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우려...사태 장기화 가능성 대비"
김용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우려...사태 장기화 가능성 대비"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8.25 0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방역을 최우선으로 할 것"
내년도 세계무역 'L자형' 궤적이 현실적
"국내 금융시장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
취약계층 보호 강화 조치 신속 추진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가용 재원 총동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대비 금융지원 강화

김용범 차관 25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향후 주요국들이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에 맞서 경제 봉쇄 등의 조치를 강화할 경우, 글로벌 경기 전망이 빠르게 악화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높은 경각심을 유지하고,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사태 악화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화) 08:00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금융기관들이 실물부문의 위기극복 노력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그간의 조치들을 재점검하고 신속하고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김용범 제1차관/사진=기재부
기획재정부 김용범 제1차관/사진=기재부

김용범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최장 기간의 장마와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가 큰 상황에서 경기반등과 금융안정의 가장 큰 위험요인인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며 "프랑스 정부 경제자문기구(CAE) 의장인 필립 마르탱(Philippe Martin) 교수는 감염병 1차 확산으로 기업들의 재무상태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2차 확산시 기업 유동성 위기가 심화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전문가들은 2차 확산이 경제ㆍ금융부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방역 없이는 경제도 없다'는 인식 하에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방역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제 하에 코로나19 재확산 관련 경제ㆍ금융분야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살피고, 적기 대응조치가 가능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언급했다.

김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또한 녹록치 않다면서 최근 유럽 등 주요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가 지연되는 한편, 美·中간 갈등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요국 증시 등이 일부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美 연준과 ECB가 하반기 중 성장과 고용의 하방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한다며 "WTO가 내년도 세계 무역에 대해 “V자형” 강한 반등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며, “L자형” 궤적이 현실적이라고 밝히는 등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고 전망했다.

또한 김 차관은 "국내 금융시장은 그동안 빠른 회복세를 보여 왔으나 최근 변동성이 일부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지난주 주식시장의 경우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등의 여파로 주식 매수세가 다소 약화되었으며, 일부 투자자들의 증시 차익실현 움직임 등이 가세함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되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코로나19 관련 중대 고비를 잘 넘긴다면 국내 금융시장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 이유로 김 차관은 세가지를 꼽았다. 먼저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며 글로벌 달러 유동성 경색 상황이 발생했던 지난 3월과 달리, 세계 주요국 증시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를 교훈삼아 사태 초기부터 전세계 주요국이 유동성을 신속하고 충분하게 공급하고 있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징후가 없다는 점도 꼽았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역시 금융시장 불안에 적극 대응하고자 증시안정펀드, 채권시장안정펀드, 저신용 회사채ㆍCP 매입기구 등 175조원 규모 민생ㆍ금융안정 패키지를 마련함으로써 시장안전판이 한층 강화된 점을 지적했다.

앞으로 "국내외 코로나19 상황 전개양상, 글로벌 경제회복 속도 및 금융시장 추이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사태 장기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확진자 급증은 우리 실물경제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 발표된 8월 소비자심리지수(CSI)도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하며 4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세 영향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향후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정부는 ‘방역’과 ‘경제’라는 서로 상충되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며 코로나19發 경제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 중 경기회복을 위한 과제들은 감염병 확산세를 감안하여 시행에 완급을 조절해 나가는 한편,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를 보강하고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과제는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취약계층 보호 강화 조치는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는 언제든 감염병 재확산 위기가 닥칠 수 있으며, 반복되는 위기에 따른 충격은 취약계층에 더 집중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57만5천개 직접일자리 사업, 특고·프리랜서에 대한 긴급고용안정지원금과 같은 고용안정 패키지 사업 이행에 박차를 가하는 등 고용·사회안전망 강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 했다.

또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재난지원 및 복구가 빠르게 이루어지도록 가용 재원을 총동원하겠다"며 "일부 농축산물의 수급 불안정에 따른 물가 불안 가능성에 유의하며, 가격이 급등한 농축산물의 공급물량 확대, 생산지원 등 수급 안정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 경우 자칫 중소기업ㆍ소상공인 등 유동성 취약계층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호
  • 등록일자 : 2009-0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