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 눈앞에"...한은 "바하마·스웨덴∙중국 시범운영 준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 눈앞에"...한은 "바하마·스웨덴∙중국 시범운영 준비"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5.18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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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해외 중앙은행의 CBDC 추진 본격화... IT시스템 개발중
한국은행, CBDC 적극적 기술검토..."미래 지급결제시스템의 혁신과 발전을 도모"

한국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파일럿 테스트(초기시험)를 위해 14개 해외 중앙은행의 12개 연구사례를 분석 조사했다.

조사결과, 바하마, 스웨덴 및 중국은 개념검증을 종료하고 시범운영을 준비중이거나 실시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동카리브, 싱가폴, 일본-ECB, 캐나다 및 태국-홍콩은 개념검증을 진행중에 있으며, 스위스와 프랑스는 모델 수립 후 개념검증을 준비중에 있다.

18일 한국은행은 해외 중앙은행의 CBDC 추진 상황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미래 지급결제시스템의 혁신과 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사진=파이낸셜신문
사진=파이낸셜신문

한국은행이 CBDC 파일럿 테스트를 위한 기술검토에 참고한 14개 중앙은행은 노르웨이, 동카리브, 바하마, 스웨덴, 스위스, 싱가폴, 영국, 일본, 중국, 캐나다, 태국, 프랑스, 홍콩 중앙은행 및 ECB(일본과 ECB, 태국과 홍콩은 공동연구) 등 이다.

대부분의 조사대상 중앙은행들은 자신이 수립한 CBDC 모델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IT시스템 개발중에 있으며, 이 과정에서 외부와의 협력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은행들은 CBDC 모델이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활용하여 구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IT시스템 개발에 분산원장 등 최신 IT기술을 적용했다.

다만 분산원장기술의 성숙도가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도입에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중앙은행(영란은행, 프랑스 중앙은행 등)들도 일부 존재했다.

중앙은행이 수립한 CBDC 모델에 대한 외부 검증을 위해 웨비나(Webinar), IT시스템 개발 공모 등도 수행했다.

웨비나(Webinar)는 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로 인터넷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하여 발표자가 강의하고 참가자들과의 질의응답도 진행했다.

CBDC 이용목적은 거액 CBDC와 소액 CBDC 사례가 각각 6개로 동일했다. 거액 CBDC는 tm위스, 싱가폴, 일본-ECB, 캐나다, 태국-홍콩, 프랑스이며 소액 CBD는 노르웨이, 동카리브, 바하마, 스웨덴, 영국, 중국 등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거액 CBDC를 도입하고자 하는 중앙은행들은 모두 직접 운영방식을, 소액 CBDC의 경우에는 간접 운영방식을 염두에 두고 기술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원장관리는 거액·소액 모두 분산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운영방식의 경우 중앙은행이 개인 고객의 CBDC를 금융기관·지급결제서비스 제공업자 등이 관리하도록 하는 방식을 말한다.

분산형은 CBDC 시스템에 참여하는 여러 기관(중앙은행, 금융기관, 중개기관 등)에서 원장을 공유하여 관리하는 방식이다.

구현기술을 공개한 사례는 총 6건(동카리브, 스웨덴, 싱가폴, 일본-ECB, 캐나다, 태국-홍콩)으로 모두 CBDC 시스템에 분산원장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분산원장기술은 별도의 관리기관 없이 참가자들의 합의로 거래원장의 무결성을 유지하며 거래원장을 분산 관리하는 기술이다.

최신 기술인 분산원장의 CBDC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분산원장 플랫폼 관련 기술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부분의 중앙은행은 현재 지급결제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는 기술(집중형 원장관리, 계좌기반 거래 등)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지향적 기술이 CBDC에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원장은 분산형으로 관리하며, 이를 위해 하이퍼레저 패브릭, 코다 등 다양한 분산원장 플랫폼을 활용하여 CBDC 구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분산원장 플랫폼 시장은 업체간 경쟁으로 아직 뚜렷한 시장 지배적인 기술이 없는 상황이며, IT기술 컨설팅업체인 Gartner는 향후 4년 이내에 지배적인 분산원장 플랫폼은 없을 것으로 한국은행은 예상했다.

소액 CBDC의 경우, 현행 계좌기반과 다른 토큰형을 적용했으며, 현재 분산원장기술의 처리수준을 고려하여 지급·수취 등의 거래를 중개기관에 분산하는 간접운영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토큰형에 대해 기관별 정의는 다소 상이하지만 익명성이 보장된 형태로 IC카드, 모바일기기에 가치를 저장하는 방식을 말한다.

한국은행은 CBDC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하여 다양한 외부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영란은행은 최근 공개한 토론보고서에 대한 외부 의견 수렴을 위해 웨비나를 개최했으며,프랑스 중앙은행은 실제 CBDC를 사용할 기관들에게 필요한 IT시스템 개발 분야에 대한 제안을 요청했다.

한국은행은 해외 중앙은행의 CBDC관련 기술검토 사례를 참고하여 향후 개발할 CBDC 파일럿 시스템에 분산원장 등 최신 IT기술이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IT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미래 지급결제시스템의 혁신과 발전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하여 국내외 기술보유 업체와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앞으로 외부 기술자문단 구성 등을 통해 전문적인 견해도 청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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