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유권자 10명 중 9명 "4.15 총선에서 꼭 투표할 것"
한국 직장인 유권자 10명 중 9명 "4.15 총선에서 꼭 투표할 것"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4.09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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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한국 직장인 1만5975명 설문결과 발표
투표 불참 이유 1위 '코로나19 감염 우려돼서'…10명 중 8명 '지지 정당 결정'
직장인이 원하는 3대 공약 '세금인하, 경제활성화, 52시간제 준수' 등
4.15 총선 참여 여부 그래프와 참여 거부 이유 그래프 (자료=블라인드)
4.15 총선 참여 여부 그래프와 참여 거부 이유 그래프 (자료=블라인드)

대한민국 직장인 유권자 10명 중 9명은 오는 4.15총선에서 투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의 무역 보복과 자발적인 일본 불매운동,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정치적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한국 직장인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한 앱 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유권자의 87%가 오는 4·15 총선에서 투표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블라인드 앱 가입자의 연령 분포는 25세 이상 45세 미만 직장인이 전체의 84%로 가입자 대부분이 20-30대다. 특히 25세 이상 35세 미만 직장인이 54%로 전체 가입자의 절반을 넘는다.

10명 중 9명에 달하는 직장인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답을 낸 것과 달리, 나머지는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답한 셈이다. 

이들이 투표하지 않는 이유 1위는 다름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투표소에 가는 것이 우려 돼서'로, 이번 총선에서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직장인의 37%가 이같이 답했다. 

다음으로는 '지역구 후보는 알고 있지만 지지할 후보가 없다'(30%), '지역구 후보가 누구인지 모른다'(26%), 출근해야 해서 투표할 시간이 없다(6%)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글자크기로 표현된 직장인 유권자가 많이 선택한 공약들 (자료=블라인드)
글자크기로 표현된 직장인 유권자가 많이 선택한 공약들 (자료=블라인드)

직장인으로서 가장 필요한 정책을 묻는 질문(주관식)에는 업계와 직종을 불문하고 '세금 인하'(25%)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많았던 응답은 주52시간제 준수(12%)였는데, 특히 자동차·은행·방송업계 재직자 사이에서 요구의 목소리가 높았다. 

모두 올해부터 주52시간제 특례 업종에서 제외되는 업계다. 이들 업계는 근무시간 단축이 경영에 부담이 된다며 국회에 법안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이외에도 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10%), 고용 안정(6%), 육아대책(4%), 주거안정(4%), 포괄임금제 폐지(3%)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고용 안정 요구는 항공·패션 업계에서, 포괄임금제 폐지 요구는 식음료·호텔·조선·보험 업계에서 응답이 많았다.

한편 '지지할 정당을 결정했다'는 응답은 전체 직장인의 81%로, '지지할 후보를 결정했다'는 72%보다 오히려 높았다. 

4.15 총선 지지 정당 및 후보 결졍 여부 그래프 (자료=블라인드)
4.15 총선 지지 정당 및 후보 결졍 여부 그래프 (자료=블라인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지지 정당 선택에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직장인들은 전과 달라질 것 없다는 분위기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한 재직자는 '정당 사이즈가 아닌 정책 자체로 경쟁하자는 게 당초 선거법 개정의 취지 아니었냐'며 '우린 여전히 거대 양당 간의 싸움에 머물러 있다'며 비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는 조사가 진행되는 5일간 블라인드 앱에 접속한 한국 직장인 유저 69만4948명에게 설문을 노출, 그 중 1만5975명이 참여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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