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동화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4가지 방법
[기고] 자동화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4가지 방법
  • 파이낸셜신문
  • 승인 2020.04.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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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산드로 페릴리(Alessandro Perilli) 레드햇 관리 전략 부문 수석 이사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없이는 지금과 같이 팬데믹에 대응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는 퍼블릭 클라우드만큼 빠르게 확장하지 않는다. 철두철미하게 용량 계획을 세워도 이 정도로까지 리소스를 소비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미디어도 전세계인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희소식을 기대하며 끊임없이 새로 고침을 누르는 상황을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바이러스 확산 관련 통계 수치로 빼곡한 대시보드를 내놓는 병원과 연구시설은 그렇게 방대한 데이터 세트를 지금처럼 신속하게 입수할 수 없었을 것이다. 화상회의 및 스트리밍 플랫폼은 특히 느닷없이 재택근무로 내몰린 수많은 인력을 지금까지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알레산드로 페릴리(Alessandro Perilli) 레드햇 관리 전략 부문 수석 이사  (사진=레드햇)
알레산드로 페릴리(Alessandro Perilli) 레드햇 관리 전략 부문 수석 이사 (사진=레드햇)

그렇다면 결국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무엇일까? 이를 설명하는 말로는 ‘놀라운’, ‘전례 없는’, ‘일사불란’, ‘체계적’, ‘광범위한 자동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자동화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내에서 수요의 긴급성과 규모에 대응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다. 자동화는 전세계적으로 재택근무 생산성 모델로 전환하는 기업의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화가 없다면 보안을 담당하는 부서는 전 세계 수백만 대에 달하는 노트북과 태블릿 PC, 스마트폰에 VPN 클라이언트를 설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자동화는 디지털 세계에만 적용되는 개념이 아니다. 자가 격리 중에도 여전히 전세계에 있는 아마존이나 오카도(Ocado), 월마트 등의 온라인 마켓들을 통해 주문한 물건을 받을 수 있는 까닭이 무엇일까?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진지 몇 주가 지난 지금, 반자동화된 창고나 물류센터가 없었다면 전 세계 어느 업체든 이렇게 빨리 물건을 배송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동화는 규모 확장이 필요하거나 코로나19 같은 긴급상황에 대응하길 원하는 기업을 지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최대한 빨리, 더 많이 자동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크고 복잡한 프로세스보다는 작고 많은 양의 작업에 집중하라

현재 상황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ROI(투자자본수익률)가 빨리 확보돼야 한다. 표준화 또는 자동화된 적이 없고 복잡한 하위 프로세스가 많은 큰 프로세스에 치중하는 이상, ROI를 빠르게 실현하기는 어렵다.

그간 이런 자원을 낭비하는 접근법이 수포가 된 사례는 많았다. 그보다는 작은 작업들을 가능한 한 많이 자동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러한 작은 작업들이 한데 쌓인다면 기업에 심각한 과부하를 가져오고 더 큰 프로젝트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자동화 규모가 작을수록 자동화 솔루션 사용자의 운용 경험은 더 풍부해지고 자신감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렇게 해서 확보한 자동화 프로세스 기반은 더 복잡한 자동화 프로젝트의 초석이 된다.

 

다른 사용자의 자동화 사례를 검토하라

자동화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는 기업은 동종 업계 종사자의 전문 지식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자동화를 지원하는 앤서블 갤럭시(Ansible Galaxy) 등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찾아보고 사람들이 주로 어떤 작업을 어떤 방식으로 자동화하는지 연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의 IT 환경에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얼마나 적용할 수 있는지, 적용하려면 어느 정도나 변화를 감수해야 하는지 미리 파악해보는 게 좋다.

 

자동화를 소프트웨어처럼 취급하라

앤서블(Ansible) 등 일부 자동화 솔루션은 실제 개발 코드에 비해 쓰기, 이해, 문제 해결이 모두 훨씬 쉬운 언어를 채택한다. 이해하기 쉬울수록 각자 전문 분야에서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고 투자 수익도 그만큼 빨리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자동화 언어가 아무리 이해하기 쉽다 해도 사람이 쓰는 만큼 오류는 나기 마련이다. 이런 위험은 몇 가지 소프트웨어 개발 모범 사례를 적용해 줄일 수 있는데 그 출발점은 자동화 워크플로우 검토나 버전 관리 등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자동화 미션 크리티컬 환경의 중요도가 높을수록 개발 프로세스는 더욱 견고해야 한다.

 

사고의 틀을 깨라

IT 자동화라고 하면 데이터센터에서 이뤄지는 서버 프로비저닝이나 서버 구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자동화 솔루션이 이러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건 사실이지만 이제는 IT 운영이라는 영역을 넘어 네트워크 운영, 보안 분석 및 보안 운영에 없어서는 안 될 도구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동화 솔루션을 이용하면 하드웨어 네트워크 장치를 배포 속도에 맞춰 신속하게 구성할 수 있다. 필요한 곳에 보안 솔루션을 보강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개인과 조직 모두 온라인으로 몰리는 현 상황을 악용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동화 솔루션을 활용하면 보안 공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걸러낼 수 있다.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지금, 전세계의 오픈소스 커뮤니티는 병원 업무량 예측, 의료용 보호장비 제작, 3D 프린팅을 활용한 호흡기 제작은 물론 하루 1만건까지 진단 분석이 가능한 대용량(high-throughput) 테스팅 장비를 완비한 검사실 구축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코로나바이러스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활약상은 자동화 분야에서도 두드러진다. 모두 오픈소스로 이루어진 앤서블은 깃허브의 총 1억개가 넘는 프로젝트 가운데 상위 10대 기여 프로젝트다.

오픈소스 커뮤니티는 기업의 자동화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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