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에 주저앉은 산업"…자동차·스마트폰·항공운송 실적 '악화'
"코로나19 충격에 주저앉은 산업"…자동차·스마트폰·항공운송 실적 '악화'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5.27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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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500대 기업 127개사 1분기 실적 조사…10개 업종 29개 부문 중 17개 실적 급감
항공운송 감소폭 최대…자동차‧부품‧스마트폰‧디스플레이 등도 10~20% 줄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가동률 100% 달성…택배·제약 생산 증가
코로나19 확산 충격으로 항공운송 업종 실적 악화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영종도 인천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활주하는 여객기 (사진=황병우 기자)
코로나19 확산 충격으로 항공운송 업종 실적 악화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영종도 인천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활주하는 여객기 (사진=황병우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대기업들의 생산활동 위축으로 인해 올 1분기 생산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운송을 비롯해 자동차 및 부품 등 업종의 생산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많게는 30% 이상에서 적게는 10% 안팎으로 감소해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10개 주력업종 29개 부문 중 절반이 넘는 17개 부문의 생산실적이 작년에 비해 감소했으며, 이 중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활용품, 항공운송, 타이어 등 8개 부문은 생산능력을 하향 조정했음에도 실적이 줄어들었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가동률을 공시하는 127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가동률은 81.4%로 지난해 1분기(85.2%)와 비교해 3.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기업들의 1분기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이 작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 조절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부문은 항공운송으로 작년보다 35.9% 급감했다. 30% 이상 감소한 부문은 항공운송이 유일하다. 

코로나19 확산에 많은 국가들이 입국 제한 등을 실시해 여행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항공운송은 전 산업군을 통틀어 코로나19 충격을 가장 먼저 받았고 피해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비해 각각 26.7%, 24.1% 줄었다. 생활용품(-21.5%), 기타설비(-14.9%), 건설기계(-13.9%), 타이어(-12.0%), 자동차부품(-10.5%), 비료(-10.0%) 등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500대 기업 제조업 생산실적 증감 비교표 (자료=CEO스코어)
500대 기업 제조업 생산실적 증감 비교표 (자료=CEO스코어)

반면 반도체는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했음에도 100% 가동률을 기록했고, 택배(25.8%)와 석유화학(14.4%), 제약 부문(10.3%)도 생산실적이 10%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 부문은 작년보다 생산실적이 34.9% 늘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은 생산능력을 작년 1분기 1762억9900만 개에서 2774억5000만 개로 1년 새 57.4%, SK하이닉스는 5조1048억 원에서 5조7343억 원으로 12.3% 늘렸고, 두 회사 모두 케파의 100%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기업의 사업부문별 생산실적을 봐도 작년보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항공사였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진에어가 작년에 비해 54.2% 급감해 감소율 1위에 올랐고 제주항공이 -46.8%로 2위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33.4%)과 대한항공(-32.7%)도 5~6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한화(산업기계 부분) -37.1%, 두산중공업(원자력BG) -34.1%, LG디스플레이(디스플레이 부문) -28.1%, LG전자(휴대폰 부문) -27.5%, 두산인프라코어(건설기계 부문) -27.4% 등이 감소율 톱10에 포함됐다. 

반면 생산실적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세메스 반도체장비 부문으로 가동시간이 6만6900시간에서 올해 14만5065시간으로 116.8% 증가했다. 엘에스아이앤디(권선 부문) 105.7%, 한화(방산 부문) 102.1% 등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톱3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LG이노텍(광학솔루션 부문) 92.2%, 현대일렉트릭(전기전자 부문) 83.8%,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부문) 65.5%, 삼성전자(반도체 부문) 57.4%, LG화학(전지 부문) 51.6%, 삼성중공업(조선 부문) 51.1%, 한섬(패션 부문) 44.0% 등의 순이었다.

생산실적 감소율 상위 15개 기업 (자료=CEO스코어)
생산실적 감소율 상위 15개 기업 (자료=CEO스코어)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기업들의 1분기 생산실적은 2분기 경영실적을 예측해볼 수 있는 중요 지표"라며 "연초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2분기에도 항공·스마트폰·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IT전기전자(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반도체), 생활용품(생활용품, 패션잡화, 가구제조, 제지, 화장품), 석유화학(정유, 윤활유, 석유화학, 비료), 식음료(식음료, 담배, 사료), 운송(항공운송, 해운, 택배), 자동차 및 부품(완성차, 자동차부품, 타이어), 제약, 조선기계설비, 철강(철강, 비철강), 기타(포장재) 등 10개 대업종 분류 후 기업의 해당 업종 사업부문별 생산능력과 실적을 개별 집계했다. 2개 이상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경우 중복 집계됐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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