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분기 당기순이익 9천818억원…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 재입증
KB금융, 2분기 당기순이익 9천818억원…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 재입증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0.07.21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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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당기순이익 1분기 대비 34.6% 증가한 9천818억 달성
코로나 등 대외 악재 불구 비은행 계열사 부문 선전 힘입어 '깜짝 호실적'

KB금융지주가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2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을 것이란 세간의 예상을 완벽하게 뒤집었다. 올 2분기 당기순이익 9천818억원 및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7천113억원을 시현함으로써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재입증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1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통해 올 상반기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은 1조7천113억원이며 이는 전년 동기(1조8천368억원) 대비 6.8%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KB금융 본사 전경 (사진=KB금융)
KB금융 본사 전경 (사진=KB금융)

2분기 당기순이익은 9천818억원이다. 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른 기타영업손익 회복과 순수수료이익 및 보험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다소 부진했던 1분기 실적(7천295억원)보다 34.6%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기타영업손실이 2분기 들어서는 금융시장 안정화로 상당부분 회복됐다"며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확대된 데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침체와 금리하락이 이어진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여신성장과 비은행 부문 강화의 결실로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재확인했다"라고 자평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KB금융은 이자이익과 순수수료 이익에서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한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 등이 반영됐다"며 그룹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6천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천340억원)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 및 안심전환대출 취급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카드의 견조한 여신성장에 기반한 결과다. 상반기 순수수료 이익도 1조3천81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1.6%(2천456억원)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일정 부분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증권·보험·카드 등 비은행계열사들의 견조한 수수료이익 확대, 보험손익 실전 개선이 실적 하락의 방어선을 탄탄히 구축해냈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천4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다. 이자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1천150억원 가량의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KB금융 측은 1분기에 일시적으로 큰 손실을 기록했던 기타영업손익이 2분기 상당부분 회복돼 실질적으로는 실적이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과 2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246억원, 6천604억원이다. 순손실을 기록했던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1천716억원이 증가하면서 상반기 전체로 봤을 때 순익을 달성했다.

KB금융이 꼽은 KB증권 2분기 실적 개선의 1등공신은 S&T부문 실적 회복이다.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자체헷지 운용손실 등으로 일시적으로 손실이 확대됐던 S&T부문 실적이 2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 그리고 이에 따른 기저효과와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이 시너지를 발휘해 수탁수수료가 485억원 가량 증가하는 등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천440억원이다. 자동차손해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3.4%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익은 668억원으로 1분기 대비 13.5% 감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보험영업손익은 개선됐으나 배당수익 감소, 해외대체자산 손상차손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천638억원이다. 카드론 및 할부금융 등 금융자산 성장과 카드 이용금액 증가, 비용 절감 노력 등이 맞물려 전년 동기 대비 12.1%(177억원)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817억원으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30억원(세후 기준) 규모의 대손충당금 적립과 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카드 이용금액 증가에 따른 가맹점수수료 확대가 실적 하락을 방어해냈다.

K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초래한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 그룹 위상에 부응하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서도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코자 한다"며 "3분기에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마무리하는 등 그룹 이익 안정성을 제고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들을 차분히 추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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