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근 원자재 수입지표 회복세 보이며 수요 회복 가시화
중국, 최근 원자재 수입지표 회복세 보이며 수요 회복 가시화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0.10.23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안타 민병규 "향후 中 수요 영향받는 원자재 관련 국가들의 증시 모멘텀 강화 예상"

최근 중국에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한 수입 지표의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중국 수요의 영향을 받는 원자재 관련 국가들의 증시 모멘텀이 향후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3일 '가시화 되고 있는 중국의 수요 회복'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9월 중국의 수입이 전년 대비 13.2% 증가했는데 이 중 철강제품의 수입액이 전년 대비 62.7%, 구리가 74.1% 각각 증가한 점을 주목했다.

최근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여기에 재고 소진이 이뤄지면서 최근에는 수입 지표도 플러스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품목별로 보면 철강제품, 구리 등 인프라 투자를 위한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는 추세다. (출처=유안타증권)
최근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여기에 재고 소진이 이뤄지면서 최근에는 수입 지표도 플러스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품목별로 보면 철강제품, 구리 등 인프라 투자를 위한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는 추세다. (출처=유안타증권)

민 연구원은 "향후 증시 모멘텀은 중국 수용의 영향을 받는 원자재 관련 국가들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와 증시 회복세는 올 1분기를 저점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원자재를 중심으로 한 수입 지표의 회복세는 비교적 최근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근거를 들었다.

지난 19일 발표된 중국의 3분기 GDP는 전년 대비 4.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6.8%, 2분기 +3.2%에 비해 크게 개선됐을 뿐 아니라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역시 큰 폭의 회복세를 기록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연말 수준의 성장세인 +6.9%를 회복했고, 고정자산투자는 YTD 증감률 기준 +0.8%로 플러스 전환했다.

민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국제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빨고 강한 회복세를 보여준 것은 그동안 중국 증시의 아웃퍼폼 동력으로 작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상해종합지수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9.0%를 기록 중인데 이는 MSCI 49개국 중 덴마크, 아르헨티나 다음인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민 연구원은 브라질을 중국의 수혜가 가장 확연히 나타나는 국가로 꼽았다. 브라질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자 수가 15만5천여 명, 확진자 수가 530만여 명에 달하는 등 대표적 방역 실패 국가로 꼽히지만 경제 회복세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라질 제조업 PMI 수치 상승세를 예로 들었다. 9월 기준 브라질의 제조업 PMI는 64.9pt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지표가 확인된 25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자체적으로 보면 2006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브라질의 구체적 수혜 품목으로는 철광석과 구리를 언급했다. 브라질의 품목별 수출현황을 보면 철광석과 구리의 반출량이 증가하고 있고, 지역별로는 중국향(向)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데 민 연구원은 이를 브라질 전체 수출의 32.3%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회복 영향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민 연구원은 원유시장에서도 중국 수요 회복의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수요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산업금속과 달리, 원유는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는 점과 최대 수요국인 미국의 추가부양책 타결 이슈가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 30달러 초반 가격대로 재급락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민 연구원은 "글로벌 원유수급 전망 및 최근 다시한번 확인된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주요 산유국 연대체)의 유가 부양 결의를 고려하면 추가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반론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펀더멘탈 측면에서 변함이 없는 것은 원유시장이 2021년 말까지 수요 우위의 환경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미국에너지관리청(EIA)이 내년 평균 –30만 배럴/일 수준의 글로벌 수급 부족을 전망한 바 있는데, 민 연구원은 이를 수용의 감소보다는 공급의 증가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당선될 경우, 그의 '전력생산 부문 탄소배출 감소' 공약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당 공약이 이행될 경우, 에너지 산업에 대한 증세로 이어져 현재 48.9달러 수준인 미국 셰일산업의 생산단가가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