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부가통신업자(VAN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쇼핑이 크게 늘어나면서 PG 등 기타사업 수익이 대폭 증가했지만 영업수익보다 영업비용이 더 많이 발생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부가통신사업자(VAN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체 VAN사업 영업수익 중 97%를 차지하는 13개 VAN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1%(84억원) 감소한 745억원으로 집계됐다.
VAN사란 카드사·가맹점 등과 계약을 맺고 카드 단말기 설치, 신용카드 승인 등 대금 결제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말한다.
올 상반기 온라인 쇼핑 증가 등으로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등 기타사업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2%(1천172억원)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카드결제 감소로 정작 본업인 VAN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551억원) 감소했다.
그 결과 영업수익 증가율보다 영업비용 증가율이 더 높았다. 상반기 영업수익이 1조2천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데 비해 상반기 영업비용은 1조1천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금감원은 PG거래 증가에 따른 PG업 대표가맹점 수수료 지급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5.8%(980억원)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카드 거래건, 가맹점 수, 단말기 수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거래 건수는 91억6천만건으로 전년 동기(90억5천만건) 대비 1억1천만건(1.2%) 증가했다. 가맹점 수는 271만8천개로 전년 말(268만2천개) 대비 1.3% 늘었으며 단말기 수는 342만8천개로 전년 말(336만2천개)로 전년 말 대비 2.0%(6만6천대) 증가했다.
VAN사들의 자산과 이익잉여금은 모두 감소했다.
자산은 2조3천62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0.8%(179억원) 감소했다. 현금 및 유동금융자산이 전년 말 대비 12.6%(1천45억원) 감소하는 등 유동자산이 전년 말 대비 3.0%(468억원) 줄었다.
부채는 8천44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9%(160억원) 감소했다. 예수금 및 선수금이 전년 말 대비 11.3%(248억원) 감소하는 등 유동부채가 전년 말 대비 3.1%(232억원) 감소했다.
자본은 1조5천18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0.1%(19억원) 감소했다. 이익잉여금이 전년 말 대비 0.2%(25억원)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