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349억달러 23.7%↓...반도체·바이오헬스 선전
5월 수출 349억달러 23.7%↓...반도체·바이오헬스 선전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6.01 15: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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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1.1% 감소한 344억2천만달러...무역수지 4억4천만달러 흑자 기록
"수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

코로나19로 4월에 이어 5월에도 20% 이상의 수출감소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글로벌 리서치 기관들의 세계 시장 하향 전망에도 반도체는 18개월만에 총수출과 일평균 모두 플러스로 전환하며 선전했다.

또한 진단키트 등 방역제품에 대한 선호로 바이오헬스는 큰 폭으로 상승(59.4%)했고, 비대면 경제활성화로 컴퓨터(82.7%)도 호조세를 보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부각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5월 수출입 동향’에서 5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3.7% 감소한 348억6천만달러로 4월 보다 감소폭(-25.1%)이 소폭 개선됐다고 1일 밝혔다.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11:00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20년 5월 수출입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산업부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11:00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20년 5월 수출입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산업부는 5월 수출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세계 경기 위축과 글로벌 수요 급감과 전년동기대비 -1.5일 조업일수 부족한 영향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5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1.1% 감소한 344억2천만달러로 원유(-68.4%)・석탄(-36.1%)・가스(-9.1%) 등 에너지 수입의 감소가 5월 전체 수입하락을 주도했으나, 반도체제조장비(167.8%) 등 반도체 관련 수입은 증가했다.

이에 따라 5월 무역수지는 4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한 지난달과 비교해서, 수출(-17억달러)에 비해 수입(-35억달러)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줄면서 1개월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산업부
산업부

수입중 가장 많이 감소한 품목은 원유(-12억달러)로서, 도입 단가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입이 상대적으로 적게 줄었지만, 반도체 제조장비를 포함한 자본재 수입은 9.1% 증가했는데 우리 기업들의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미국(-29.3%)・EU(-25.0%)・아세안(-30.2%) 등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對중국 수출은 한 자릿수대 감소율(-2.8%)을 기록했고,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증가(4.0%)하며 회복되는 추세이다.

對中 수출이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복귀한 것과 같이 미국 등 다른 국가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했다.

품목중 수입국의 경기변동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자동차(-54.1%), 차부품(-66.7%), 섬유(-43.5%) 등이 5월달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으나, 이 품목들은 수입국의 경기 회복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 3개 품목이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불과하나, 5월 전체 수출 감소분(-108억5천만달러)의 36.5%(39억6천만달러)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석유제품은 단가(유가하락)와 물량(국내기업의 정기보수 규모 확대)이 동시에 감소하며 큰 폭으로 하락(-69.9%)했다.

5월 수출의 특징을 보면, 수출은 -23.7% 감소했으나 4월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플러스로 전환되었고, 바이오헬스・컴퓨터도 최근 상승세를(바이오헬스 : 9개월, 컴퓨터 : 8개월 연속 플러스) 이어가며 전월대비 감소세는 다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낫다.

코로나19의 위기는 금융위기 및 오일쇼크와 달리 “실물경제+방역+저유가”의 세 가지 리스크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글로벌 교역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초유의 사태이다.

또한 5월 무역수지는 한달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성공적인 방역으로 우리 기업들이 셧다운 없이 생산 및 설비 투자 활동을 지속함에 따라 수입은 지속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우리 기업들의 투자 및 생산과 연관된 자본재는 9.1% 증가했는데, 자본재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제조 장비가 167.8%(5.1→13.7억달러, +8.6억달러)나 증가했다.

그러나, 반도체(+7.1%)・선박(+35.9%)・컴퓨터(+82.7%)・바이오헬스(+59.4%) 등 수출 품목의 선전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상대적으로 큰 감소폭을 보이며, 지난달 적자에서 한달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산업부는 4∼5월 부진은 우리 수출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주요 수입국의 경기 회복시 반등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주요 수입국 중 중국의 경기 회복이 가장 빨라 코로나 영향으로 감소 추세였던 중국向 수출이 개선중에 있으며, 同 경향을 고려할 때 미국・EU 등 지역도 코로나 여파 완화시 우리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달 수출이 급감한 자동차(-54.1%), 차부품(-66.7%), 섬유(-43.5%) 등은 경기 변동에 민감한 품목들이며, 앞으로 주요 수입국의 경제가 정상화될 경우 동 품목에 대한 수출은 회복될 것으로 산업부는 예상했다.

아울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크게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들이 2020년 반도체 시장규모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경제활성화에 따른 서버・PC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5월 반도체 수출이 18개월만에 총수출(+7.1%)・일평균(+14.5%) 수출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다.

여기에다 컴퓨터/바이오헬스/의약품/화장품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산업 성장세는 지속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우리 방역제품/의약품에 대한 선호지속으로 바이오헬스(+59.4%, 9개월 연속 증가)는 큰 폭 상승했으며, 비대면 경제활성화(컴퓨터 +82.7%), 홈코노미(가공식품 +26.6%, 진공청소기+33.7%) 등 생활방식 변화에 따른 新산업수출 실적도 증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소비패턴 및 생활방식 변화에 따라 “코로나19 관련 7대 유망상품”은 금년들어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은 全 세계적인 현상이며, 우리나라 경제 및 수출은 세계 주요기관으로부터 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WTO의 최근(5월21일) 수출 통계에 따르면, 3월 기준 주요국의 수출은 모두 감소했으며,10개국 중 우리나라가 가장 선방했다.

올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주요국 대비 양호하며, 수출 및 교역 순위도 각각 6위・8위를 기록하여 전년대비 한 단계씩 상승했다.

OECD가 발표하는 한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CLI, 6개월 後)는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OECD 32개국 중 유일하게 전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5월 수출은 4월에 이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였고, 조업일도 1.5일 부족한 이유로 감소하였으나, 반도체・컴퓨터 등 수출에 힘입어 무역수지는 지난달 적자에서 벗어나 한달만에 흑자로 전환했다”면서, “다만 최근 수출 부진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주요 수입국의 경기가 회복될 경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언급했다.

이어 “특히 주요 수입국 중 중국의 경기 회복이 가장 빨라 이번달 우리의 對중국 수출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점을 볼 때, 미국・EU 등 다른 국가로의 수출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준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윤모 장관은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수출활력 제고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교역환경에 맞는 새로운 산업 전략도 긴요하다”면서, 우선 수출 활성화를 위해 “6월초에는 국무총리 주재로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하여 수출기업들과 지역의 수출애로를 발굴하고 해소 방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교역환경을 선도하기 위해 “신성장산업인 비대면・홈코노미・K-방역산업 등을 적극 육성하고, 신뢰성과 회복탄력성이 높은 글로벌 벨류체인(GVC)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에 함께 “K-방역 성공으로 구축된 안전하고 투명한 생산기지로의 이점을 극대화하여 유턴 활성화 및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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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시민 2020-06-01 20:16:59
백두산출장갔다온지가 한참되었는데 아직이다.. 우리문제는 우리가 해결하는것이지 남의나라도움받아서 이루어진적은 없다는것이 역사는 얘기하고있다...간단한일을 큰일하는양 부풀려서도 않되고 일단 일을 시작했으면 결론내는 책임있는 대통령이 되기를 애처롭게 기대해본다..경상도출신 대통령은 시작은 좋은데 끝은 흐려진다..백성의 책임이다. 제대로 뽑아야 제대로 대접받는것이 세상의이치다..

특별시민 2020-06-01 20:15:41
머리를 쓰세요..인간은 동물중에서 머리를 제일 많이 쓰잖아요...인간에게 자연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제품을 만들어보세요...두꺼비보다 못한 인간이 너무 많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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