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유럽서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 더욱 부정적
전세계 경영진들은 향후 3개월간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분석 기업 SAS가 글로벌 경제 분석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과 함께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전망에 대한 ‘글로벌 비즈니스 바로미터(The Global Business Barometer)’ 설문조사에서 "전세계 경영진들은 평균 -39.2점의 수치로 향후 3개월간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총 118개 국가의 기업 경영진 총 2758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26일부터 4월6일까지 약 10일간 진행됐다. 응답자들은 세계 경제 전망 및 투자 계획, 비즈니스 운영 및 리스크 관리 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해 ‘가장 비관적(-50점)’부터 ‘가장 낙관적(+50점)’까지의 척도로 답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 지역 응답자가 동일하게 -40.4점으로 가장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45.2)이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고 이탈리아(-37.7)는 해당 지역의 타 국가 대비 다소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자국 경제에 대한 전망에서는 스페인(-46.2)이 가장 부정적으로 전망했고, 중국(-5.1)이 타 국가 대비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응답자들은 자신이 속한 산업 및 기업의 향후 3개월 전망에 대해서는 각각 평균 -22.0점과 -17.8점으로 세계 경제에 비해 덜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영향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비즈니스가 통제 가능하며 여전히 비즈니스 성공에 대한 믿음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가량(46%)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비즈니스 상황이 회복되는 데 1~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1년 이내 회복 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 또한 40%에 달했다. 회복에 3년 이상(3~5년) 걸릴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응답자의 10%에 그쳤다.
또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이후 비즈니스 연속성 확보를 위한 주요 비즈니스 전략으로 운영 민첩성(operational agility) 개선을 꼽았다.
원격 근무, 유연 근무제 실시 등을 통해 운영 민첩성을 개선함으로써 매출이 부진할 경우에도 순이익 측면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계 경영진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몸소 체감하는 가운데 SAS는 기업이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원활하게 비즈니스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코로나19 데이터 분석 리소스 허브(COVID-19 Data Analytics Resource Hub)’를 개설했다.
SAS는 코로나 비즈니스 전략을 총 3단계[대응(Respond)-복구(Recover)-재구성(Reimagine)]로 정의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한 데이터와 고급분석, 온라인 교육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승우 SAS코리아 대표이사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데이터 분석은 예측, 잠재적 위험 탐지, 자원 분배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즈니스 계획 수립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SAS는 더 나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모두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파이낸셜신문=정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