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탑재" GM, 전기 픽업트럭 'GMC 허머 EV' 공개
"LG화학 배터리 탑재" GM, 전기 픽업트럭 'GMC 허머 EV' 공개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10.21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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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얼티엄 배터리'와 '얼티엄 드라이브'로 강력한 구동력 발휘
3개의 전기 모터로 최고출력 1000마력에 달하는 성능 뿜어내
1회 완충으로 최대 560km 이상의 내부 테스트 주행거리 기록
미국 디트로이트 햄트래믹 공장에서 2021년 말부터 본격 생산
제너럴모터스(GM)은 LG화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 탑재 전기 픽업트럭 'GMC 허머 EV'를 공개했다. (사진=GM)
제너럴모터스(GM)은 LG화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 탑재 전기 픽업트럭 'GMC 허머 EV'를 공개했다. (사진=GM)

LG화학의 고효율 배터리를 탑재한 친환경 픽업트럭이 등장했다.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가 강해지면서 다양한 전기차들이 등장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픽업트럭의 등장으로 미국 자동차시장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GM이 21일(국내 시간 기준), 브랜드 첫 슈퍼트럭으로 일컫는 '허머(Hummer) EV'의 글로벌 온라인 공개 행사를 가지고, GM의 '3 제로(Zero)' 비전 가운데 하나인 '탄소 배출 제로(Zero Emission)'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

허머 EV는 GM의 산하 브랜드 중 SUV와 픽업 트럭을 전문으로 하는 GMC 제품 라인업 가운데 최초로 선보이는 순수전기차로, GM의 차세대 EV 구동 기술을 근간으로 기존보다 우수한 오프로드 기능과 온로드 성능,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마크 로이스(Mark Reuss) 제너럴모터스(GM) 사장은 "이 혁신적인 트럭은 GM이 완전한 전기차(all-electric)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며 "광범위한 성능을 제공하는 GM의 얼티엄 드라이브 아키텍쳐를 토대로 한 허머 EV는 언제, 어디든 모험을 떠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완벽한 솔루션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허머 EV는 GM의 최신 '얼티엄(Ultium) 배터리'가 제공하는 전력 에너지를 기반으로 GM이 자체 개발한 EV 드라이브 유닛인 '얼티엄 드라이브'를 통해 차체를 움직인다. 얼티엄 드라이브는 2개의 유닛으로 구성되며 유닛 내에 있는 3개의 개별 모터로 최고출력 1000마력과 1만1500lb.ft 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또한, e4WD라 불리는 허머 EV의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과 조합해 보다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최대 350kW의 고속 충전시스템이 적용된 800 볼트급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한번 완충으로 350 마일(563km) 이상의 내부 테스트 주행거리 결과를 기록하는 등 픽업트럭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전비효율을 갖췄다.

허머 EV는 2021년 하반기부터 미국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본격 생산될 예정이다. (사진=GM)
허머 EV는 2021년 하반기부터 미국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본격 생산될 예정이다. (사진=GM)

GM관계자는 "GMC 허머 EV는 모든 장애물과 지형지물을 정복할 수 있게 하는 첨단 테크놀로지를 탑재한 궁극의 오프로드 EV 슈퍼트럭을 지향할 뿐만 아니라 주행거리와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엔지니어링 됐다"고 강조했다.

허머 EV에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들과는 다른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된다. 험로에서의 탁월한 기동성을 발휘하기 위해 전륜과 후륜의 꺾임 각을 같게 해 차량의 대각선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첨단 기능인 '크랩워크(CrabWalk)' 사륜 스티어링 시스템, 서스펜션 높이를 약 6인치(149mm) 들어올려 바위 지형, 도강 등 극단적인 오프로드 상황을 돌파하게 지원하는 '엑스트랙트 모드(Extract Mode)' 기능을 기반으로 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아울러, 35인치 높이의 굳이어(Goodyear) 랭글러 다목적 MT 타이어, 배터리 및 차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견고한 언더 바디 아머(underbody armor)가 적용되며, 첨단 가상 탐지 기능이 적용된 전면 및 하부 카메라를 이용한 울트라 비전(UltraVision)과 다양한 주행정보를 제공하는 오프로드 위젯(Off-road widgets) 기등도 경험할 수 있다.

GM의 첨단 얼티엄 배터리 시스템에 의해 구동되는 허머 EV는 디트로이트 햄트래믹에 위치한 GM의 팩토리 제로(Factory Zero)에서 2021년 말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허머 EV 국내 출시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는 없지만, 2023년 하반기 또는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팩토리 제로는 GM이 22억 달러를 투자해 40년 이상 된 설비들을 개조한 전기차 생산 전용 공장으로 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차량들은 일체의 배출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GM은 탄소 배출 제로(Zero Emission),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es), 교통 체증 제로(Zero Congestion)를 표방하는 GM의 '3 제로' 비전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3월 북미 GM 본사에서 개최된 'EV 위크(EV Week)'에서 GM은 새롭게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와 이를 동력원으로 하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공개하며 '3제로'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과 더불어 2023년까지 20여 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허머 EV 실내 (사진=GM)
허머 EV에는 GM이 LG화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된다. 허머 EV 실내 (사진=GM)

한편, 허머 EV에 탑재되는 얼티엄 배터리는 GM이 LG화학과 손잡고 공동 개발한 것으로 LG화학의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술이 적용된다. 

NCMA는 코발트 비중을 줄인 대신 알루미늄을 추가한 배터리 기술로 니켈은 90% 이상, 코발트는 5% 이하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기존 배터리와 비교하면 코발트 함량이 줄어 가격은 내렸지만 효율은 높아지고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에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에서 25.1% 비중을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GM과의 합작으로 LG화학은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와 함께 추가적인 고객사 제휴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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