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확진, 美 정치적 불확실성 대비 필요
트럼프 코로나19 확진, 美 정치적 불확실성 대비 필요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0.10.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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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글로벌 금융시장 단기 변동성 확대 폭과 기간에 영향"
"단기적으로 2천270선 하향이탈…2천150선 전후가 1차 지지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양성 확진 여파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진 만큼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신증권은 이번 트럼프발(發)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추석 연휴 전 2천270선에서 2천320선까지 회복했으나 단기적으로 하향이탈할 가능성이 있으며 1차 지지선은 2천150선 전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4분기 코스피가 전약후강의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추가 하락압력이 가중되겠으나 대선 종료 후 상승추세로 다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대신증권)
대신증권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4분기 코스피가 전약후강의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추가 하락압력이 가중되겠으나 대선 종료 후 상승추세로 다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대신증권)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트럼프 코로나19 확진. 이후 증시 전망과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트럼프와 바이든 두 후보 간 지지율 등락은 상반된 정책으로 인한 포트폴리오 조정, 업종·종목별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본인의 코로나19 양성 확진 사실을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빅테크 규제 우려로 S&P500(-0.96%) 및 다우지수(-0.48%) 대비 나스닥 지수의 하락(-2.22%)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으로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현재 의회에 대기 중인 5차 경기부양정책이 통과되더라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트럼프 코로나19 확진 관련 최악의 상황에 대한 불안심리를 시장이 일정부분 반영해나갈 가능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G10의 경제지표가 모두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을뿐더러 연휴 전 유럽 서비스업 PMI 부진, 연휴 동안 발표된 미국 ISM제조업 지수, 고용지표 또한 전월 대비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민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같은날 공개한 '정책 불확실성 심화에 대비가 필요' 보고서에서 "트럼프발 확진은 무게감의 차이뿐 아니라 대선 정국과 연계된 추가 불확실성의 뇌관이 될 수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한 1964년 이후 13번의 과거 사례를 살펴본 결과, 통상적으로 대선 15일전부터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으나 이번 대선의 경우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밸류에이션 상승에 기술적 부담 고조, 코로나 팬데믹 및 경기 침체 우려 부각, 트럼프에서 바이든으로의 정권 교체와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상·하원 다수당 확보가 동반될 여지가 존재한다”며 “이는 주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증권가 내에서는 결국 트럼프와 바이든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차기 대통령은 상당 기간 동안 경기부양에 정책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에 무게 추가 쏠리고 있다. 결국 정책 모멘텀의 차이가 향후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020 미국대선] 코로나 걸린 트럼프, 마스크 낀 바이든을 쫓는다’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 경우는 테크 및 플랫폼 기업들 입장에서 봤을 때 긍정적"이라며 "(트럼프가) 5G 인프라 시설 확대를 천명한 만큼 국내 반도체, 5G 및 장비업체 또한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는 "부임 후 4년간 청정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2조달러의 투자를 약속한만큼 청정에너지 종목주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다자무역복원을 통한 중국 압박에 나선다면 국내기업 중에는 배터리 업체와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비중이 높은 대형주가 유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처=SK증권)
(출처=SK증권)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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