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및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협력으로 지역 사회 맞춤형 자살예방 프로그램 전개
생명 존중 안전망 강화 위해 충남 공주시에 농약안전보관함 300개 전달
생명보험재단이 농촌 지역 자살 예방 및 생명 존중 안전망 강화를 위해 노령 인구가 많은 전북과 강원에 이어 충남으로 발길을 옮겼다.
생명보험사회공헌은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갖고 9개 마을 30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전달하며 농촌 지역 맞춤형 자살예방 프로그램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공주시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5%(2만 6290명)에 이르며,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51.9명(2018년)으로 전국 평균 48.6명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특히, 농약으로 인한 자살 사망률이 17.1%를 차지하며, 농약 음독 자살 예방을 위한 지역 사회의 실질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충남 공주시에 생명존중 문화를 뿌리내릴 수 있도록 올해 9개 마을 30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한다. 마을 이장 및 부녀회장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임명해 자살 고위험군 주민을 전문가에게 빠르게 인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농약안전보관함 사용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관리하기로 했다.
이종서 생명보험재단 이사장은 "충남 공주시는 안전한 환경 속에서 주민이 행복한 도시인 '국제안전도시'로 인정을 받은 만큼 우리 함께 노력한다면, 자살률과 고위험 연령이 건강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6월 전북 정읍을 시작으로, 지난 15일에는 강원지역 양양군과 정선군에 농약안전보관함 670개를 전달했다. 오는 8월까지 충남 당진과 홍성, 제주 등 19개 시군 총 830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할 예정이다.
생명보험재단이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시작한 2011년 16.2%(2,580명)에 이르던 농약 음독 자살사망자 수는 매년 감소해 2017년에는 6.7%(834명)까지 줄어든 바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