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자동차 생산 7위 머물러…"경쟁력 높일 특단 대책 시급"
지난해 한국 자동차 생산 7위 머물러…"경쟁력 높일 특단 대책 시급"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2.17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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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생산 전년대비 4.9% 감소…10대 생산국중 상위 7위권 순위변동 없이 모두 감소
2018년 6위 자리 내준 멕시코와의 생산량 격차는 2만대 차이…"노동유연성 제고 필요해"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17일 발표한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8년에 이어 자동차 생산 10개국 중 7위에 그쳤다. 사진은 현대차 아산공장 쏘나타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17일 발표한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8년에 이어 자동차 생산 10개국 중 7위에 그쳤다. 사진은 현대차 아산공장 쏘나타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 자동차 생산 10개국 중에서 멕시코에 이어 7위 자리에 머물렀다. 

2018년 이후 2년 연속으로 멕시코에 밀려 7위에 머물렀지만, 7만여대까지 벌어진 격차가 2만여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17일 발표한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8년에 이어 자동차 생산 10개국 중 7위에 그쳤지만, 세계생산점유율은 오히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순위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 멕시코, 한국,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순으로 2018년 대비 순위 변동은 없었으나 10개국 중 8개국의 생산은 감소했다.

세계 자동차 생산은 전년대비 4.9% 감소했고, 생산량이 증가한 브라질과 스페인을 제외한 나머지 8개국의 생산감소는 주로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주요시장 침체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자동차 생산 1위 중국은 전년대비 7.5% 감소한 2,571만대를 생산하면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위 미국은 3.7%, 3위 일본은 0.5%, 4위 독일은 8.1%, 5위 인도는 12.7%, 6위 멕시코는 3.1%, 7위 한국은 1.9%, 10위 프랑스는 1.8% 각각 감소를 나타냈다.

8위 브라질과 9위 스페인은 2.3%, 0.1%가 각각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우리나라 생산의 경우 전년대비 1.9% 감소한 395만대로 나타났으나, 상대적으로 생산감소율이 적어 세계생산점유율은 2018년 4.1%에서 2019년엔 4.2%로 높아졌다. 우리나라와 6위 멕시코 간 자동차 생산대수의 격차는 2018년 7만2000대에서 2019년 2만2000대로 축소됐다.

세계 자동차 생산 10개국 비교 그래프 (자료=KAMA, 그림=황병우 기자)
세계 자동차 생산 10개국 비교 그래프 (자료=KAMA, 그림=황병우 기자)

정만기 KAMA 회장은 "2019년엔 현대차·쌍용차의 무분규 임단협 등 생산여건 호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갈등을 보이고 파업단행 등 임단협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생산 차질, 물량 배정 축소 등을 초래하여 세계 6위 생산국 탈환의 기회를 놓쳐버려 아쉬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미래차 위주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세계시장 침체로 주요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장성자동차의 GM 인도 탈레가온 공장 인수, 지리자동차의 유럽 진출 등 중국 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어 우리와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특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신속 확대(6개월 또는 1년), 파견과 대체근로 허용, 노사협상 주기 확대(현 1년에서 3-4년) 등 노동유연성 제고가 필요하며, 임금안정 속 생산성 제고에도 노사가 머리를 맞대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서 정 회장은 "정부로서도 R&D 생산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과 법인세 인하 등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기울여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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