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트앤설리번 “코로나19가 올해 최대 경제위협 될 것”
프로스트앤설리번 “코로나19가 올해 최대 경제위협 될 것”
  • 이광재 기자
  • 승인 2020.02.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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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올해 최대 경제위협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은 28일 코로나19가 무역 및 관광 경로를 통해 홍콩과 마카오, 대만을 시작으로 점차 다른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며 수출의 60~90%, 관광 수입의 50%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몽골과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등의 국가들의 경기 침체는 불가피해졌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코로나19 발생 단 1건만 기록한 아프리카 역시도 중국과의 돈독한 관계로 인해 경제성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은 특히 2003년 사스때와 비교해 현재 중국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높아 광범위한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보여 전세계 기업 및 정부들이 만반의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발생이 세계 거시적 경제 역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에도 유행성 전염병은 세계 성장 궤도를 재형성하는 결과를 낳았고 특히나 개발도상국들에게 타격이 매우 컸다.

2003년 사스(SARS :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는 전세계 성장률을 약 0.1%(약 500억 달러) 감소시켰고 같은 해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세계 GDP의 0.6%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했다.

2019년 12월 중국 중부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인 우한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이미 중국에서는 2월17일 기준 1772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2020년 1분기까지 도시 폐쇄와 여행 제한, 공장 폐쇄가 결정되면서 중국 경제 활동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2019년부터 세계 GDP 성장률은 이미 둔화 조짐을 보였다. 2019년 경제 성장률은 2.9%로 2008~2009년 경제 위기 이후 최저 수치를 기록했으며 무역 전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2020년 초 특히 신흥 시장 성장에 힘입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성장률 전망치는 다시 하향 조정됐다. 중국의 경제 둔화와 전세계로 코로나19 발생 사례 확산으로 인한 해외여행 제한이 겹치면서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별 GDP 성장 전망, 글로벌, 2015-2020(출처=IMF, 프로스트앤설리번)
코로나19 상황별 GDP 성장 전망, 글로벌, 2015-2020(출처=IMF, 프로스트앤설리번)

현재 코로나19는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유럽과 북미, 중동 등 세계 여러 지역에 퍼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통제하는 주요 의료 및 기타 이니셔티브를 고려해보면 코로나19 사태는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검역 규칙 강화와 출장 제한, 마스크 생산량 증가와 같은 대처 정책들이 발생 범위를 제한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세계 경제를 전망해 본다면 2020년 중국의 GDP 성장률이 5.4%로 하락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은 3.1%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발병 전 2020년 중국의 GDP 성장률은 5.9%로 전망됐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코로나19가 세계 경제 상황과 추세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1월 체결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는 미국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중국의 상당한 구매 약속이 포함돼 있지만 코로나19 발생으로 이를 실제적으로 이행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게 프로스트앤설리번의 분석이다.

또 중국이 이 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못하거나 미뤄지게 될 경우 부정적인 결과를 피하기 위해 재난 관련 조항을 들 수 있을 것이라며 2020년 한 해 동안 무역 전쟁이 격화되기 보다는 휴전상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석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 경제 침체와 해외여행 제한이 제트 연료 수요 감소로 이어져 2020년 유가 하락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맹국들이 생산량 감축에 나서 가격 하락을 어느 정도 방어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환경이 열악했던 2019년 세계 경제 전반에 걸쳐 이미 금리 인하가 추진됐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2020년에도 더 많은 금리 인하 발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헸다.

중국은 2019년 연속 삭감 이후 2020년 2월에도 대출우대금리(LPR)를 결정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필리핀 역시 2020년 2월 기본 금리를 인하했으며 다른 국가에서도 금리 인하 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프로스트앤설리번은 내다보고 있다.

프로스트앤설리번은 빠르게 확산되는 코로나19가 중국 경제 성장에 매우 악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공급망이 중국에 묶여 있는 다른 해외 기업들의 막대한 손해도 불가피해 주요 산업별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들을 발표했다.

이에 헬스케어의 경우 중국의 검역 및 공장 폐쇄 확대로 의약품과 의료기기, 유효 성분 및 기타 생명 공학 기기의 세계 공급망 차질이 불가피하며 의료용 안면 마스크 수요가 급증해 현재 부족 현상으로 중국 내외 공급사간의 수급 불균형 현상이 일어나지만 코로나19가 진정세에 들어가면 생산과잉이 우려된다고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설명했다.

또 위생보호 품목과 열 이미지 장비, 열감지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상승할 것이며 중국 임시 의료 시설 유지하는데 필요한 의료 공급, 의료진, 검역시설 수요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동차의 경우 중국의 자동차 총 생산량의 9%를 차지하고 자동차 부품 및 자동차 OEM사들의 허브역할을 하는 후베이성의 공장 폐쇄로 세계 자동차 공급망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적기 공급(무재고) 생산 방식을 운영하는 기업들의 재고가 빠르게 소진돼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부품 부족 현상이 야기돼 중국외 지역에서도 생산 중단 우려가 있다고 프로스트앤설리번은 밝혔다. 더불어 올 1분기 중국 승용차 수요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빅테크(BIG TECH)의 경우 중국의 공장 가동 중단 기간이 연장되면 중국은 물론 세계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쳐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 조립라인을 보유한 회사들에게도 제품 생산 지연 및 공급 부족 현상이 초래될 것으로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예측했다.

또 중국 매장 폐쇄로 스마트폰 및 기타 기술 제품 판매도 침체되고 MWC(Mobile World Congress) 취소로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도 미뤄질 것으로 보여 특히 신생기업들에게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전망했다.

관광의 경우 중국 방문을 제한하는 여러 국가들의 조치에 의해 항공사와 호텔, 여행사, 식당, 운송 서비스사 매출에 큰 타격이 예상되며 이미 사전 예약된 여행객들의 잇따른 취소 요청으로도 매출 급감이 불가피하다고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설명했다.

또 동남아시아 여행 수요 감소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관광 중심 경제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소매의 경우 소비자들이 외출을 삼가고 쇼핑몰 휴업이 잇따라 소비 지출이 위축되고 공장 폐쇄와 생산 차질로 재고가 부족해져 특히 계절상품 수급 어려움이 초래될 것으로 프로스트앤설리번은 내다봤다.[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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