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량 등급(A+) 기업채권도 매입한다"... 채권시장안정펀드 매입대상 확대
"비우량 등급(A+) 기업채권도 매입한다"... 채권시장안정펀드 매입대상 확대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5.19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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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안정펀드 6월부터 A+등급 여전채도 매입
총 9천억원 규모의 P-CBO 발행...비우량 등급 회사채 시장 본격적 지원
주중 산업은행내 기간산업안정기금 사무국 발족...6월 본격 시행

손병두 부위원장은 19일 "채권시장 안정펀드의 가동일(4월1일)을 기준으로 AA- 이상 등급이었으나 이후 A+로 등급으로 하향 조정된 폴른 엔젤(Fallen Angel) 기업들의 경우에도 채권시장 안정펀드의 매입대상으로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은행회관에서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이같은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P-CBO 매입대상 확대를 통해 회사채·CP 시장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3월24일), 기업 안정화방안(4월22일) 등의 준비·집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 주요 금융지원 대책 추진현황, 기간산업안정기금 준비상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어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과 기업 안정화 방안의 준비와 집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금융위
손병두 부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어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과 기업 안정화 방안의 준비와 집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금융위

손병두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위기 속에서 보다 경각심을 가지고 현장에서 대책이 원할히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손 부위원장은 "국내 금융시장은 시장안정화 조치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다만, 비우량 등급 회사채·CP의 경우 시장투자 수요가 위축되면서 자금조달에 여전히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 평가했다.

이에 "시장안정 효과가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비우량 등급 회사채 매입은 물론 5월 중 총 9천억원 규모의 P-CBO 발행을 통해 비우량 등급 회사채 시장을 본격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에 23개 기업에 대해 총 5천9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P-CBO를 발행할 계획이며, 174개 기업에 대해 4천277억원 규모의 주력산업 P-CBO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여전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의 매입대상은 여전채의 경우에도 AA- 등급 이상이었으나, 6월1일부터는 A+ 등급의 여전채에 대해서도 채권시장 안정펀드의 매입대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P-CBO의 경우, 기존에는 여전채가 편입대상이 아니었으나 6월말부터는 A- 등급 이상의 경우에도 편입대상에 포함하여 지원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현재 협의 중인 회사채‧CP 매입기구 운영방안이 확정되어 본격 가동된다면 비우량 등급 회사채 시장의 수급보완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손 부위원장은 "소상공인 2차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현재의 7개 은행 외 전국 지방은행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지원신청이 가능하도록 전산구축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소상공인 2차 지원 프로그램은 비대면 신청 시스템도 함께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며 "100만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원을 하는 만큼 언택트(Untact) 금융의 좋은 시험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손 부위원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토대인 기간산업을 지키기 위해 기업산업안정기금 관련 법령개정 작업이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완료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법령개정에 이어, 이번주 내로 산업은행에서 기간산업안정기금 사무국이 발족할 예정이며, 다음주에는 기금운용심의회 구성을 완료하는 등 기업산업안정기금을 조속히 출범시키고 6월 중에는 기업들의 자금지원 신청을 접수하여 대출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업의 자금수요에 맞추어 채무보증, 자산매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금지원을 받은 기업에 대한 기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고 자금지원신청 기업에 대해 협업심사를 실시하는 등 산업은행-민간은행 간 협업체계를 구축할 것"이라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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