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국가신용등급 AA-'안정적' 유지..."효과적인 코로나 정책 대응"
피치, 한국 국가신용등급 AA-'안정적' 유지..."효과적인 코로나 정책 대응"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10.07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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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인한 높은 부채수준, 재정에 위험요인
가계부채 상환능력과 은행 건전성 양호...가계부채 증가로 취약성 증가
견조한 대외건전성...금융시장 변동성 완충 역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7일(수) 오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AA-,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지난 9월 컨퍼런스콜 협의 내용을 반영한 결과다.

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한국 신용등급(AA-)이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과 고령화·완만한 성장에 따른 중기 도전과제 하에서 양호한 대외건전성, 지속적인 거시경제 성과, 재정 여력 등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이 경제성장과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효과적인 코로나19 정책대응을 통해 주요 선진국 및 유사 등급(AA) 국가 대비 양호한 경제성장률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사진=연합

피치는 코로나19 대응으로 재정적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그간 건전 재정관리 이력으로 한국은 단기적 재정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 정부는 재정준칙(안)을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령화로 인한 지출압력 하에서 높은 부채수준은 재정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으며, 정부 투자지출의 생산성 등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가계부채 상환능력과 은행 건전성은 현재 양호하나, 가계부채 규모의 증가로 취약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규모 순대외채권, 지속적 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견조한 대외건전성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완충 역할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피치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신용등급을 제약하고, 지난 6개월간 외교적 노력은 답보상태이며, 남북관계의 개선에 대한 전망이 악화되었다고 평가했다.

피치의 이번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 유지 결정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로 사상 최다 수준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한데 의의가 있다.

올해 들어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 하향조정 사례는 107개국, 총 211건(’20.10.6일 기준)으로 역대 최다이다.

특히, 피치는 올해 들어 영국(AA→AA-(부정적), 3월27일), 캐나다(AAA→AA+(안정적), 6월24일)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고, 미국(AAA, 안정적→부정적, 7월31일), 일본(A, 안정적→부정적, 7월28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도 컨퍼런스콜 등 비대면 수단을 활용하여 신평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가신용등급을 면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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