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활동자유지수 25위로 상승...美 헤리티지재단 발표
韓 경제활동자유지수 25위로 상승...美 헤리티지재단 발표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8.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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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韓‧中 경제자유지수 순위는 상승한 반면 美‧日은 하락

우리나라의 종합적 경제활동 자유도는 상승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경련이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매년 발표하는 경제자유지수 순위를 10년 장기(2011년~2020년)와 3년 단기(2018년~2020년)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이다.

전경련은 한국의 경제자유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종합지수 순위는 세계 180개국 가운데 지난 10년간 9단계(2011년 34위 → 2020년 25위), 3년간 2단계(2018년 27위 → 2020년 25위) 상승하여 전반적 순위가 향상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경제자유지수(Index of Economic Freedom)는 1995년부터 미국 헤리티지재단에서 세계 각국의 경제활동의 자유를 수치화하여 발표하는 지수로, 지수가 높을수록 경제자유 정도 높다.(100점 만점)

사진=산업부 홈페이지캡처
사진=산업부 홈페이지캡처

전경련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경제자유지수를 살펴보면, 74.0점으로 全세계 180개국 가운데 25위, 아태지역 42개국 가운데 7위로 나타나 '대체로 자유로운 국가'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헤리티지재단은 매년 상반기 지수를 발표하며, 올해는 3월에 '2020년 경제자유지수'를 발표한 바 있다.

올해 평가에서 세계 1위는 싱가포르(89.4점)가 차지했다. 2위 홍콩(89.1점)은 지난 10년 동안 줄곧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해 오다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선두자리를 넘겨주게 되었다. 이어서 뉴질랜드(84.1점), 호주(82.6점), 스위스(82.0점) 등이 뒤를 이었다. 북한은 최하위인 180위(4.2점)로 평가됐다.

헤리티지 경제자유지수는 법치, 정부규모, 규제효율성, 시장개방 등 4개 부문 및 하위 12개 항목(재산권/사법효과성/청렴도, 세금부담/정부지출/재정건전성, 기업활동자유도/노동시장자유도/통화자유도, 무역자유도/투자자유도/금융자유도)을 종합하여 산정한다.

전경련
전경련

반면 정부규모를 나타내는 하위 항목 3개(세금부담·정부지출·재정건전성. 단, 재정건전성은 2017년 이후 발표)는 장단기 모두 순위가 하락하여 정부규모 확대에 따른 경제자율성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전경련은 2017~2019년 동안 최고 법인세율과 소득세율 인상, 정부지출 확대, 재정건전성 악화 등이 순위 하락의 요인인 것으로 풀이했다.

세금부담 항목은 2011년 125위에서 2018년 118위까지 점점 개선되다가 2020년 158위로 떨어졌다. 세금부담의 경우 최근 3년 사이 순위가 40단계나 하락했다. 실제 GDP 대비 총조세 비율을 의미하는 조세부담률은 2017년 18.8%에서 2019년 20.0%까지 매년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각종 복지제도 확대로 사회보장기여금 지출이 늘어나면서 국민부담률도 2017년 25.4%에서 2019년 27.3%로 올랐다. 법인세도 2018년 최고세율이 기존 22%에서 25%로 높아졌다.

정부지출 항목은 2011년 84위에서 2020년 101위로 떨어졌다. 2010년대 중반에는 70~90위권이었으나 2020년 들어서며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 최근 들어 정부지출 증가로 인해 경제자유도가 하락했음을 나타냈다.

세부 항목 중 노동시장자유도는 지난 2014년 146위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8년 100위를 정점으로 최근 3년 동안 하락하여 2020년 112위로 12단계 내려갔다. 

한국의 무역자유도 순위는 2011년 122위에서 2020년 71위로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헤리티지재단은 FTA 체결국 확대 등 한국의 지속적인 무역자유화 노력이 무역자유도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0년간 경제자유지수 10개 항목 중 6개가 상승하고 3개는 하락, 1개는 변동이 없었다. 재산권0, 청렴도, 기업활동자유도, 노동시장자유도, 통화자유도, 무역자유도가 상승을, 세금부담, 정부지출, 투자자유도가 하락을 보였으며, 금융자유도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최근 3년간은 경제자유지수를 구성하는 12개 항목 중 6개가 상승하고 5개는 하락, 1개는 변동이 없었다. 청렴도, 기업활동자유도, 통화자유도, 무역자유도, 투자자유도, 금융자유도가 상승했고, 사법효과성, 세금부담, 정부지출, 재정건전성, 노동시장자유도가 하락했으며 재산권은 변동이 없었다.

헤리티지재단은 "한국이 견고한 법률체계가 가동되고 있으나 고질적 부패가 정부신뢰와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고령화와 낮은 노동생산성 등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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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한국의 경제자유도가 점차 개선되는 동안 중국 역시 2016년 이후 크게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미국과 일본은 경제자유도가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2011년 9위에서 2020년 17위로 떨어졌고 일본 역시 20위에서 29위로 하락했다.

전경련 김봉만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한 면은 있으나, 최근 재정지출과 국가채무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큰 정부'로 바뀌고 있어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며 "세금부담, 정부지출이 늘어나고 재정건전성이 악화되면 결국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이 떨어지고 미래세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역대급 폭우 등 대내외 어려움이 많지만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규제를 혁신하고 조세부담을 경감하면서 노동유연성과 시장개방성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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