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원 작년 7920만원 받았다…KB금융 1억3340만원 '톱'
대기업 직원 작년 7920만원 받았다…KB금융 1억3340만원 '톱'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5.03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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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증권 업종 평균 급여 1억 넘어…유통 최하위, 식음료‧생활용품도 하위권
2018년과 비교 정유·석화 밀리고 금융사 부상…석화 연봉 감소폭도 가장 커
CEO스코어, 500대 기업 미등기 임원 제외한 직원 연봉 전수 조사

국내 500대 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작년 1인당 평균 7천92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억대연봉을 받은 기업은 33곳이며 상위 10곳 중 6곳은 금융사, 나머지 4곳 모두 SK계열사로 나타났다.

특히 업종 평균 직원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곳은 22개 업종 중 지주와 증권 두 곳이었다. 직원 연봉이 가장 낮은 유통을 포함해 식음료와 생활용품 등 B2C 업종의 직원 연봉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작년 KB금융이 1억3340만원으로 '연봉킹'에 올랐다./사진=파이낸셜신문DB
작년 KB금융이 1억3340만원으로 '연봉킹'에 올랐다./사진=파이낸셜신문DB

개별 기업 연봉 상위권에는 대부분 금융사가 포진했다. KB금융을 비롯해 하나금융지주, NH투자증권, 코리안리,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KB증권 등 톱10 중 6곳이 금융사 몫이었다. 이외 네 자리는 모두 SK그룹 계열사가 이름을 올렸는데,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 SK종합화학, SK하이닉스 등이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18개 사의 지난해 직원 연봉을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7천92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7천870만 원에서 0.6% 상승한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공시된 직원 수 및 급여총액에서 미등기 임원은 제외한 수치다. 조사 대상 기업의 총 직원 수는 128만6천303명이며 이들에게 지급된 급여총액은 100조2천105억 원이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지주(금융)와 증권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각각 1억1천780만원, 1억430만원으로 22개 업종 중 억대 연봉을 기록한 곳은 이들 두 곳뿐이었다.

이어 여신금융 9천280만원, 은행 9천200만원, IT전기전자 9천50만원 등의 순으로, 평균 연봉 상위 5개 업종 중 1~4위를 금융이 차지했다.

반면 유통은 4천160만원을 받아 업종 중 유일하게 5천만원에 못 미쳤다. 이외 식음료(5천480만원), 생활용품(5천980만 원) 등 B2C 업종이 연봉 하위권을 형성했다.

기업별 연봉 순위 역시 상위권에 금융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KB금융이 1억3천340만원으로 '연봉킹'에 올랐고 하나금융지주(1억2천280만 원, 4위), NH투자증권(1억2천50만원, 6위), 코리안리(1억1천920만원, 7위),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1억1천560만원, 8위), KB증권(1억1천550만원, 9위) 등 톱10 내 절반이 넘는 6곳이 금융사였다.

연봉 상위 10곳 중 금융사를 제외하면 SK에너지(1억2천820만원, 2위), SK인천석유화학(1억2천750만 원, 3위), SK종합화학(1억2천270만원, 5위), SK하이닉스(1억1천380만\ 원, 10위) 등 SK 계열사가 나머지 네 자리를 차지했다.

이밖에 메리츠종금증권(1억1천320만원), 교보증권(1억1천190만원), 신한금융투자(1억1천20만 원), SK텔레콤(1억980만원), 하나금융투자(1억960만원), 한국투자증권(1억920만원), KB국민카드(1억890만원), S-Oil(1억750만원), GS칼텍스(1억720만원), 한국씨티은행(1억590만원), 삼성증권(1억550만원), 여천NCC‧SK루브리컨츠(각 1억510만원), 현대오일뱅크(1억460만원), 신한카드(1억440만 원), 삼성SDS(1억350만 원), 삼성전자(1억310만 원), 비씨카드(1억220만원), 대한유화(1억210만원), 삼성카드(1억150만원), SK이노베이션(1억40만원), 하나은행(1억20만원), 신한지주(1억10만원) 등 총 33개 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 SK텔레콤,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모두 금융과 석유화학 업체였다.

한편 전년과 비교하면 정제마진 하락과 공급과잉으로 업황 부진을 겪었던 석유화학업종의 직원 연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전년 평균 9천190만원에서 지난해 8천760만 원으로 430만원(4.7%) 줄어 업종을 통틀어 감소액이 가장 컸다.

기업별 순위 역시 2018년 연봉 1~5위를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S-Oil, GS칼텍스 등 정유‧석유화학 업체들이 싹쓸이 했지만 지난해에는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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