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사 "임금 1.8% 인상 합의...인상분 전액 연대기금 사용"
금융노사 "임금 1.8% 인상 합의...인상분 전액 연대기금 사용"
  • 조경화 기자
  • 승인 2020.09.28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노사, 2020년도 산별중앙교섭 임단협 조인식 및재난 극복과 상생·연대를 위한 공동선언

금융노사는 총액임금 기준 1.8%를 인상하되, 임금인상분 전액을 연대임금에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회장 김태영)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박홍배)은 28일 제6차 산별교섭회의를 개최하여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0년도 임금협약 및 2021년도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재난 극복과 상생·연대를 위한 금융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금융노사는 임금인상분의 절반은 소상공인 보호와 내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 등으로 지급하고, 임금인상분의 나머지 절반은 용역·파견 근로자 등의 근로조건 개선 지원, 취약계층 지원 및 실업대책을 위한 근로복지진흥기금 기부 등에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행연합회장, 사진 오른쪽),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사진 가운데), 박홍배 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사진 왼쪽)이 28일(월) 은행회관에서 '2020년도 임금협약 및 2021년도 단체협약' 을 체결하고 '재난 극복과 상생·연대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은행연합회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행연합회장, 사진 오른쪽),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사진 가운데), 박홍배 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사진 왼쪽)이 28일(월) 은행회관에서 '2020년도 임금협약 및 2021년도 단체협약' 을 체결하고 '재난 극복과 상생·연대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은행연합회

아울러 임금수준이 낮은 저임금직군에 대해서는 기관별 상황에 따라 기준인상률 이상으로 정하도록 했다.

노측에서 요구한 '정년 65세 연장' 안건은 사측의 “임금체계 개편” 안건과 함께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공동TF에서 논의키로 했다. 금융기관의 중식시간(휴게시간) 동시사용과 관련하여 금융노사는 노사공동 TF를 구성하여 현장 실태조사, 직원 및 금융소비자 등에 대한 의견조사 등을 2021년 상반기까지 실시하며, 해당 결과를 토대로 2021년도 중앙노사위원회에서 추진 여부 및 구체적 추진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아울러, 금융노사는 청년고용 확대와 고용유지 및 지속경영을 위해 노력, 임금인상분 전액 연대 임금에 사용,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수혜범위를 파견 및 용역 근로자들에게까지 확대, 저출생 문제 극복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남성 직원에 대해 1개월 이상 육아휴직 장려, 직원간 상생문화 확산 등을 위한 휴가나눔제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금융노사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김태영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유례없는 위기에 처해 있는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원만하게 산별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리더쉽을 발휘해 주신 금융노조 박홍배 위원장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재난극복과 상생·연대를 위해 자신의 임금반납 등의 큰 결단을 내려주신 금융권 사용자 및 근로자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2010년 2월4일 설립된 사용자단체로서 금융노조와 산별교섭을 진행하여 왔으며, 올해 교섭에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해서 우리은행, 한국씨티은행, 수협은행, 전북은행, 기술보증기금 노사 대표가 교섭위원으로 참여했다.

올해 산별교섭은 지난 4월 23일 노사 상견례 및 1차 교섭을 시작으로 약 5개월에 걸쳐 6차례의 대표단교섭과 13차례의 대대표교섭, 38차례의 임원급 실무교섭 등 총 57차례의 교섭을 개최햇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원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한국산업은행, 농협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수협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감정원,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금융결제원, 한국금융연수원, 우리에프아이에스, 한국자금중개, 서울외국환중개, 한국금융안전,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기업데이터, 전국은행연합회, 우리카드, 주택금융공사, 우리신용정보, 코스콤, JB우리캐피탈 등 37개 기관이다. [파이낸셜신문=조경화 기자 ]

(왼쪽부터)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유명순 씨티은행 은행장 직무대행, 이동빈 수협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박홍배 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행연합회장), 박필준 우리은행지부 노조위원장, 진창근 씨티은행지부 노조위원장, 최강성 전북은행지부 노조위원장, 채수은 기술보증기금지부 노조위원장, 김정훈 수협중앙회지부 노조위원장, 박한진 금융산업노동조합 사무총장, 김동수 금융산업노동조합 수석 부위원장/사진=은행연합회
(왼쪽부터)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유명순 씨티은행 은행장 직무대행, 이동빈 수협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박홍배 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행연합회장), 박필준 우리은행지부 노조위원장, 진창근 씨티은행지부 노조위원장, 최강성 전북은행지부 노조위원장, 채수은 기술보증기금지부 노조위원장, 김정훈 수협중앙회지부 노조위원장, 박한진 금융산업노동조합 사무총장, 김동수 금융산업노동조합 수석 부위원장/사진=은행연합회

다음은 재난 극복과 상생·연대를 위한 금융노사 공동선언문 전문이다.

1. 금융노사는 좋은 일자리의 창출과 유지가 노사의 기본책무임에 인식을 같이하고, 노사상생을 바탕으로 청년고용 확대와 고용 유지 및 지속경영을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한다.

2. 금융노사는 올해 임금협약을 통한 임금인상분 전액을 연대임금으로 하여 다음과 같이 사용하기로 한다.

가. 금융노사는 임금인상분의 50%인 약 1,000억원을 소상공인 보호와 내수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 등으로 지급하기로 한다.

나. 금융노사는 임금인상분의 50%인 약 1,000억원을 활용하여 용역·파견근로자 등의 근로조건 개선 지원 등에 약 450억원, 취약계층 지원 및 실업대책을 위한 근로복지진흥기금에 약 550억원을 기부하기로 한다.

3. 지부노사는 상생협력을 위해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수혜범위를 파견 및 용역근로자들에게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되 세부적인 사항은 관련 규정에 따라 지부노사가 각 기관별 상황에 맞게 정한다.

4. 금융노사는 저출생 문제 극복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배우자가 출산을 한 남성 직원에 대해 1개월 이상 육아휴직 사용을 적극 권장한다.

5. 금융노사는 인명존중, 직원간 상생문화 확산 등을 위한 휴가나눔제 도입을 위해 노력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