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항공 '지고' vs 디지털광고 '뜨고' …온오프 차이 "극명"
"코로나19 확산에" 항공 '지고' vs 디지털광고 '뜨고' …온오프 차이 "극명"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3.09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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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대표 업종 '항공'. 전년 동기 대비 국제선 -46.6%, 국내선 -38.4% 탑승객 줄어
온라인 대표 업종 '디지털 광고', 외출 제한 등으로 VoD, OTT 소비 크게 증가 '긍정적'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종의 부진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종의 부진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국내에서 대구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이 지속되면서 증시에도 그 영향이 불어닥치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항공 업종의 부진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눈에 띄는 부진 업종으로 오프라인을 대표하는 항공을 꼽았다. 반면, 온라인 위주 업종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9일 유진투자증권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항공업종은 코로나19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아 지난달 전 공항 기준 여객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3.3%로 역성장을 했다. 

마찬가지로 국제선 여객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6.6%, 국내선 여객 성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38.4%를 기록했다.

노선 별로는 한중 운항노선이 80% 이상 중단되며 중국 노선여객이 큰 폭으로 감소(-74.2%)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행 보이콧 타격을 받았던 일본 노선(-51.6%)과 대체노선이자 성수기 노선인 동남아(-34.2%) 역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 공항 국제선 여객 추이 (자료=인천공항,한국공항공사,유진투자증권)
전 공항 국제선 여객 추이 (자료=인천공항,한국공항공사,유진투자증권)

대부분의 노선에서 타격이 심한 저비용항공사(LCCs)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57.4% 급감했으며 상용 수요와 장거리 대체 노선이 있는 대형항공사(FSCs)는 37.6% 감소에 그쳐 LCC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한 모습이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인 입국금지(43개국) 및 격리조치(15개국), 검역강화(44개국)가 전 세계 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3월 부터 여객 타격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여객과는 달리 지난달 인천공항을 통한 화물수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2% 상승해 인천공항 화물 물동량이 16개월만에 흑자 전환했다. 

방 연구원은 "춘절 영향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갑작스러운 중국의 공장 가동중단으로 공급망(Supply Chain)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일정수준의 재고를 긴급히 확보하려는 유인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추정했다.

항공화물은 1월 무역협회 통계상 반도체(+7.2%)등 전기전자와 화학공업 제품의 역성장폭이 크게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2월부터 기저구간으로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온라인 위주 업종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확산에도 온라인 위주 업종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한편, 코로나19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황인 항공과는 달리, 온라인 위주의 업종은 비교적 양호한 전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DB금융투자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광고업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시적인 실적 우려는 있겠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 광고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는 이유로는 광고 규모를 축소하는 광고주의 영역은 주로 여행, 카지노, 화장품 등에 국한되어 있어, 게임 등의 광고주 비중이 큰 미디어렙사 특성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자발적인 외출 제한으로 집에서의 체류시간이 길어져, 자연스럽게 VoD(주문형비디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등 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IPTV와 동영상 플랫폼 광고 트래픽이 상승해, 광고 축소로 인한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 것 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대신증권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2~3월 e커머스 성장률은 지난 1월 대비 큰 폭의 상승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웹툰 시장이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며, 금융 서비스 확대 역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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