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잇달아 해외채권 발행...산은 '캥거루본드 AUD 5억', 수은 '1억달러 SOFR 채권'
국책은행 잇달아 해외채권 발행...산은 '캥거루본드 AUD 5억', 수은 '1억달러 SOFR 채권'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8.19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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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호주채권시장에서 5억 호주달러 캥거루본드 발행
수출입은행, 1억 달러 규모 SOFR 연동 변동금리 외화채권 발행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잇달아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18일(화) 호주채권시장에서 5억 호주달러(U$361백만 상당)의 캥거루본드를 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발행된 채권은 3년 만기 변동 및 고정금리채 듀얼 트랜치(Dual Tranche) 구조로 발행됐으며, 발행대금은 COVID-19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기업 지원 및 해외사업 재원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듀얼 트랜치는 만기 및 금리 등 조건이 다른 두 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조달기반 다변화를 위하여 호주채권시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이었으며, 금번 적기의 기회를 포착하여 올해 아시아계 기관 중 최저금리로 캥거루본드를 발행했다.

최근 호주시장은 호주중앙은행(RBA)의 역대 최저인 0.25%의 기준금리 유지를 바탕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산업은행 등 우량기관 채권에 대한 수요가 대폭 증가하는 등 채권발행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RBA가 호주 예금취급기관 앞 AUD 920억 규모의 저리자금을 공급(만기 3년, 0.25%)하는 Term Funding Facility를 도입함에 따라 호주 4대은행 채권 발행물량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다.

이러한 모멘텀을 활용하여 발행금리는 BBSW+62bp에서 최종 결정되었다. 이는 유사기관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 수준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산업은행 채권 발행 스프레드의 꾸준한 회복세 및 산업은행에 대한 긍정적 투자심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산업은행은 이번 발행을 통해 한국계 기관들의 다양한 시장 진입에 기여하고 향후 동 기관들의 해외차입 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7일 산업은행의 U$5억 공모채 발행 이후 국내 기관의 해외 공모채 발행이 재개되었으며, 이후 산업은행은 스위스프랑화 표시채권 CHF 3억에 이어 금번 캥거루본드 발행으로 틈새시장 탐색을 통한 조달원가 절감을 추진하였고,

향후에도 다양한 해외시장에서의 금리 경쟁력있는 공모채권 발행 및 한국계 기관 앞 유리한 Benchmark 제시 등을 위하여 계속 노력할 것이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사진=파이낸셜신문DB

한국수출입은행도 1억 달러 규모의 SOFR 연동 변동금리 외화채권을 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란 미국채를 담보로 하는 환매조건부채권거래(Repo) 1일물 금리로, 내년 12월 산출 중단 예정인 Libor 대안금리로 제시되고 있다.

국내금융기관이 SOFR 연동 외화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수출입은행은 설명했다. 아시아에서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중국은행(Bank of China)이 발행한 이후 세 번째다.

이날 수은이 발행한 SOFR 채권의 만기는 1년, 금리는 SOFR + 60bp로, 실제 부담하게 될 금리는 동일 만기 Libor 연동 변동금리 채권 수준이다.

수은은 이번 채권 발행을 위해 대형기관 위주인 SOFR 투자자를 파악하여 다양한 채널을 통해 투자 의사를 타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이번 채권 발행은 SOFR 이자 산정에 활용되는 수은의 내부 인프라 구축 현황 등을 점검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수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2021년말 Libor 산출 중단이 확정된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SOFR 채권은 SOFR 도입과 SOFR 기반의 변동금리채권 발행을 준비하는 국내금융기관에 벤치마크로 활용 가치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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