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선 돌파…하나금투 이재선 "과열 아니다"
코스피 2400선 돌파…하나금투 이재선 "과열 아니다"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0.08.11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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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금융장세 국면…연말 기업이익 반등 이어지면 추가 상승도 기대

11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50pt(0.94%) 오른 2408.88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가 2400선을 넘은 것은 2018년 6월 18일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이처럼 코스피가 잇따라 연고점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 상승세가 거듭되고 있어 상승세가 언제까지 갈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속에서도 주식시장이 실물경제와 다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금리인하와 풍부한 유동성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다 코로나19가 경제의 대변화를 촉진하면서 새로운 산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생활상뿐만 아니라 산업구조도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다. 방역의 성공이 경제로 이어지면서 11일 OECD는 37개국 회원국중 한국에 대해 가장 높은 경제성장 전망치를 내놓았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1.2%에서 0.4%포인트 상향 조정된 -0.8%를 전망한 것이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 조치를 산업경제 발전의 계기로 삼아 극복한 것은 1997년 IMF를 연상하기도 한다.

11일 코스피시장이 2400선 돌파로 시작했다. 사진은 KB국민은행 딜링룸(2020.08.11, 10시30분경)/사진=국민은행
11일 코스피시장이 2400선 돌파로 시작했다. 사진은 KB국민은행 딜링룸(2020.08.11, 10시30분경)/사진=국민은행

이런 상황속에서 증권가에서는 현재의 장세가 언제까지 갈 것인지를 놓고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현상을 우라가미 구니오의 '증시 사계절'에 대입해본 결과, 과열상태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증시 사계절'은 금리, 실적, 주가 변수를 활용해 증시를 금융장세(봄), 실적장세(여름), 역금융장세(가을), 역실적장세(겨울)로 구분하는 지표다. 이 연구원은 현재 증시가 늦은 봄, 즉 막바지 금융장세 국면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그 근거로 가장 먼저 올 3월부터 7월까지 나타났던 장세가 금융장세의 특징과 유사하다고 짚었다.

정부와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 공조가 강화되며 저금리 환경이 조성될 경우, 풍부한 유동성에 증시가 오르고 마치 과열이다 싶을 정도로 상승세가 나타난 뒤 여름장세인 실적장세로 넘어간다. 이때 경제지표 개선과 기업들의 이익 상향조정이 높은 밸류에이션 상승을 합리화시켜주는 매개체가 된다.

이 연구원은 "현재 발표되는 통계들이 해당 조건에 일정 수준 부합한다"며 "지난 10일 발표된 한국의 7월 OECD 경기 선행지수는 99.9을 기록, 3월 이후 완만한 수준의 회복을 시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피의 2021년과 2022년의 영업이익은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추세적 하향조정이 일단락된 모양새다. 이 연구원은 경제, 기업이익의 추세적 반등이 연말로 갈수록 뚜렷해진다면 상승 여력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가 실적 장세로 진입했을 때 연 평균 수익률은 평균 16~32%를 기록했다"며 "현재 코스피는 2380pt를 돌파했으나 연 평균 기준으로 보면 아직 2050pt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유동성 과열 우려의 단초를 제공한 개인들의 매수세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인은 연초 이후 코스피 기준으로 36조원 가량을 순매수하는 등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순매수세를 시현하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 예탁금이 50조원을 육박하는 등 시중 유동성 자금도 아직까지 풍부한 상태다. 유동성을 측정할 수 있는 시총 M/2비율은 여전히 금융위기 이후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개인이 수급 주체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이 4월 이후 순매수한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기존 성장 주도주들의 상승세 또한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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