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업·소상공인 위한 특단의 금융대책 시급...필요시 외화유동성도 공급"
김용범 "기업·소상공인 위한 특단의 금융대책 시급...필요시 외화유동성도 공급"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3.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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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민생안정과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
미 연준 전격적 1%포인트 금리인하...주요 6개 중앙은행간 통화스왑 라인 금리 25bp 인하
유동성 확보와 외환시장 안정 매우 중요...외화유동성 점검과 관리 한층 강화

정부는 "민생과 금융․외환부문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며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특단의 금융대책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6일(월) 08:00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여, 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했다. 이날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게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은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기획재정부
사진은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기획재정부

이날 김용범 제1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중국에서 시작된 지 두 달 남짓 만에 전 세계 140여개국에서 14만명 가까이 감염됐으며 마침내 세계보건기구도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을 선언했다"며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됨에 따라 세계경제 충격은 우려를 넘어, 기정사실화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감염병 사례에서 나타난 글로벌 경제의 일시적 충격 후 반등, 이른바 V자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U자, 더 나아가 L자 경로마저 우려됨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과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인적, 물적 이동 제한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GVC) 교란, 수요 위축 등 실물경제 공급과 수요측 충격도 더 크게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유가 급락,주요국 정책대응 기대와 실망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국제금융시장에서도 변동성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난주 미국증시는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고,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주가가 급락하며 유례없는 최악의 한 주를 경험했다'며 "이는 아시아 국가와 유럽의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으며,공포지수로도 불리는 VIX 지수도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가 가진 높은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경기침체 위험이 가시화됨에 따라급기야 美 연준은 금일 새벽 기준 금리를 사태 진정시까지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수준인 0~0.25%로 전격인하하고 7천억불 수준의 양적완화를 재개했다"며 "6개 주요 중앙은행간 통화스왑 라인 금리를 25bp 인하하여 정책공조를 강화하는 등 선제적이고도 과감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고 말한 김 차관은 "증시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역시 큰폭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시장투자심리 위축과 시장가격의 급변동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스템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코로나사태 이후 운영중인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로 점검한 결과 국내 단기자금시장, 신용물시장과 외화유동성에 우려할만한 신용경색 조짐은 아직은 보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우리 실물경제의 상황도 매우 엄중하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일단 버텨내기 위해서는 민생안정과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민생안정을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1단계 피해업종ㆍ분야별 긴급지원책 4조원, 2단계 행정부ㆍ유관기관의 자체적 추진 가능한 패키지 지원 16조원, 3단계 추가경정예산안 11.7조원에 이르기 까지방역ㆍ피해극복ㆍ경기보강을 총력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차관은 "기업과 소상공인이 이 시기를 견뎌 낼 특단의 금융지원 대책도 긴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김 차관은 "정부는 위기에 준하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갖고금융․외환부문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지난주 증시 안정을 위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고, 자사주 매입한도를 완화하는 등 긴급 조치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 불안은 신용경색을 야기하고 실물경제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인식하에정부와 관계기관은 향후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단계별로 촘촘하게 구성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도 필요시 신속하게 시행하겠다"며 "아울러,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복합위기 상황까지 가정하며 금융시스템 및 외환부문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정책수단을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김 차관은 "글로벌 복합위기 징후가 뚜렷해질수록 달러 유동성 확보와 외환시장 안정은 매우 중요하다"며 "최근 스왑시장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되기도 하였으나, 국내은행 외화LCR*이 2월말 128.3%(잠정)으로 규제수준(80%)을 크게 상회하는 등 현재 우리의 외화유동성은 양호한 상황"이라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스왑시장 등 외화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외화유동성 점검과 관리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시장여건 변화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필요시 유동성 공급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외환시장에서 시장불안 심리에 편승한 투기적 거래 등으로 환율의 일방향 쏠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신속하고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관계기관은 최고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시장과 금융시스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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