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로는 처음 슬라이딩 도어를 채택한 초소형 전기트럭 '포트로'가 주목받고 있다. 더구나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가 2021년 중 단종을 앞두고 있어, 향후 초소형 전기 상용차 시장은 친환경과 경제성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기차 업체 디피코는 초소형 화물 전기차 '포트로(POTRO, 포르투갈어로 '짐꾼')'가 대형 마켓 계약 및 유럽에 3000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또한, 지난달 15일부터 시작한 사전계약 동안 600여대 판매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친환경 초소형 전기화물 트럭 '포트로'는 '근거리 배달용 짐꾼'이라는 이름처럼 대형 슈퍼마켓과 200대 계약을 시작으로 골프장 잔디 운반용 차량, 세탁소 배달 업체, 국방부 등 다양한 기관 및 업체들과 600여대의 납품 계약을 맺었다.
차체 길이 3.40m, 넓이 1.44m, 높이 1.90m의 작은 크기에도 올 8월 국토교통부의 국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성능, 차량 규격, 형식, 운행 안전 등에 관한 규칙에 대해 모든 인증을 마쳤으며 환경부의 보조금 대상 차량에도 이름을 올렸다.
디피코는 8월 본격적으로 포트로 대량 생산에 돌입했으며 10월부터 차례대로 고객에게 제품을 인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출시 및 수출을 통해 근거리 배송 차량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헝가리 소재 UCD를 통해 3000대 규모의 유럽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도네시아에는 CKD 방식으로 디피코가 주력해 온 공장 및 차량 설계를 비롯한 포트로의 프레임을 수출하는 양해 각서(MOU) 체결한 뒤 개발 완성 단계에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포트로는 도심 대기오염을 개선하는 역할은 물론 청정의 고장 강원도에서 탄생한 실용성과 경제성, 디자인과 안정성까지 갖춘 국내 최초의 근거리 운송용 전기 트럭으로 전 세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신근 디피코 대표는 "현재 국내 소상공인들과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배송, 배달 관련 기업으로부터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대형 마켓과의 MOU 체결 및 계약이 진행되고 있으며 헝가리, 인도네시아 등 외국 업체들과 대형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전기 화물 트럭의 생산과 판매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구매 요구에 부합하는 보조금 지원이 2021년에는 몇만 대 단위로 확대돼야 한다"며 국산화 전기차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더불어 정부가 정책적으로 도움을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