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올해 미성년 신규 주식계좌 개설 4.7배 증가
[국정감사] 올해 미성년 신규 주식계좌 개설 4.7배 증가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10.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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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미성년 신규 주식계좌 29만 건, 작년 한 해 9만3천 건의 3.1배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8월까지 미성년 신규 주식계좌 개설 건수는 총 29만1천80건으로 나타났다.

고용진 국회의원
고용진 국회의원

월평균 새로 주식계좌를 개설한 건수는 3만6천385건으로 작년 월평균 건수(7천778건)에 비해 368%나 증가했다. 주식계좌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예수금 총액도 함께 늘어났다. 미성년 주식계좌의 예수금 총액은 8월까지 2천751억원 증가했다. 매월 344억원씩 늘고 있는데, 작년 한 해 늘어난 예수금(370억원) 총액에 비하면 폭발적인 수치다.

고용진 의원실이 밝힌 금감원 제출 자료를 살펴보면 매년 신규 주식계좌 개설 건수가 매년 10만건을 밑돌았다. 올해는 8월 한 달에만 6만3천여건을 기록하며, 이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40만건 이상의 미성년 주식계좌가 새로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예수금도 3월과 8월에는 각각 641억, 724억 증가하며, 2019년 한해 증가치인 370억을 훨씬 넘는 금액을 기록했다.

미성년 주식계좌가 늘기 시작한 것은 3월부터다. 2월 신규 계좌개설 건수(1만9천777건)에 비해 3월에는 4만2천926건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3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주식시장이 폭락한 시점이다.

고용진 의원은 주가가 크게 떨어져 미성년 증여에 대한 세금부담(공제 한도 2천만원)이 줄고, 자녀 재산증식의 유리한 기회로 활용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SK바이오팜을 필두로 한 공모주 열풍도 한몫한 것으로 해석했다.

6월과 7월에는 SK바이오팜 상장(7월2일)에 대비해 공모주 시장에 자금이 몰렸고, 미성년 주식계좌 개설 및 예수금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기관 청약 575조, 개인투자자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는 당시 역대 최대인 31조원이 몰렸었다.

8월에는 카카오게임즈 상장(9월10일)으로 인한 청약 증거금이 60조원에 육박했다. 최근에는 빅히트 일반 공모주 청약에 증거금이 58조4천억원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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