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K9 자주포' 호주 공략…총 1조원 규모 수출 쾌거
한화디펜스, 'K9 자주포' 호주 공략…총 1조원 규모 수출 쾌거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9.03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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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방부 자주포 사업 단독 후보에 선정…K9 30분, K10 15문 등 납품 예정
이성수 대표 "호주 K9 도입 결정은 한-호주 국방·방산협력의 값진 결실"
지난해 서울공항에서 열린 2019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2019 서울 ADEX)에 전시된 K9 자주포 (사진=황병우 기자)
지난해 서울공항에서 열린 2019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2019 서울 ADEX)에 전시된 K9 자주포 (사진=황병우 기자)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가 터키, 폴란드,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오세아니아 지역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호주 국방부는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디펜스를 호주 육군 현대화 프로젝트 중 하나인 ‘Land 8116’ 자주포 획득사업의 우선공급자(prefered supplier)로 선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1조 원 가량의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화디펜스는 호주법인(HDA: Hanwha Defense Australia)을 주축으로 호주 정부와 제안서 평가와 가격 협상 등을 진행한 후 내년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기타 지원 장비 등을 호주에 납품할 예정이다.

K9 자주포 호주 수출은 지난 2010년 호주 육군 자주포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 장비로 선정됐지만 현지 사정으로 2012년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한국과 호주 정부가 그동안 지속적인 국방·안보 협력을 이어온 점은 이번 성과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게 한회디펜스의 설명이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9월 국방방산 협력을 주요 의제로 정상회담을 개최했으며, 이어 12월엔 양국 외교·국방(2+2) 장관 회의를 열며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해 왔다. 

노르웨이에 이어 호주로 수출될 예정인 K10 탄약운반장갑차 (사진=한회디펜스)
노르웨이에 이어 호주로 수출될 예정인 K10 탄약운반장갑차 (사진=한회디펜스)

아울러, 한화디펜스가 호주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지 생산시설 구축 계획 등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며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을 기울여 온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디펜스는 또한 호주 자주포 생산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 중소 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유기적인 현지 납품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현지 자주포 생산 시설 등이 구축되면 빅토리아주 질롱 지역에 약 35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디펜스 호주법인 대표인 리차드 조 (Richard Cho) 상무는 "현지 자주포 생산 및 정비 능력을 구축하여 최고 성능의 장비를 호주 육군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호주군을 통한 K9의 성능개선 활동이 K9 계열 장비를 운용중인 다른 국가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9 자주포는 국내 포함 전 세계 1700여 대가 운용 중인 대한민국 방산 수출 장비이다.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와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수출됐으며, 최근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정상적인 생산 및 해외 납품을 이어가고 있다. 

K9은 155mm, 52구경장 자주포로 우수한 화력과 높은 기동성 및 생존성을 갖추고 있다. 장거리 화력지원과 실시간 집중 화력 제공 능력을 바탕으로, 사막에서 설원까지 다양한 작전환경에서의 운용이 가능하다. 호주에는 방호력과 감시·정찰 능력이 한층 강화된 최신 K9 장비가 납품될 예정이다.

K9 호주 수출 성공으로 한화가 개발하고 있는 '레드백'의 호주 수출 전망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사진=한화디펜스)
K9 호주 수출 성공으로 한화가 개발하고 있는 '레드백'의 호주 수출 전망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사진=한화디펜스)

호주는 노르웨이에 이어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도입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될 예정이다. K10은 최대 104발의 포탄을 적재할 수 있으며, 신속한 자동 탄약 공급으로 K9 자주포의 작전 능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호주 육군에 납품될 K10 차량은 K9 자주포 수준의 방호력을 갖춘 'K10 AARV(Armored Ammunition Resupply Vehicle)' 기종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호주 K9 도입 결정은 한-호주 국방·방산협력의 값진 결실이자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입증한 쾌거"라며 "호주 정부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현지 생산시설 구축과 인력양성 등에 힘써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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