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즈·메종 마르지엘라 검색량 최고... '플렉스(flex)' 문화 영향
스니커즈·메종 마르지엘라 검색량 최고... '플렉스(flex)' 문화 영향
  • 정성훈 기자
  • 승인 2020.03.12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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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의 검색량 2016년 대비 2019년 약 558% 증가

통합형 온라인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분야 기업 SEM러시(SEMrush)가 국내 명품 제품군과 명품 브랜드 10개사에 대한 온라인 검색량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명품 제품군 중에는 ‘스니커즈’가, 브랜드에서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검색량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SEM러시는 국내 명품 브랜드 시장의 검색량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2016년 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국내 명품 제품군 검색어 및 명품 브랜드 10개사의 검색량을 집계 및 분석했다.

최근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명품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빅데이터 컨설팅 컴퍼니 롯데멤버스가 최근 발표한 ‘트렌드Y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명품시장은 지난 2년간 3.5배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에는 최근 2030세대에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플렉스’(flex) 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플렉스란 1990년 미국 힙합문화에서 래퍼들이 부나 귀중품을 뽐내는 모습에서 유래해 젊은 세대 사이에서 ‘과시하다’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플렉스 문화가 형성되면서 명품 소비 또한 증가하고 있다. 구인구직사이트 사람인이 지난 1월 2030세대 대상으로 실시한 ‘플렉스 소비문화’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플렉스 소비로 ‘고가의 명품’(40.8%,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특히 명품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검색 또한 증가하고 있다.

SEM러시에 따르면 ‘명품’의 검색량은 2016년 대비 2019년 약 50% 증가했다. 명품 제품군 중에는 ‘스니커즈’의 검색량 성장률이 21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지갑’, ‘가방’ 순이었다. 반면 ‘시계’는 약 17% 감소했다.

명품 브랜드 10개사 중에서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검색량이 2728% 증가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발렌시아가와 스톤아일랜드가 각각 1641%, 564%로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구찌(283%), 꼼데가르송(241%), 에르메스(202%), 샤넬(175%), 루이비통(128%) 순이었으며 프라다와 입생로랑은 117%로 공동 9위에 올랐다.

한편 ‘플렉스’의 검색량은 2016년 대비 2019년 약 5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12월과 지난 1월 검색 건수는 각각 약 1만2100건으로 월 평균 검색량이 2601건임을 고려했을 때 매우 높은 수치다.

이는 지난해 12월 SBS 예능프로그램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 이후 유튜브에 플렉스 관련 동영상이 하루에 수십 건씩 올라오는 등 유행어로 자리매김하면서 급증한 것으로 예측됐다.

SEM러시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 올가 안드리엔코(Olga Andrienko)는 “최근 한국에 플렉스 문화가 확산되면서 명품 소비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브랜드 마케터들이 플렉스 문화에 중심이 되는 2030세대를 확보하기 위해선 최신 SEO툴을 활용해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캠페인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파이낸셜신문=정성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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