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끝나가나?…KRX 금값 2% 반등하며 하락세 주춤
숨고르기 끝나가나?…KRX 금값 2% 반등하며 하락세 주춤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0.08.13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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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분기 지표 양호 및 경기부양책 등 맞물리며 이달 초까지 하락세
저금리 기조 속 코로나19 종식 불투명…신한금투 "단기간 숨고르기 후 연내 회복세 전망"

줄곧 하락세였던 국내 금값이 13일 장 초반 반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금값 하락 현상이 일종의 '숨고르기'인 만큼 올해 안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11시 33분 기준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금 현물 11㎏ 가격은 전날(7만2천530원)보다 1990원(2.74%) 오른 7만4천520원에 거래됐다.

(사진=연합)
(사진=연합)

전날 KRX 금시장에서 금값은 국제 금 가격 급락 영향으로 6.01%(4천640원) 하락하며 2014년 3월 KRX 금시장 개설 이래 일간 기준 최대 하락 폭을 보였다. 거래대금(427억원)과 거래량으로 봐도(586㎏)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도 12월 인도분 금도 전일 대비 온스당 0.3%(6.40달러) 오른 1952.7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하락세가 주춤했다.

일반적으로 금값과 실질금리는 역 상관관계로 볼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금값 변동 내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 3월 글로벌 유동성 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금값은 온스당 1천400달러까지 떨여졌다. 이후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각국의 정책들이 나오면서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최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추가적인 통화정책 발표 이후 8월 초에는 2000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그러다 최근 1900달러 수준까지 재차 내려앉았으며 지난 11일의 경우 금값이 4.5% 이상 급락, 올 3월 때와 비슷한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신한금융투자)
(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박광래 수석연구원은 "금 가격은 실질금리와 역 상관관계를 보인다"라며 "미국에서 추가 부양책 협상 재개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됐고 이는 실질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금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미 정부의 2분기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상태임을 발표한 것 또한 금 가격 하락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우려에도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146만2000명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기간 미국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7% 상승한 202.7pt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로 국한해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지난 7월을 기점으로 절대 수가 줄어들고 있다"라면서 "미국 신규 확진자 수 2차 급증 시기와 금값 상승 시점이 모두 6월이었던 점을 미뤄봤을 때 신규 확진자 수 감소가 금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단기 종식을 장담할 수 없으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국면인만큼 금에 대한 상대적 투자 매력도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금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와 달러화 약세에 대한 ‘기대감’이 금값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에 또 다른 상승 요인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박스권 가격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단기간의 숨고르기 이후 연내 온스당 2천달러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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