응책 마련이 시급할 것 같다며, 이를 위해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차 보급뿐만 아니라 수소전기차 보급도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만기 KAMA 회장 (사진=황병우 기자)
정만기 KAMA 회장 (사진=황병우 기자)

KAMA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 전기생산량 74%가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면 할수록 전기 생산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 확대가 불가피해 대기오염이 심화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세계 2위 철강생산국이자 GDP의 3%를 석유화학 산업이 차지하는 인도가 이들 산업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사용해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면 추가적인 화석연료 사용 없이도 대기오염 악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한국의 경우 부생수소를 사용함으로써 수소연료비의 가격은 가솔린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충전속도와 주행거리를 감안하면 수소전기차 생산이 연간 100만대이상 이뤄지면 수소전기차 충전관련 총 사회적 비용(한 국가의 충전 관련 총 비용)이 전기차에 비해 오히려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소전기차 보급초기에는 보조금 지급 등 정부의 적절한 시장개입이 불가피하다"고도 말했다.

또한, 수소전기차 시장과 관련해 정 회장은 2020년 현재 세계 15개국에서 시장이 형성된 상황이며 총 1만대 가량의 차량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74.7% 증가한 4195대가 판매됐으며 올해는 1∼2만대가 판매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라잔 와데라 회장은 정 회장의 설명에 공감하면서 "향후 인도 시장전망과 관련해서는 세금 인하와 도로혼잡 문제 해결 등 인도 정부의 문제 해결 의지에 달려있다"며 "양 협회를 중심으로 양국이 수소전기차 분야의 협력을 활성화해 갈 필요가 있다"고 양 협회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다음달 18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0수소모빌리티+쇼' (자료=수소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다음달 18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0수소모빌리티+쇼' (자료=수소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한편, 우리 정부가 지난 1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관련 업계가 상당히 분주하다. 글로벌 각국도 수소 산업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음달 18일 '2020 수소모빌리티+쇼'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수소에너지네트워크, 한국수소산업협회 공동 주최로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수소모빌리티+쇼에는 현대자동차그룹, 두산그룹,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 기업과 에어리퀴드, 에어프로덕츠, 3M 등이 참가를 확정했고, 다른 글로벌 수소산업 기업들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에서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수소경제 전시회인 'FC엑스포2020'이 개최를 앞두고 있다. 수소뿐 아니라 태양광, 배터리, 스마트그리드, 풍력, 바이오매스, 화력, 자원재활용 등 친환경 대체 에너지 및 에너지 재활용 기술들이 전시된다.

중국에서는 올해 9월 중 '국제수소·연료전지차량 콩그레스'가 열릴 예정이며, 캐나다에서는 4월 초에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수소 및 연료전지 행사인 'f-cell+HFC 밴쿠버'가 개최된다.

독일에서는 유럽에서 가장 큰 수소전시회 '수소+연료전지 유럽 전시회'가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독일 하노버 박람회장에서 열릴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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