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이야기-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독감처럼 빨리 진단할 수 없나?
[지식재산이야기-1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독감처럼 빨리 진단할 수 없나?
  • 정성훈 기자
  • 승인 2020.02.12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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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코로나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진단기술 특허출원 증가" 예상
2000~2019년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기술 64건 특허 출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이후 진단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지난 4일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시약 1개 제품을 긴급사용 승인했으며, 승인제품은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민간의료기관에 공급되어 7일부터 환자 진단에 사용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당시 승인된 제품(PowerChekTM 2019-nCoV Real-time PCR Kit)은 지난 2016년 메르스와 지카바이러스 진단시약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사례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20년간(2000년~2019년) 인체 감염 가능성이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진단기술은 모두 64건(내국인 56건)이 출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질병과니본부홈페이지캡처
사진=질병과니본부홈페이지캡처

2002년 첫 보고된 사스 유발 코로나바이러스(SARS-CoV) 관련 진단기술은 모두 19건(내국인 16건)이 출원됐다. 2012년 첫 보고 후, 2015년 국내에 전파된 메르스 유발 코로나바이러스(MERS-CoV) 관련 진단기술의 출원은 모두 33건으로, 국내 메르스 사태 이후 크게 증가했으며, 대부분 내국인 출원(30건)으로 국내에서 발병이 많았던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허청
특허청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이적 진단에 관한 출원은 없으나, 메르스 사태와 마찬가지로 향후 출원의 증가가 예상된다.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기술은 항원-항체 반응 이용 진단기술(30분 내외 소요)과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이용 진단기술(6시간 내외 소요)로 구분되고, 각각 32건(내국인 25건) 및 33건(내국인 31건)이 출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스에 대한 항원-항체 반응 진단기술과 PCR 진단기술은 각각 7건(내국인 5건)과 12건(내국인 11건)이 출원됐고, 메르스에 대한 항원-항체 반응 진단기술과 PCR 진단기술은 각각 23건(내국인 20건)과 10건(모두 내국인) 출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플루엔자, 즉 독감 바이러스 진단기술은 최근 20년간 총 200건(내국인 138건)이 출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항체 반응 진단기술과 PCR 진단기술은 각각 132건(내국인 76건)과 88건(내국인 76건)이 출원되어, 보다 신속한 진단이 가능한 항원-항체 반응 진단기술 분야의 출원이 우세함을 알 수 있다.

특허청은 인플루엔자는 타미플루 등의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어,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한 신속 진단과 치료 요법이 거의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과 관련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특허청 백영란 바이오·헬스케어심사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역시 인플루엔자처럼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한 신속 진단기술과 함께 다수 종의 바이러스를 동시 진단하는 멀티플렉스(multiplex) 실시간 유전자 증폭을 이용한 진단기술 역시 연구개발 및 출원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사람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변종에 의한 감염병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바, 이에 대비하여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파이낸셜신문=정성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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