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경기국제보트쇼 &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폐막
2009 경기국제보트쇼 &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폐막
  • 박광원 기자
  • 승인 2009.06.07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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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전곡항과 안산시 탄도항 일대에서 열린 제2회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7일 폐막됐다. 올해 경기국제보트쇼에는 전세계 33개국에서 467개 업체, 투자자, 바이어가 참가해 닷새동안 완성 보트, 요트와 장비, 부품 등을 판매하고 아시아 해양레저 산업에 대한 컨퍼런스를 가졌다.

지난해 개최된 제1회 경기국제보트쇼가 국내에 해양레저문화와 산업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면 올해 경기국제보트쇼가 거둔 산업적인 측면의 성과는 해양레저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수출계약 증가, 국산 요트제조업체 발굴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특히 수출계약의 증가는 세계적 경기 침체로 보트의 제조 및 판매 규모가 50% 이상 급감하고 보트쇼의 개최 자체가 취소되거나 규모가 축소되는 악조건 속에서 거둔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경기국제보트쇼를 통해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인 국내 요트 제조업체들이 보트쇼 현장에서 10여 척의 판매주문을 받는 놀라운 성과를 내 국내 요트 제조업체들이 품질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양레저문화 대중화라는 측면에서도 올해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조직위 사무국에 따르면 닷새동안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수는 23만에서 25만명으로 추산된다. 경기침체와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북핵사태, 폭우 등의 영향으로 관람객 수가 작년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해양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관람객들과 구체적인 구매계획을 갖고 보트쇼를 찾은 사람들이 늘어나 관람객의 수준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편의시설과 행사 운영 면에서는 관람객의 동선을 고려한 존구성으로 효율적 관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배려한 점과 2800명의 자원봉사자 운영, 대폭 향상된 관람객 편의시설, 세련된 경기운영 등이 돋보였다.

이처럼 해양레저산업과 대중화, 행사운영 등의 측면에서 올해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지난해에 비해 진일보한 면모를 보여주며 경기도가 해양레저산업에 있어서 중앙정부와 타 지자체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 시켜주었다.


◆ 해양레저산업 인프라 구축

◆ 해외 전문가, 미디어 ‘어메이징’ ‘원더풀’
- ‘한국 해양레저 산업 발전 속도는 거의 기적’
- ‘아시아지역 보트쇼의 리더로 자리매김’

◆ 세계적 경제침체속 수출계약 오히려 늘어나
- 세계 보트쇼 취소, 규모축소 흐름 속 매우 이례적 성과

◆ 국산요트 많이 팔려 국내 해양레저산업 경쟁력 확인

◆ 관람객 관심·호응 늘어, 해양레저 시장 저변 확대에 기여

◆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월드매치레이싱투어 10개국
중 최대 규모로 성장

◆ 자원봉사의 힘 빛났다 - 28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

해양레저산업 인프라 구축
- 수도권 첫 마리나 전곡마리나 1차 완공
- 전국 최대규모 해양산업복합단지 기공식


올해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면 전곡해양산업단지와 마리나 시설 등 해양레저산업의 인프라가 구축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해양레저산업 육성을 통해 경기 서해안 일대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해양산업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어온 경기도는 수도권 첫 마리나인 전곡마리나 완공과 전국 최대규모의 해양복합산업단지를 착공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해양산업 전진기지로 역할하게 됐다.

소형 레저용 선박의 계류장을 일컫는 마리나는 해양레저산업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인프라로 일컬어진다. 전곡항, 제부항, 방아머리항, 흘곳항 등에 모두 1700여척 규모의 마리나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인 경기도는 올해 보트쇼와 세계요트대회 기간에 맞춰 전곡 마리나 시설을 1차로 완공했다. 전곡 마리나는 수도권에 위치한 최초의 마리나로 1차 완공 규모가 113척 정도이지만 서울 한강에서 요트클럽을 운영하던 업체가 아예 전곡항 인근으로 회사를 옮기고 선주들의 계류시설 이용에 대한 문의가 폭주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엠보트’사는 지난해 경기국제보트쇼에서 17척의 보트와 요트를 팔아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업체로 양화 요트클럽을 운영하다가 최근 전곡항 인근으로 회사를 옮기고 클럽 하우스 오픈을 준비 중임)
서울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위치했다는 접근성 때문에 전곡 마리나는 요트 보트 문화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화성시는 6월말부터 전곡항에서 무료 요트스쿨을 열 계획이고, 요트렌탈업에 대한 규정이 만들어지면 현재 요트 회원권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렌탈업 관련 업체들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국제보트쇼와 세계요트대회 개막 첫날 열린 전곡해양산업단지 기공식 역시 해양레저산업의 인프라 구축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전곡해양산업단지는 기존 산업단지와는 다른 ‘복합화 단지’로 조성돼 보트·요트 제조뿐만 아니라 판매, 수리까지 한 장소 내에서 모두 할 수 있다. 김 지사는 이날 기공식에서 “해양복합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보트·요트 산업의 발전은 물론 지역 주민의 소득증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경기도 서해안이 해양레저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산업단지는 1단계로 2010년까지 전곡리 일원에 187만㎡(56.7만평) 규모로 조성, 국내기업 99만㎡(30만평), 외투기업 66만㎡(20만평), r&d 및 교육 시설 등 22만㎡(6.7만평)을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2단계는 1단계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마리나, 보트·요트 계류, 숙박 및 쇼핑 등 종합 해양레저단지를 추가로 구성, 2012년까지 해양레저의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국제보트쇼 이틀째인 4일에는 전곡해양산업단지에 입주예정인 5개 업체와 투자협약이 체결됐다. 현대요트, 씨즈올 마린,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등 5개 업체는 해양산업단지에 29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210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 된다.




해외 전문가, 미디어 반응
- 한국 해양레저산업 발전 속도 ‘거의 기적’
- 경기국제보트쇼 아시아지역 리더로 자리매김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현장을 찾은 해외 전문가들과 미디어의 첫 반응은 올해에도 ‘amazing과 wonderful이었다.
세계요트연맹(isaf) 부회장 tp low는 개막식 축사에서 ‘해양레저산업을 이제 막 시작한 한국에서 이렇게 훌륭한 요트대회와 보트쇼를 연다는 것은 거의 기적’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첫해에 이어 1년만에 전곡항을 찾은 해외 업체와 요트선수들은 ‘작년에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멋진 행사와 한국 대중들의 높은 관심에 놀랐는데 올해에는 불과 일년 사이에 마리나가 들어서고 전시장도 많아져서 더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인 맹주석 cbs news 기자를 비롯해, 로이터통신, sipa press 등 해외언론사 소속 기자들 14명은 경기국제보트쇼 실내 전시장을 관람한 뒤 마리나 시설에 마련된 해상전시장을 둘러보고 ‘한국의 해양레저문화나 산업은 남해안 쪽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곳에 와서 보고 깜짝 놀랐다. 특히 다양한 보트와 요트들이 전시된 마리나 시설은 아주 훌륭했다’ 고 놀라움을 표했다.
아시아 지역의 유력 보팅매거진인 홍콩 의 guy nowell 기자는 김문수 지사와 인터뷰를 하며 ‘경기국제보트쇼는 이미 규모 면에서 아시아 지역의 리더 보트쇼로서 자리매김을 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보트쇼 비즈니스 성과 증가
- 세계적 경제 침체속 수출계약 증가
- 세계 보트쇼 취소, 규모축소 흐름 속 매우 이례적 성과

선진시장을 위주로 보트제조 및 판매규모가 50% 이상 급감하고 뉴욕, 런던, 파리, 요코하마 보트쇼 등 세계 각국의 보트쇼들이 참가업체가 감소한 상황에서 올해 경기국제보트쇼는 참가업체수가 15% 증가하고 수출계약이 43%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국해양협회의 부회장 팀코벤트리에 따르면 올해 세계적인 보트쇼들이 개최를 취소하거나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경기국제 보트쇼는 이례적으로 규모가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o 33개국 467개 업체 참가(‘08년 38개국 430개 업체)
- 전시 참가업체 : 22개국 280개 업체(해외 161, 국내 119) 해외 35%↑
- 투자가/바이어 : 26개국 187개 업체
- 관람 인원 (6.6 현재) : 189,063명/내국인(187,439명), 외국인(1,624명)

o 수출계약 (6.6 현재) : 계약 385건 86백만불
- ‘08년 대비 약 43% 증가
- 경제불황으로 전세계적인 조선 관련 산업의 감소세(40~50%)를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는 80~90%의 증가를 의미

o 씨즈올(seasall) : 현대기아 사내벤처회사, 디젤엔진 제작
- 고성능 전자제어마린디젤엔진(유럽·북미 환경기준 충족)
- 연내 200대, 60억원 수출계약


선진국에서는 장비와 부품 거래의 90% 이상이 보트쇼 기간 동안 이뤄지지만 우리나라는 해양레저 시장과 산업이 거의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보트쇼 기간 동안 실질적인 거래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특수한 조건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런 조건에서도 경기국제보트쇼는 국내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적 기술적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개막 첫날 집중적으로 진행된 수출상담회에서는 500건 이상의 미팅이 이뤄졌는데 규모는 작지만 기술력을 갖춘 많은 국내업체들이 해외업체와 바이어들에게 소개될 수 있었다.

4일과 5일 양일간 진행된 아시아 해양산업 컨퍼런스는 영국, 홍콩 등 국내외 해양산업 전문가들이 참가해 경기국제보트쇼에 참가한 업체들이 인적, 기술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국내 해양레저산업 경쟁력 확인
- 국산 요트 제조업체 부스 인기
- 품질 가격 경쟁력 높아

제1회 경기국제보트쇼가 개최된 이후 10여개의 제조업체가 생겨 해양레저를 산업적으로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한데 이어 올해 경기국제보트쇼는 국내 요트 제조업체들의 수출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경기도내 신생 보트 제조업체인 다우 엔지니어링은 척당 5억원의 고급보트 10척을 주문받았고 어드밴스드 마린테크는 2억8천만원 상당의 세일링 요트를 현장판매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경기국제보트쇼에 참가한 국산요트는 코리아매치컵 레이싱 요트를 제작한 어드밴스드 마린 테크가 유일했다. 그런데 올해에는 마스터마린의 60피트급 크루즈 요트, 어드밴스드 마린테크의 코리아매치컵 경기정 크루징 버전, 다우엔지니어링의 eastar 360, 블루갤럭시의 32피트 삼동선과 28피트 쌍동선 등 상당히 많은 국산요트 제조업체들이 참가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처음에는 국내에서 만들어진 요트라는 사실에 놀라고 그 다음에는 수입 요트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놀라움을 표했다.

야외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한 블루갤럭시 관계자는 ‘많은 분들에게 격려를 받았다. 우리의 기술로 국산요트 한번 만들어보자고 그동안 생고생했는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온 마리나 관련 업체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우리 제품이 품질 면에서 결코 해외 제품에 비해 떨어지지 않고 가격은 50~70% 수준이라 수출 경쟁력이 아주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리아매치컵 경기정을 만든 어드밴스드 마린테크는 월드매치레이싱투어 몬순컵을 개최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월드매치레이싱투어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으로부터 경기정 구매 의사를 전달받고 상담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람객 실질적 관심과 호응 향상
- 해양레저산업 저변 확대에 기여
- ‘마이요트’ 시대 멀지 않아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만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해양레저문화를 대중화시켜야 한다는 판단 아래 기획된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그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관람객의 수준과 관심도는 훨씬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보트쇼가 무엇인지 모르고 방문했으나 올해에는 많은 사람들이 보트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있었으며 보트나 요트에 대한 구매 계획, 요트 회원 가입, 무료 요트 스쿨 신청 등 구체적인 목적을 갖고 관련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많이 눈에 띠였다.

올해 실시한 관람객 등록제에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관람객들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경기국제보트쇼는 3개 실내 전시관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전시관 입구에서 등록을 한 다음 패스를 발급받아야 하는 등록제를 실시했다. 보트쇼의 관람객 등록제도는 영국, 독일 등 선진국의 보트쇼에서 오래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관람객 수와 보트쇼에 대한 수요 조사를 겸하고 있다. 경기국제보트쇼 조직위는 이런 선진국의 제도를 받아들이고 보트쇼에 참가한 업체들의 의견을 반영해 등록제도를 실시한 결과 관람객들이 크게 불편해 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학생에서 노인에 이르기 까지 불평을 토로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비즈니스 상담을 주로 하는 제2, 3전시관에는 일반인이 거의 입장하지 않는 등 그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해양산업 주제관도 전시 부스가 아닌데도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와 관람객들의 경기도 해양레저산업 육성정책에 대한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주제관에서는 함께 손을 잡고 온 자녀에게 경기 서해안 지도를 가리키며 설명을 해주는 엄마 아빠들의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



2009 코리아매치컵, 월드매치레이싱투어
10개국 중 최대 규모로 비약적 성장
2009년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참가선수들의 면면으로 볼 때 한층 더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으며 중요도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세계요트 대회의 최고인 ‘아메리카스컵’ 팀들이 대거 참여했고 2007, 2008 월드매치레이싱투어 (wmrt) 랭킹1위의 이안 윌리암스(영국)와 작년 코리아매치컵 1위, isaf 랭킹 1위인 세바스찬 콜(프랑스), world sailor 2회 선정에 올림픽 3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벤 앤슬리(영국)등 요트의 영웅들이 전곡마리나에서 멋진 경기를 펼쳐 코리아매치컵을 빛내주었다.
특히 요트계의 전설로 일컬어지는 피터 길모어 선수는 매치레이싱투어를 지난해에 처음 개최한 경기도의 발전 속도와 적극적 지원에 경의를 표했다. 특히 그는 이렇게 짧은 시간에 훌륭한 마리나를 건설하고 이렇게 큰 행사를 치루는 것이 놀랍다며 ‘마리나 시설만이 아니라 코리아매치컵은 보트쇼와 함께 개최해서인지 다른 나라 투어에 비해 관람객 수가 훨씬 많은 것 같다. 이렇게 지방 정부에서 열심히 지원하는 경기는 보지 못했다. 한국인들이 이루어 낸 결과에 매우 놀랍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이제 요트문화가 시작되었지만 이러한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미래가 밝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2009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한 탓에 이변의 연속이었다.

o ‘작년 우승자의 몰락’
작년 코리아매치컵 우승자인 세바스찬 콜이 예선전에서 9위를 거두면서 탈락했다. 세바스찬 콜은 바로 앞에 있었던 독일 컵에서의 여독이 풀리지 않아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서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o ‘뒷심 부족한 세계 최고’
요트대회 관계자 및 국제심판들이 모두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는 벤 앤슬리이다. 벤 앤슬리는 올림픽 3연패의 주인공이며 모든 종목의 요트 경기에서 최상의 성적을 거두는 유일한 선수다. 하지만 코리아매치컵 4강전에서 매튜 리차드와의 경기에서 3패를 당하고 말았다. 원인은 스핀이 줄에 걸리는 등 운도 좋지 않았고, 2연패를 당하면서 무너진 팀웍 때문이었다. 매치레이싱에서는 실력과 함께 상황 대처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경우였다.

o ‘예선 1위가 8강 통과 티켓은 아닌 듯’
예선에서 8승 3패를 거두며 1위를 차지한 아담 미노프리오는 파올로 시안과 8강 경기에서 첫 두 게임을 이겼으나 이후 내리 3패를 당하면서 4강에 올라가지 못하고 탈락했다. 예선 승수가 결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o ‘한국대표팀, 선전에도 불구 1승 못 올려’
박병기 선수는 1승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몇 차례 있었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선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고 결국 목표로 잡았던 1승을 못 올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자원봉사의 힘 - 28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

2009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던 요인 중 자원봉사자들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경기도와 화성시의 자원봉사자는 2800여명에 이르며 환경정비에서부터 전시장 안내에 이르기까지 11개 분야에서 활동했다. 특히 주차장과 교통정리를 담당한 자원봉사자들은 폭우와 뜨거운 햇볕을 맞으면서도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애를 썼다.
세계적으로 연간 40여개의 크고 작은 보트쇼가 치러지는데 이렇게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국제보트쇼는 사실상 경기국제보트쇼가 유일하며 해양레저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바라는 지역 주민들의 마음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한계와 과제>
국내업체 경쟁력, 자체 브랜드 개발에 힘쓸 것

선진국의 보트쇼는 산업적인 기반과 시장이 있는 상태에서 업체들의 비즈니스 필요에 의해 자연 발생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해양레저와 관련한 산업도, 시장도, 문화도 형성돼 있은 우리나라로서는 국제보트쇼를 개최하기에 매우 어려운 조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1단계 목표를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쇼케이스로 설정했다. 즉 해양레저문화와 산업적인 효과를 알리는 페스티벌의 성격이었다. 따라서 지난해에는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비중이 높았으며, 올해에도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마련하여 해양레저의 저변확대라는 목표를 어느 정도는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참가업체들의 비즈니스에 대한 요구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국내 해양레저산업 육성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내년부터는 참여하는 국내업체들이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자체 보팅 브랜드 개발 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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