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中 '5·1노동절 황금연휴'와 '开心(happy)+小心(careful)'
[기고] 中 '5·1노동절 황금연휴'와 '开心(happy)+小心(careful)'
  • 파이낸셜신문
  • 승인 2020.05.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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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勞動節)은 영어로 International Workers' Day나 May Day라고 한다. 매년 5월1일은 중국의 '노동절'이고 4일은 '청년절'이다. 중국은 '조휴제(调休制)'로 인해 거의 모든 기관이나 회사가 묶어서 쉬기 때문에 5월1일부터 시작하는 노동절을 '5·1황금연휴'라 하기도 한다.

노동절이란 말 그대로 노동자의 날이다. 중국의 노동자(劳动者)는 공인(工人)뿐만 아니라 중소 자산가, 공무원, 지식인, 프리랜서, 근로자, 농민, 어부와 수공업자를 포함한 여러 계층의 집합을 의미한다. 

만연교(万延娇) 경희사이버대학교 중국학과 외국인교수
만연교(万延娇) 경희사이버대학교 중국학과 외국인교수

노동절은 중국의 법정공휴일이다. 신중국 성립 이후 중앙인민정부 정무원은 1949년 12월23일에 《전국년절 및 기념일 방학방법(全国年节及纪念日放假办法)》제정하여 '5월1일'을 법정 노동절로 정하고 전국을 하루 쉬기로 규정하였다.

제2조에 의하여 노동절은 전 국민이 휴가를 보내는 명절이 됐다. 홍콩(香港)이 반환된 이듬해인 1998년 5월1일부터는 노동절을 홍콩특구 정부도 법정 휴가로 정했다.

홍콩 정부는 통상 이날부터 최저임금을 인상한다. 마카오(澳门)가 1999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 매년 5월1일에는 각종 동아리와 이익단체가 행진을 벌이며 마카오 특구 정부에 시위나 청원을 해 '마카오 5.1행진'이라 부른다.

대만에서는 매년 5월1일 노동절 근로자가 쉬지만 초등학교 이상 교직원(유치원, 탁아소, 탁아센터교직원은 노동자에 속함), 정부 공무원, 직원 또는 공영기관 직원은 쉬지 않는다. 대만 국교사노조총연합회(臺灣全國教師工會總聯合會)는 2019년 개기자회를 열어 정부에 기념일 및 명절 실시 방법의 개정을 요청하고, 5월1일 노동절을 전국적인 국정 공휴일로 정해 하루를 쉬자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것이 모든 노동자에 대한 존중뿐 만 아니라 세계와 함께 동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이기도 한다고 주장헀다.

법정 쉬는 날이 처음 1일부터 7일, 3일, 4일, 5일로 변경됐다. 1999년 9월18일 중국 국무원은 <전국년절 및 기념일 방학 방법>의 개정에 관한 국무원 결정을 발표하여 1949년의 '전국년절 및 기념일 방학방법'을 1차 개정했다. 이때에 '조휴(调休)'제를 신설했다.

조휴란 휴가조정을 의미하며 국가의 법정 공휴일과 주말의 휴일이 겹칠 경우 충돌을 조정하는 제도다. 근로자가 국가 법정 공휴일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국가는 방학에 대해 조정을 하고, 근로자로 하여금 법정 공휴일의 휴식을 취하게 한 후, 조정된 기간을 즐긴다.

이에 따라 연휴가 길다 보니 노동자에게는 기분 좋은 충전의 시간을 갖게된다. 이때 부터 매년 하루만 쉬는 5월1일 노동절과 5월4일 청년절 및 공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을 묶어 총 7일간 휴무하는 '5.1황금주(Golden week)'가 형성되었다.

그러다가 2007년 12월14일 중국 국무원이 '전국년절 및 기념일 방학방법'을 2차 개정하여 7일 휴무하는 노동절 황금주가 4일로 감소해 총 3일 쉬기로 개정했다.

2008년부터 '5.1황금주'는 역사가 되어 노동절이 3일 쉬는 '작은 연휴(小长假)'로 발전했다.

또 2019년 3월22일 국무원 판공청은 2019년 노동절 연휴를 조정하고 2019년 5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휴가를 결정해 4월28일(일), 5월5일(일)에 출근토록 한 바 있다. 2019년 11월21일에는 <2020년 일부 공휴일 배정에 관한 국무원 사무국의 통지> 를 발표하여 2020년 노동절연휴기간(5월1일부터 5일)을 정했다.

매년 이 날 중국은 온 나라가 축제분위기다. 사람들은 축제의 복장으로 갈아입고, 공원, 극장, 광장에 모여 각종 경축 집회나 문체 오락 활동에 참가한다. 그리고 정부는 뛰어난 공헌을 한 노동자를 표창하기도 한다. 1989년 이후, 국무원은 기본적으로 5년마다 3000명 정도 전국 노동 모범자와 선진 근로자를 표창하고 있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5월1일부터 시작된 5.1연휴는 관광·쇼핑 등 소비연휴로 발전했다. 관광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경제발전과 관계된다.

중국은 104일의 주말휴일이 있는 외에 명절휴일은 세계 각국에 비해 중간수준이다. 휴가제도만을 가지고는 관광사업의 발전에 한계가 있다보니 정부는 1999년 '조휴'를 제정하여 3대 황금연휴주(춘절,노동절,국경절 황금연휴)를 형성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광업 발전으로 연결된 것이다.

1999년 중국 국내 관광객수가 3.6% 증가한 이후 2000년부터 발전을 거듭했다.

중국 문화과관광부(文化和旅游部)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관광객수는 연인원 50억100만명이 달해 관광수입은 4조5,700억위안에 달했다.

2019년의 '5.1연휴'기간만 국내 관광객수는 1억9천5백만명이 달해 매일 약 5천만명 정도가 움직였고 수익은 300억위안였다.

중국관광연구원의 다이빈(戴斌) 원장은 중국 청명절 연휴는 전년과 비교해서 인원수는 40%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2020년 코로나 인해 중국 5.1노동절 연휴의 여행객수를 작년의 60%로 전망한다. 코로나19를 대응하기 위해 중국 각 지역마다 안내와 정책을 내놓아 관광객들 안전관광에 심혈을 기울였다. 소비하면서 전염병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통제도 동시에 진행했다. 开心(happy)+小心(careful)의 두마리 토끼를 잡도록 한 것이다.

인민은행의 2020년 1분기 금융통계 발표회에 따르면, 1분기 신규 위안화 예금은 8조7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600억위안이 증가했다.

4월30일부터 베이징 공공위생 경보는 1급부터 2급으로 내리면서 경제사회질서가 전면 회복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움출었던 소비가 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궁박물관은 5000장 티켓을 12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전부 매진됐을 정도다. 전국 다른 관광지의 티켓도 마찬가지다.

올해 이처럼 이례적인 없는 '5·1노동절'을 맞아 중화전국총노조(中华全国总工会)와 중앙방송국(China Media Group) 은 노동자들에게 경의롤 표시하기 위해 '中国梦·劳动美——致敬劳动者五·一特别节目' 5.1특집 친목연합만회까지 공동 개최했다.

노래, 춤, 단막극, 만담(재담),서커스 등 한자리에 모이는 특집방송인 춘절연합만회(聯歡晚會)는 매년 춘절마다 개최하는데 노동절에 하는 것은 특별한 경우다. 국민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이번에 성대하게 챙기는 것 같다. 살펴보면 이번의 연합만회는 영상으로 많이 참여하고 세계적인 인사들도 같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연합특집방송 이었다.

과거 중국사람들은 '노동은 영광(劳动最光荣)'이라는 구호를 외쳤지만, 올해는 전 세계의 노동자에게 '노동은 아름다움(劳动美)'을 외치며 전 세계노동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에는 전염병 일선에서 분투하는 각국의 '영웅노동자들'이 가장 아름답다. [파이낸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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