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내 한국 자동차 점유율, 9년만에 최대치 경신
미국시장 내 한국 자동차 점유율, 9년만에 최대치 경신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10.05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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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 내 한국차 점유율, 코로나19 이전 7.7% → 8.9%로 급상승
SUV 등 경트럭 차종에서 한국차 점유율은 5.6% → 6.9%로 증가
3-5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국 자동차공장 대부분 가동중단해
SUV 신차효과 및 한국공장 정상가동 유지 영향에 점유율 증가 분석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이 해외 수출을 위한 선박 선적을 앞두고 대기 중이다. (사진=현대차)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이 해외 수출을 위한 선박 선적을 앞두고 대기 중이다. (사진=현대차)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정상가동을 유지함에 따라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의 점유율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록한 최고치에 다시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미국 내 공장 재가동 후 3개월간(6-8월)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8.9%로 크게 상승하며 9년만에 한국차 전성기 시장점유율(2011년 8.9%)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5일 밝혔다.

KAMA의 분석에 따르면, 특히 미국시장의 76.8%를 차지하는 경트럭(SUV, 미니밴, 소형픽업트럭 등) 차종에서 현대·기아차 시장점유율이 공장 가동중단 전 5.6%(2019.12~2020.2)에서 재가동 후 6.9%(2020.6~8)로 급증했다.

반면 GM(-1.8%p), 도요타(-0.3%p), 닛산(-1.2%p), 미쓰비시(-0.4%p) 등은 역성장하는 것으로 분석돼 가동중단 이후 시장점유율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차의 시장점유율 확대에는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SUV 위주의 신차출시와 최고등급의 안전도 등 품질경쟁력 확보, 한국산차 수출물량 조정을 통한 효율적 재고관리가 주효했던 것이라는 게 KAMA의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신규 SUV 라인업에 팰리세이드(2019.6), 베뉴(2019.11), 셀토스(2020.1)를 추가하는 등 미국시장에서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경트럭 차종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왔다.

북미 전략 대형 SUV 기아 텔루라이드 (사진=기아차)
북미 전략 대형 SUV 기아 텔루라이드 (사진=기아차)

현대차 넥쏘, 제네시스 G70과 G80은 2020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충돌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획득했으며, 총 17개의 현대·기아차 모델이 TSP+ 또는 TSP 등급을 획득해 2년 연속 자동차업체 중 가장 많은 모델이 선정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3-5월 코로나19 확산시기에도 한국 내 공장가동을 지속하는 등 생산능력을 유지한 결과 주요국 봉쇄조치 해제 후 수요급증에 대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최근 해외업체들도 정상가동에 돌입해 향후 미국시장에서의 판매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전망임을 감안해 업계로서는 노사안정과 생산성 제고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부로서는 기업의 이러한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달 28일 미국자동차정책협의회(AAPC, American Automotive Policy Council)와의 교류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전후 시장동향 및 정부 지원책, 연비규제 동향, 자율주행차 관련 기준 제정동향 등 양측의 시장동향 및 환경·안전 이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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