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실물·금융부문 복합위기 직면...국가간 정책 공조 시작"
정부 "실물·금융부문 복합위기 직면...국가간 정책 공조 시작"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3.17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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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방역이 금융시장 안정의 핵심이다"...재확인
"금융시스템 리스크 선제적 점검, 적시 시장안정조치 시행, 신용경색 방지 기할 것"
기획재정부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 긴급 소집...세밀한 전략 수립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 위기가 현실화 됐다. 이에 따라 미국을 위시한 각국 정부가 재정·통화정책을 확대하고 있으나 좀처럼 안정화 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도 미국의 1%p 전격적인 금리 인하 조치에 이어 0.5%p 인하 조치를 단행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황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이동제한으로 글로벌 가치사슬은 무너졌고, 장기화 양상으로 접어들면서 실물경제와 금융위기가 복합적으로 나타나 대규모 재정∙금융확대 정책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급박한 시기에 기획재정부 김용범 제1차관은 17일(화) 8:00 서울 정부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 관련부서를 긴급 소집하여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파급영향을 점검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아 자리에는 기획재정부내 자금시장과, 경제분석과, 국제금융과, 외화자금과, 국채과가 참석하여 정확한 현 상황 분석은 물론 주도 면밀한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이들은 “코로나19가 미국ㆍ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선제적·적극적인 대응조치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시장은 주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는 등 불안이 고조되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100bp 인하(1.0~1.25→0.0~0.25%)하면서 7천억불 자산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또한 16일 1일물 Repo 운영을 통해 5천억불 규모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했다.

일본은 ETF에 年 6조엔에서 12조엔으로 확대했고, CP 및 회사채 매입도 9월까지 2조엔을 확대하는 등 자산매입을 확대했다.

이러한 정책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뉴욕증시는 개장직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3월중 3차례)되었고, 다우지수도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하락률(△12.9%) 기록하고 있다.

또한 참석자들은 “파격적인 통화 완화조치에도 코로나19의 높은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어, 결국 철저한 방역이 금융시장 안정의 핵심이다”고 재차 확인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중이고, 향후 경제지표 등을 통해 실물경제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시장 추가불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공유했다.

이와 관련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내 코로나19가 7~8월 혹은 더 길게 지속될 수도 있으며, 경제가 계속 타격을 받고 있어 경기침체 가능성 우려했다.

이날 김용범 차관은 “국내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으나,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정책 대응여력, 과거보다 크게 개선된 견고한 금융시스템 등을 감안한다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중앙은행의 신속하고 과감한 행보에 이어 재정정책 측면에서도 G7 등 주요국의 정책 공조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조치들이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16일 G7 정상 화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통화·금융 등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기로 결정, 각국 재무장관이 주 단위로 조율해 시의적절한 조치를 개발할 것을 요청했다.

김용범 차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실물ㆍ금융부문 복합위기까지 직면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금융시스템 각 부문별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적시에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행하는 한편, 신용경색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도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관계부처ㆍ기관(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과 긴밀히 소통하며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경제ㆍ금융상황과 대응방안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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