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자동차·반도체 중심으로 15.6% 증가
코로나19로 1분기와 2분기 연속 큰 폭으로 뒷걸음 쳤던 한국경제가 3분기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020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1.9%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1분기 -1.3%, 2분기 -3.2%로 두분기 연속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성장률이 3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4분기 경기회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에는 민간소비가 감소로 전환하고 건설투자의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수출 및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 등이 줄어 0.1% 감소한 반면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을 중심으로 0.1%가 증가했다. 또한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7.8% 감소했으나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6.7%가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15.6% 증가했으며, 수입은 원유,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4.9%가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건설업의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제조업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서비스업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아울러농림어업은 축산업을 중심으로 1.8%,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7.6%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7.4%,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5.5% 각각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어 0.7%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2.5% 증가하여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9%)을 상회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