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10명 중 6명 "코로나19로 회사 매출 감소"
한국 직장인 10명 중 6명 "코로나19로 회사 매출 감소"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3.10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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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앱 블라인드, 한국 직장인 2만3757명 대상 코로나19 여파 설문 결과 발표
‘매출 증가’ 회사 1위 쿠팡 등 온라인 기반 회사들…항공사 직장인 '매출 급감' 호소
대다수 직장인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사 매출이 줄었다고 답한 가운데, 쿠팡 직장인들은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쿠팡)
대다수 직장인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사 매출이 줄었다고 답한 가운데, 쿠팡 직장인들은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쿠팡)

우리나라 전역에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대다수 직장인들 10명 중 6명은 재직 중인 회사의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최근 여러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눈에 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한국 직장인 2만37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재직 기업의 매출 감소를 실감하고 있으며, 특히 항공·여행 업계 재직자의 경우 그 비율이 10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재직 중인 회사의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라는 설문에 가장 많은 응답은 '매출이 급감했다(38%)'를 꼽았다. '매출이 감소했다(20%)'는 응답을 합치면 '매출 감소' 답변이 58%에 달하는 셈이다. 

업계를 불문하고 매출 타격이 극심한 가운데 매출이 급증한 회사들이 있어 주목된다.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회사는 다름아닌 쿠팡으로, 재직자 95%가 매출이 급증·증가했다고 답했다. 

쿠팡 다음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던 회사는 CJ제일제당(81%), CJ대한통운(74%), 홈플러스(67%), NCSOFT(59%), 위메프(57%), NEXON(57%) 순으로, 온라인 기반 유통·게임 업체가 대부분이었다.

홈플러스의 한 재직자는 "지금 매출이 명절 수준이다. 경쟁사인 이마트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해본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직장인들이 선정한 코로나19 이후 매출 증가한 업체들 탑7 (자료=블라인드)
직장인들이 선정한 코로나19 이후 매출 증가한 업체들 탑7 (자료=블라인드)

한편 매출 타격을 가장 절감하는 곳은 역시 항공업계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업계 재직자의 98%를 넘어섰다.

특히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재직자의 100%가 '매출이 급감했다'고 답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재직자는 "선배들끼리 IMF급이라고 말한다"고 댓글을 남겼으며, 대한항공의 한 재직자는 "승객 없어 텅 빈 비행기 세워두느니 화물이라도 실어서 날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한다"고 말했다.

항공업계 외에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업계는 여행(98%), 외식(87%), 철도(87%), 병원(86%), 영화(79%) 등으로 오프라인에 기반한 B2C 사업체일 수록 그 타격이 컸다.

한편, 직장인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시급한 조치로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회사에 대한 정부의 자금 지원(23%)이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임직원의 단합된 노력(21%), 육아 공백을 메우기 위한 보육 대책 마련(20%), 회사의 부당 행위에 대한 단속 강화(18%) 순이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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