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연간 성장률 하락 불가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연간 성장률 하락 불가피"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0.08.25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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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막는다면 4분기 이후 경기 회복 실익 예상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 추가 지원책 현실화되면 경제적 충격 일부 상쇄 가능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 여부가 주요 화두인 가운데, KB증권은 3단계 기간이 장기화될 수록 2020년 연간 성장률 하락 폭도 그만큼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 오재영 연구원은 25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예상되는 경제적 영향'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KB증권)
(사진=KB증권)

오 연구원은 이달 14일부터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급격히 확산세로 인해 9월 이후부터는 실물지표 회복세 둔화는 사실상 불가피하다고 봤다. 대표적으로 서비스업 전반에 대한 운영 제한 발생, 재택 근무 확대에 따른 생산 감소 영향 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카페, 공연장, 영화관 등 소위 ‘중위험 시설’의 운영까지도 제한되고 그 외 필수 시설을 제외한 다른 시설에 대해서도 오후 9시 이후부터는 영업이 제한된다. 아울러 필수 인원 제외 전원 재택근무를 권고하는데 정부 목표치는 70%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
(사진=연합)

오 연구원은 이와 같은 전방위적 경제활동 제재는 시행기간 내 전체 생산과 소비에 10% 내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됐던 올 초를 돌이켜보면 도소매, 운수, 숙박음식점, 교육, 예술 등 서비스 생산은 2~3월 원평균 전월대비 7.5% 줄었다. 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6.1% 감소한 바 있다.

오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2~3월보다 제재 강도가 크고 2월 중순 이후에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됐던 점 등을 감안하면 9월 소비 감소폭은 2~3월 월간 평균 위축효과보다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요 감소와 더불어 기관 및 기업 근무 제한으로 인해 생산 감소도 불가피하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초기 중국, 유럽, 미국은 준비없이 재택근무로 전환해 생산이 급감했다면 한국에서는 그동안 재택 근무 인프라 확대 및 적응을 통해 생산 차질이 최소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주 동안 수도권에서만 3단계 거리두기를 시행할 경우 연간 성장률은 최소 0.2%p 내외의 하락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수도권 시행기간이 한 달이면 연간 0.4%p 내외, 전국에서 1달간 시행하면 위축 효과는 0.8%p 이상일 것으로 예측했다.

오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면 4분기 이후의 경기 회복을 도울 수 있다는 실익이 있다"며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 추가 지원 대책이 현실화 되면 경제적 충격의 일부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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