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쌍용차, 유럽시장에 티볼리 G1.2T 온라인 론칭
'상폐 위기' 쌍용차, 유럽시장에 티볼리 G1.2T 온라인 론칭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5.18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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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유튜브 통해 무관중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쌍용자동차 최초 온라인 론칭
자동차 전문가 토크쇼 및 온라인 시승영상 공개 등 언택트 발표회 형식으로 진행
"강화된 티볼리 라인업 기반으로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 통해 유럽 수출 회복할 것"
1분기 보고서 '감사의견 거절'에 '상폐 위기' 증폭…기간산업안정기금 수혈 미지수
쌍용차가 온라인 영상을 통해 유럽시장에 티볼리 1.2T 가솔린 터보 모델을 론칭했다. (사진=쌍용차)
쌍용차가 온라인 영상을 통해 유럽시장에 티볼리 1.2T 가솔린 터보 모델을 론칭했다. (사진=쌍용차)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심각한 실적 부진으로 상폐 위기에 내몰린 쌍용차가 티볼리와 코란도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비핵심자산 매각 등 생존을 위한 강도높은 구조정 등 자구책을 통해 쌍용차가 생존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쌍용자동차는 주요 수출시장인 유럽시장에 1.2 가솔린 터보엔진을 장착한 티볼리를 선보이는 온라인 론칭행사를 열고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요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씽용차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10시(중앙유럽 표준시 CEST 기준 오후 3시) 유튜브를 통해 쌍용차는 유럽시장에 선보일 티볼리 G1.2T를 공식 론칭했다. 코로나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언택트(untact, 비대면) 발표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론칭 행사는 쌍용자동차의 유튜브 글로벌 계정을 통해 무관중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유럽시장에 중계됐다.

행사는 영국 출신의 앤드류 밀라드(Andrew S. Millard) 부산외대 파이데이아 창의인재학과 교수의 사회로 자동차 칼럼니스트 황순하 글로벌 자동차 경영연구원 대표, 최연소 여성 카레이서 임두연씨가 패널로 참여한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티볼리 G1.2T 소개, 온라인 시승영상, 유럽대리점 관계자들의 현지 판매계획 영상, CEO와의 질의응답, K-POP 스타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열렸다.

쌍용차 최초로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 티볼리 G1.2T(6단 수동변속, 2WD)는 최고 출력 128ps/5000rpm, 최대토크 230Nm/1750~3500rpm으로 스포티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성능이 특징이며, 유로6d-step2 배기가스 배출규제를 충족해 연비 향상 및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은 물론 첨단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을 대거 탑재해 강력한 성능과 경제성,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사진 왼쪽부터 쌍용자동차 상품/마케팅본부장 박성진 상무, 자동차 칼럼니스트 황순하 글로벌 자동차 경영연구원 대표, 임두연 카레이서, 앤드류 밀라드 부산외대 교수. (사진=쌍용차)
사진 왼쪽부터 쌍용자동차 상품/마케팅본부장 박성진 상무, 자동차 칼럼니스트 황순하 글로벌 자동차 경영연구원 대표, 임두연 카레이서, 앤드류 밀라드 부산외대 교수. (사진=쌍용차)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다운사이징 엔진, 가솔린 모델 선호도가 높은 유럽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티볼리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 1.6리터 디젤 엔진에 더해 새롭게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을 추가하며 티볼리의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며 "코로나19로 유럽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지만 강화된 제품라인업과 시장 상황에 맞춘 다양한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하반기 유럽 수출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의 외부감사업체인 삼정KPMG는 쌍용차 1분기 분기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내놨다. 1분기 영업손실 980억원, 순손실 1930억원을 기록하고, 부채비율과 자본잠식률도 각각 755.6%와 71.9%로 급등한 것이 그 배경으로 보인다.

삼성KPMG는 분기보고서에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단기 유동성 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만기가 1년이 안되는 유동부채가 현금성 자산보다 과다하고, 영업손실도 오래도록 이어온 이유로 부채를 쉽사리 상환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감사의견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인 인도 대기업 마힌드라가 코로나19 영향으로 투자계획 철회 및 400억원의 긴급자금 지원에 그친 것도 쌍용차가 벼랑 끝에 서게된 이유로 분석된다.

당초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대해 3년 후 흑자전환 목표를 내걸고 2300억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제시했었다. 긴급자금 400억원 중 200억원은 이미 쌍용차에 들어왔고, 나머지는 이번 주 중으로 입금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쌍용차는 이달 말 가동하는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에도 기대하고 있다. 이 기금을 통해 약 2000억원을 지원받게 되면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쌍용차의 부진이 직접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게 꽤 큰 걸림돌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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