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올 GDP 성장률 0.1%로 상향...정부소비·설비투자 증가 영향"
우리금융硏 "올 GDP 성장률 0.1%로 상향...정부소비·설비투자 증가 영향"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7.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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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 상반기 같은 침체에 재진입 가능성 없을 것"
"2020년 주택가격 상승률은 3.01%로 전년(0.24%) 대비 높아질 것"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020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에서 0.1%로 상향조정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4일 '2020년 국내 경제 전망'을 통해 이같이 전망하면서 연간 GDP 기준으로 보면 정부소비·설비투자 증가분이 수출·건설투자·민간소비 감소분을 완전히 상쇄할 것이라 내다봤다.

연구소는 4~5월 산업활동동향과 6월 소비지표(예: 자동차 내수판매 전월비 +4.6%)를 종합하면, 내수 반등에 힘입어 2분기 GDP 감소폭이 기존 예상 -2.3%에서 -1.7%로 수정했다.

Bloomberg(자체모형)가 추정한 2분기 글로벌 GDP 성장률(전기비 연율) 추정치도 4월 기준 ­4.8%, 5월 기준 ­2.3%, 6월 기준 +4.4%로 빠르게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사진=파이낸셜신문DB

또 연구소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 않고, 3차 추경(35조1천억원, 7월3일 국회 의결)이 조기 집행(3개월내 75%)되어 하반기 성장률 개선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연구소는 하반기 성장률도 분기 평균 1.4%에서 1.5%로 수정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1분기 급감(전기비 –6.5%)했으나 성공적인 코로나 방역과 추경에 힘입어 2분기에 대폭 반등(+5.5%)한 후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긴급재난지원금(14조3천억원)·재난소득 지급, 실업급여 확대 등이 2분기 이후 소비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나, 1분기 소비 감소분을 2~4분기중 완전히 상쇄하지 못하면서 연간으로는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소비는 대규모 추경 편성과 적극적 집행에 힘입어 민간수요 부진을 상당 폭 보완할 것으로 예상(상반기 2.8% → 하반기 1.6%, 연간 8.5%) 했다.

2020년 추경 규모(1~3차 총 59조원, GDP대비 3.1%)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인 2009년(28조4천억원, 2.4%)을 상회하여 정부소비 증가율도 2009년 수준(6.7%)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대외수요 부진과 가동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부문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상반기 –0.7% → 하반기 1.9%, 연간 3.5%)했다.

건설투자는 공공부문 토목건설이 늘겠으나, 주택경기 회복 지연과 코로나19에 따른 상업용 임대수요 둔화로 3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측(상반기 –1.6% → 하반기 0.1%, 연간 –1.0%)했다.

수출(재화·서비스)은 중국 공장가동 중단(1분기), 주요국 봉쇄조치(2분기)로 중간재 수출과 여행(서비스 수출)이 크게 감소했으나, 주요 교역상대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통화·재정정책 효과도 가시화되면서 하반기에는 상품 수출을 중심으로 반등이 예상(상반기 –4.0% → 하반기 3.5%, 연간 –0.3%)했다.

통관 수출(미 달러화 금액 기준)은 석유화학·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단가 하락 영향이 더해져 2년 연속 감소할 전망(상반기 전년동기비 –11.2% → 하반기 –8.4%, 연간 –9.8%)했다.

소비자 물가의 경우, 2020년 CPI상승률은 0.4%로 2019년(0.4%)에 이어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집밥수요 증가로 농축수산물가격이 상승하겠으나, 수요측 하방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석유류가격 하락, 교육분야 정책지원 등이 저물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고용시장은 취업자가 전년대비 6만9천명 줄어 2019년(30만1천명 증가) 보다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고용시장은 숙박·음식, 도소매, 교육, 개인서비스 등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업 고용이 급감하고, 제조업과 건설업 일자리도 위축됐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감소세가 이어지겠으나, 소비활동이 정상화되고 정부도 공공부문 일자리를 적극 늘릴 것으로 보여 서비스업의 고용 부진은 하반기에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2020년 경상수지 흑자는 518억달러(GDP 대비 3.4%)로 2019년(600억달러, 3.6%)보다 흑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통합재정수지는 76조4천억원(GDP 대비 4.0%) 적자로 2019년(12조원 적자, 0.6%)보다 적자폭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주택가격 상승률은 3.01%로 전년(0.24%) 대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중 전국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2.15% 상승했다. 하반기에는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대책이 강도를 높여 실시되고 신규 주택 공급물량도 늘어남에 따라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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