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임대차법 시행에 서울 보증금 1억 이하 원룸 거래 "폭락"
새 임대차법 시행에 서울 보증금 1억 이하 원룸 거래 "폭락"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9.28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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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기준 서울 전세보증금 1억 원 이하 원룸 거래가 작년 이래 최저치 기록
강남구 전달 대비 50% 크게 떨어져…송파구·양천구·서대문구도 40% 이상 감소
전세보증금 1억 원 이하 서울 원룸 거래량 추이 (자료=다방)
전세보증금 1억 원 이하 서울 원룸 거래량 추이 (자료=다방)

개정된 주택임대차법이 시행된 지 한 달 만에 서울 전세보증금 1억 원 이하 원룸 거래가 2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2020년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국토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세보증금 1억 원 이하 원룸(전용면적 30㎡ 이하) 거래는 총 1131건으로 데이터를 집계한 2019년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 2법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 7월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서울 25개 자치구 별 전세보증금 1억 이하 원룸 거래량을 살펴보면 총 25개구 중 20개구에서 거래가 감소했다. 

거래 건수가 가장 낮았던 지역은 강남구(11건)로 전달 대비 50% 떨어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관악구(152건)로 유일하게 세 자리 수 거래량을 나타냈지만 이 역시도 전달 대비 31% 떨어진 수치였다. 

거래가 큰 폭 감소한 곳은 강남구(11건) 외에도 송파구(22건), 양천구(19건), 서대문구(35건) 등으로 모두 40% 이상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서울 25개구 중 상승폭을 보인 곳은 5곳으로 중구(22건)가 57% 오른 것을 제외하면 노원구(44건), 서초구(16건), 성동구(45건), 용산구(34건) 모두 5~10% 가량 비교적 소폭 상승했다.

서울 원룸 전월세 거래량 대비 전세보증금 1억 원 이하 원룸 거래량 (자료=다방)
서울 원룸 전월세 거래량 대비 전세보증금 1억 원 이하 원룸 거래량 (자료=다방)

다방이 지난 22일에 발표한 8월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주택의 평균 원룸 전세보증금은 1억 6246만 원으로 1억 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었다.

자치구별 평균 보증금도 25개구 중 23개구가 전세보증금 1억을 뛰어 넘으면서 사실상 서울에서 1억 이하 전세 매물은 찾기 힘들어졌다. 

다방 앱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임대차 2법 시행에 따라 임대 시장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지난 7월부터 2개월 연속 서울 원룸 전·월세 거래가 감소했고, 전세보증금이 점차 오르면서 서울 전세보증금 1억 원 이하 원룸 거래도 7월부터 하락 전환됐다"며 "전세보증금 상승, 전세의 월세 전환 등으로 당분간 1억 원 이하 전세 거래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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