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플러스 전환 성공"...9월 수출 7.7% 증가, 5개월 연속 무역흑자
"수출 플러스 전환 성공"...9월 수출 7.7% 증가, 5개월 연속 무역흑자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10.01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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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출 400억달러+ 일평균 20억달러' 동시 달성
15대 주요 품목 중 10개 품목 플러스, 반도체 3개월 연속 플러스
中・美・EU・아세안 등 4대 주력시장으로의 수출 모두 플러스 기록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1일 "우리 수출은 지난 4월 코로나19 영향을 직접 받으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며 이번 달은 7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9월 수출이 플러스가 된 것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세부 내용을 보아도 여러 면에서 우리 수출회복에 긍정적인 신호가 발견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날 '9월 수출입동향'에서 '코로나19이후 처음으로', '7개월 만에(2월 이후)' 플러스 반등했다고 집계했는데 성 장관은 이같이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9월 수출증가율 7.7%는 2018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9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한 480억5천만달러 조업일수 효과를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4.0%가 감소했다. 수출 증감률 추이를 보면, 2019년 9월 -11.9, 10월 -15.0%, 11월 -14.5%, 12월 -5.3 그리고 2020년 들어와서 1월 -6.6%, 2월 3.6%, 3월 -1.7%, 4월 -25.6%, 5월 -23.8%, 6월 -10.9%, 7월 -7.1%, 8월 -10.1%를 보였다.

사진=산업부
사진=산업부

이번 9월 성과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총수출 400억달러+ 일평균 20억달러'를 동시에 달성한 것으로서  총수출(480억5천만달러)과 일평균 수출액(20억9천만달러)은 금년 최고치이다.

수입도 코로나19 이후 첫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1.1%), 수출의 상대적 호조로 무역수지는 2년 만에 최고치인 88억8천만달러를 달성했다.

9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391억7천만달러로 에너지 가격 회복세로 원유(-27.8%)・LNG(-38.8%) 등 에너지 수입 감소폭이 크게 축소된 반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자본재 수입은 8개월 연속 증가하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9월 무역수지는 88억8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5개월 연속 흑자이다. 5월 흑자 전환 이후, 흑자규모는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대 주요 품목 중 10개 품목이(반도체・일반기계・자동차・차부품・ 철강・컴퓨터・바이오헬스・이차전지・섬유・가전)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며, 올해 최대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낱나타났다.

자동차・차부품・기계・철강・섬유는 코로나19 이후 첫 플러스로 전환했는데 자동차・차부품은 6개월 만에, 기계・섬유는 7개월 만에, 철강은 9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컴퓨터(12개월 연속 +)・바이오헬스(13개월)은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석유제품(21개월 연속 -)과 석유화학(22개월)은 저유가로 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中・美・EU・아세안 등 4대 주력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중국・미국・EU으로의 수출은 3개 지역 모두 지난달 일평균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달은 총수출도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아세안은 코로나19 이후 두 자릿수대 감소를 지속하다, 이번 달은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는데 감소한 지역들은 모두 8월보다 9월 감소율이 개선됐으며, 특히 日․중동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산업부
산업부

이번 9월 수출의 주요 특징은 무엇보다도 코로나19에도, 우리 수출은 7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 + 미・중 무역분쟁 + 저유가' 등으로 4월 -25.6%까지 하락했던(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폭 기록) 우리 수출은 이후 회복세를 꾸준히 이어나가며 7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9월 증감률 +7.7%는 2018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으로 과거 장기부진 시기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플러스 전환한 것이다.

이와함께 '총수출 400억달러대 + 일평균 20억달러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을 의미 (2019년 평균 : 月 452억달러, 日 19.9억달러)한다.

이와 함께,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모두 금년 최고치에 해당되는데 2019년 4월(488억달러) 이후 최고치, 일평균은 2019년 9월(21억8천만달러) 이후 최고치이다.

특히 조업일 영향(+2.5일)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20억달러를 상회하며, 작년 9월 이후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이 금년 최고치를 기록함과 동시에 일평균 증감률도 코로나19 이후 가장 양호한 수치를 보이며(지난달과 동일한 -4.0%) 총수출 기준 실적에 이어 일평균 기준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금년 들어 이번 달 보다 일평균 증감률이 유일하게 좋았던 2020년 1월(일평균 플러스)대비,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2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9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88억8천만달러로 2018년 9월(96억2천만달러) 이후 최대 실적이며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월평균 수지 흑자규모는 32억4천만달러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지속했던 수입이 9월에는 처음으로 플러스가 되었음에도, 수출 호조로 최대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15대 품목 중 코로나19 이후 최다인 10개가 플러스를 기록했는데 이는 반도체・일반기계・자동차・차부품・철강・컴퓨터・바이오헬스・이차전지・섬유・가전  이다.

우리 수출의 1, 2, 3위(2019년 기준, 35% 비중) 품목인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가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동시에(2018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동시 +), 각 품목들도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

반도체는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며, 올해 처음으로 90억달러대 돌파와 두 자릿수대 증가율(+11.8%)을 기록했는데 2018년 11월 이후 수출액, 증감률 모두 최고 실적 달성했다. 일반기계는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며,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수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며(5월에는 -54.2%까지 감소),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전・이차전지는 증감률로 올해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컴퓨터(12개월 연속)・바이오헬스(13개월 연속)는 1년 넘게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차부품(6개월 만에)・섬유(7개월)・철강(9개월)은 코로나19 이후 첫 플러스 전환했다. 감소한 5개 품목 중 3개 품목은(디스플레이・석유화학・무선통신기기) 코로나19 이후 최대 수출액 달성했고, 나머지 2개 품목인 석유제품은 저유가로 부진지속으로, 선박은 코로나19 이후 증감반복 중인것으로 파악됐다.

15대 주력품목 外 나머지 품목들도 코로나19 이후 수출액과 증감률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9월 수출 플러스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품(8억4천만달러,+48.8%), 농수산식품(7억8천만달러,+18.3%), 정밀화학원료(6억7천만달러,+18.4%), 생활용품(6억2천만달러,+16.1%) 등이 크게 선전했다. 

23개월 만에 4대 시장(중국・미국・EU・아세안)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3대 시장(中・美・EU)으로의 수출은 최근 회복세를 이어가며 이번 달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아세안도 7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우리 수출의 1~4위 지역이자 3분의 2를 차지하는(2019년 기준 66%) 中・美・EU・亞 4대 시장 수출이 23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다.

9대 주요지역 중 인도 포함 5개가 플러스, 코로나19 이후 최다 기록했다. 감소한 4개 지역 중 일본・중동은 코로나19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중남미・CIS도 전월보다 감소율이 개선됐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우선,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총수출액 400억 달러대’와 ‘일평균 수출액 20억 달러대’에 동시 복귀하면서 수출 규모면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 장관은 "세부 품목별로도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10개 품목들이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최고실적을 기록한 반도체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고 그 동안 부진했던 자동차가 오랜만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라며 "자동차外 경기변동에 민감한 일반기계, 철강, 섬유 등의 품목들이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도 주요 수입국들의 경제활동이 회복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출 지역별로 보아도 주력 시장인 중국, 미국, EU로의 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특히 그 간 회복이 더디었던 對아세안 수출이 전년대비 증가하며 우리의 4대 주요시장이 오랜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점도 희망적인 요소"라고 언급했다.

성 장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시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의 지속 확산, 화웨이 제재를 비롯한 미·중 갈등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금년에만 5번에 걸쳐 발표한 수출활력대책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작동하고 있는 지 꼼꼼히 점검해 나가고 있으며, 특히 코트라를 중심으로 온라인·비대면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수출 디지털 전환대책'을 마련하여, 수출 全과정과 수출 지원 방식을 대대적으로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코트라를 범부처 및 우리 기업들의 명실상부한 핵심 수출 플랫폼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당면 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수출 저변을 확대하여, 기존 수출기업들은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품목을 발굴하고, 내수에 집중하던 기업들은 보다 쉽게 수출을 시작하고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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