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3·1독립운동 정신으로 코로나 위기 반드시 극복할 것"
문 대통령 "3·1독립운동 정신으로 코로나 위기 반드시 극복할 것"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3.01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 필요 절감”
“일본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
“북한과 보건 분야 공동협력 제안...다양한 협력 필요할 때”

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3·1독립선언서'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통합의 정신'을 강조했다”고 의미를 강조하면서 “동아시아 평화와 인도주의를 향한 노력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그것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3·1절 10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여 이같이 강조하면서 “비상한 시국에 3·1절 기념식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3.1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사진=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3.1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사진=연합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1919년 12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민주공화국의 첫 번째 달력 '대한민력'을 발간하면서 3월 1일을 독립기념일로 정하고 국경절로 표시했다”며 “임시정부는 3월 1일을 '대한인이 부활한 성스러운 날(聖日)'로 내무부 포고를 공포하며 상해에서 최초의 3·1절 기념식과 축하식을 거행했고, 배화학당을 비롯한 전국·해외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기념 만세시위가 열리는 구심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겨레가 있는 곳 어디에서나 3·1독립운동 기념식은 일제강점기 내내 계속됐다"며 ”일제는 특별경비와 예비검속으로 그날의 기억을 지우고 침묵시키고자 했지만, 학생들은 동맹휴학으로, 상인들은 철시로, 노동자들은 파업으로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51년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외환위기가 덮쳐온 1998년에도, 지난 100년간 우리는 단 한 번도 빠짐없이 3·1독립운동을 기념하며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다”며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금 3·1독립운동으로 되새긴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며 “일제의 탄압이 가혹했지만, 우리 겨레의 기상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고 회고 했다..

대통령은 학생, 농민, 노동자, 여성이 스스로 독립과 자강, 실력양성의 주인공이 되었고, 1920년 1월 13일, 임시정부의 기관지 '독립신문'은 대한독립군 홍범도 의용대장의 권고문을 실어 무장투쟁의 정당성과 국토회복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또 1월30일에는 서간도 신흥무관학교에서 봉오동, 청산리 전투의 주역이 될 76명의 졸업식이 열렸고, 민족교육운동으로 실력을 양성했고, 여성의 교육과 권익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노동자들은 일제의 수탈과 억압에 저항했고 기업가들은 근대적 기업을 일구기 위해 분투했으며 국민들은 민족경제 자립운동을 펼쳤으며, 자각한 국민들의 자강 노력이 이어지면서 1920년에만 무장항일 독립군의 국내 진공작전이 무려 1천651회나 펼쳐졌다며 국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일일이 열거했다 .

문 대통령은 “그해 6월, 우리 독립군은 일본군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로 전면전을 벌여 대승을 거두었다”며 “바로 홍범도 장군이 이끈 '봉오동 전투'였으며, 임시정부는 이를 '독립전쟁 1차 대승리'라 불렀다”고 되새겼다.

이어 “1920년 3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독립군 북로군정서와 체코군 간에 무기 매수계약이 이뤄졌다”며 “9천명의 '인간사슬'로 연결해 운반해온 이 무기들이 10월 '청산리 전투' 승리의 동반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식 무기로 무장하고 체계적으로 훈련된 군대와 식량과 의복을 지원한 우리 겨레 모두가 독립군이었고 승리의 주역이었다”며 “봉오동, 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국민들과 함께, 3·1독립운동이 만들어낸 희망의 승리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평민 출신 위대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되었다”며 “정부는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목표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 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전쟁의 폐허 속에 우리는 단합된 힘으로 역량을 길렀다”고 말했다..

또 “무상원조와 차관에 의존했던 경제에서 시작하여 첨단제조업 강국으로 성장했고, 정보통신산업 강국으로 우뚝 섰다”며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통령은 우한의 교민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아산·진천·음성·이천 시민들과 서로에게 마스크를 건넨 대구와 광주 시민들, 헌혈에 동참하고 계신 국민들께 경의를 표했다.

또 전주 한옥마을과 모래내시장에서 시작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 곳곳의 시장과 상가로 확산되고 있고, 은행과 공공기관들도 자발적으로 상가 임대료를 낮춰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기업들은 성금을 내고 중소 협력업체에 상생의 손을 내밀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채 격리병동에서 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며 “전국에서 파견된 250여 명의 공중보건의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인 많은 의료인 자원봉사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뒤로한 채 대구·경북을 지키고 많은 기업들과 개인들이 성금과 구호품을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 믿으며 반드시 바이러스의 기세를 꺾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며 “아울러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인식으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중소기업, 관광·외식업, 항공·해운업 등에 대한 업종별 맞춤형 지원을 시작했고, 보다 강력한 피해극복 지원과 함께 민생경제 안정,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전례 없는 방안을 담은 '코로나19 극복 민생·경제 종합대책'도 신속하게 실행할 것”이라며 “예비비를 적극 활용하고 추경 예산을 조속히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국회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며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 했다.

이어 “남북은 2년 전, '9·19 군사합의'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며 “그 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일본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며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침략행위에 무력으로 맞섰지만, 일본에 대한 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동양평화를 이루자는 것이 본뜻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길 바랍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며 “억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지난 100년,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되었듯,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이라 강조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